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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박종훈. 사진 | 스포츠서울 DB
SK 박종훈. 사진 | 스포츠서울 DB

[문학=스포츠서울 이지은기자] 올 시즌 SK가 유독 많은 도루를 허용하는 건 투수 탓일까, 포수 탓일까.동행복권파워볼

SK는 65경기를 치른 20일 현재 도루 74개를 허용했다. 리그 최다 기록이다. 뒤따르는 한화(55개)와의 차이도 상당하다.

투수진으로만 기록을 톺아보면 팀 내 가장 많은 도루를 허용한 건 잠수함 투수 박종훈이다. 27개로 전체 32.4%에 해당하는 수치다. 리카르도 핀토(11개), 김주한(7개)까지 아무래도 소화 이닝이 많은 선발진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반면 올 시즌 커리어하이를 달리고 있는 문승원은 도루도 2개밖에 허용하지 않으며 토종 에이스의 몫을 톡톡히 하는 모습이다. 불펜 중 상위권에 있는 건 마무리 보직에서 흔들렸던 하재훈(5개)이다. 선발진과 구원진으로 나누면 각각 55개, 19개다.반면 포수진이 잡아낸 도루는 17개에 그친다. 이현석(7개), 이재원(5개), 이흥련(3개), 이홍구(2개) 순이다. SK 부동의 주전 포수 이재원이 도루 저지율(27.8%)은 가장 높지만, 개막전에서 몸에 맞는 볼로 손가락 골절상을 당한 것을 계기로 회복 후에도 제 컨디션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트레이드로 기회를 얻은 이흥련도 흉부 통증으로 이탈했다. 시즌 초 이홍구가 기회를 자주 받았지만, 7월부턴 1군 경험이 거의 없는 이현석이 주로 선발 출전하고 있다. 도루 저지율 0.194로 개중 괜찮은 축에 속한다.

SK 이현석. 사진 | 스포츠서울 DB
SK 이현석. 사진 | 스포츠서울 DB

현재 SK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박경완 감독대행은 현역 시절 KBO리그를 대표했던 포수였다. 블로킹, 포구, 도루 저지 등 수비력에 있어서 역대 최고를 꼽을 때 여전히 소환되는 인물이다. 그런 박 대행의 시선은 안방보다는 마운드로 향했다. “투수가 퀵모션이 빠르다면 도루 횟수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우리 투수진이 다른 팀들보다 느리다고 해야 할 것 같다. (박)종훈이 같은 경우는 특히나 더 그렇다”고 고개를 끄덕였다.동행복권파워볼

사실 박종훈은 팀 내에서뿐만 아니라 리그 전체로 확장해봐도 도루 허용이 가장 많다. 2위 김민우(15개·한화)와 거의 갑절 차이가 난다. 투구 시 팔 스윙이 거의 바닥과 맞닿을 정도의 극단적인 언더핸드 폼을 가진 데다가, 공을 던지는 과정에서 오른손 투수인 박종훈은 거의 1루와 등을 지고 있다. 주자를 의식해 최근 퀵모션을 빠르게 해보기도 했지만 밸런스가 맞지 않아 흔들렸다. 피치아웃을 통해 승부하는 데도 한계는 있다.

주자는 투수 발을 바라보며 도루 타이밍을 잡는다. 달리기가 빠르면 도움은 되겠지만 성패의 관건은 스타트를 어떻게 끊느냐다. 아무리 강견을 가진 포수라 해도 이미 주자가 마음을 먹고 뛰었다면 스피드에서 우위에 서기가 쉽지 않다. 박 대행은 “나도 포수를 20년 이상 한 사람 중 하나다. 어차피 기록적인 건 포수가 가져가야 하는 게 맞다”면서도 “도루 시도는 포수의 잘못이라기보다는 이미 투수에서부터 판가름나는 문제다. (이)현석이한테 짐을 주기보단 투수가 신경써야 한다”고 진단했다. 득점권을 허무하게 내주지 않기 위한 SK 투수진의 고민도 깊어질 예정이다.

▲ LG 이재원. ⓒ 신원철 기자
▲ LG 이재원. ⓒ 신원철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LG 거포 유망주 이재원이 입단 3년, 1군 5번째 경기 10타석 만에 첫 안타를 신고했다.FX렌트

의미 있는 안타였다. 1회 2점 홈런을 맞은 뒤 2회부터 7회까지 무려 6이닝을 피안타 없이 막고 있던 한화 워윅 서폴드를 상대로 LG 타선의 침묵을 깨는 안타가 됐다.

LG는 이재원의 출루 뒤 정주현의 상대 실책 출루, 홍창기의 1타점 2루타와 오지환의 2타점 3루타 등을 묶어 8회에만 4점을 뽑고 6-2로 이겼다.

류중일 감독은 “8회 나온 이재원의 데뷔 첫 안타를 축하하고, 여기서 시작해 만든 기회에서 홍창기의 결승타와 오지환의 추가 타점이 결정적이었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지난 12일 SK와 퓨처스리그 경기에서는 4타수 3안타 2홈런 10타점으로 역사적인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17일 자신의 생일에 1군 복귀전을 치렀지만 이때는 대타로 나와 삼진에 그쳤다. 10타점 경기 후 ‘수 싸움’을 성장 키워드로 언급했던 이재원이지만 1군 투수들의 공은 여전히 어려웠다.

19일 경기에서는 2회 첫 타석에서 강렬한 타구를 날렸다. 중견수 뜬공이 됐지만 모처럼 1군에서, 그것도 외국인 투수를 상대로 강한 타구를 만들었다. 5회에는 빗맞은 공이 1루수 김태균에게 향했다.

이재원은 “1군 올라온 뒤에는 수 싸움보다 공을 맞히자는 생각이 우선이었다. 첫 타석에서 맞으면서 조금 편해지기는 했는데, 두 번째 타석에서 똑같이 쳤더니 결과가 안 좋아서 조급해졌다. 마지막 타석은 편하게 치려고 했고, 초구에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돌아봤다.

이제 주장의 놀림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첫 안타 후 선배들이 해준 말을 묻자 이재원은 “그동안 (김)현수 선배가 안타 언제 칠 거냐고 놀리고 괴롭혔다. 이제는 안 그러실 거라고 하더라”하며 웃어넘겼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강필주 기자] 다중인격인 것일까.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54)이 사실은 ‘소녀감성’을 지녔다고 주장해 관심을 모았다. 

20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에 따르면 타이슨은 자신이 운영하는 팟캐스트 ‘핫박스인’을 통해 “나는 싸우기 전 항상 울었다. 그게 바로 나”라고 고백했다. 

1980~1990년대를 풍미한 타이슨은 2006년 공식 은퇴할 때까지 통산 58경기 50승(44KO) 6패 2무효라는 기록을 남겼다. 1986년 20세에 세계 최연소 헤비급 챔피언에 오른 그는 헤비급 복서 역사상 가장 강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그는 데뷔 후 37연승, 19연속 KO라는 기록은 물론 ‘성폭행’ 등 불건전한 사생활로 일찍 선수생활을 접으면서 더욱 유명세를 탔다. 

또 그는 에반더 홀리필드와 가진 리매치에서는 상대 귀를 물어뜯는 사상 유례 없는 기행으로 ‘핵이빨’이라는 불명예 별명을 안기도 했다. 스스로 ‘지구상에서 가장 나쁜 남자’라고 규정하기도 했다.

타이슨은 “나는 내가 싫어하는 사람으로 변할 준비를 한다”면서 “그는 그저 질투, 선망, 죄책감 등 수많은 것들을 가져왔다”고 주장했다. 사실상 자신이 이중인격자라고 설명한 것이다.

[사진]마이크 타이슨 인스타그램
[사진]마이크 타이슨 인스타그램

이어 타이슨은 “아무도 그것을 종합해보지 않았다. 그게 바로 나였고 나쁜 짓은 모두 그 사람이 저질렀다. 내 과거로부터 기억하는 모든 것, 엄마, 가족 등 모두 그 사람이었다”고 강조, 자신이 해리성 정체감 장애 증상을 가졌다는 것을 암시했다.

타이슨은 “그는 그러지 않기 위해 고생을 했다. 내 자존심이었고 가고 싶어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그는 이제 좀더 통제할 수 있게 됐지만 항상 가끔씩 몰래 다가온다”고 덧붙였다. 

타이슨은 지난 5월 링 복귀를 선언해 주목을 끌고 있다. 4라운드 이내 이벤트 형식의 자선경기를 위한 것이라는 전제가 붙은 복귀선언이지만 홀리필드, 리딕 보우, 반다레이 실바, 타이슨 퓨리 등이 대결을 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타이슨은 오는 8월 방영되는 디스커버리의 인기 다큐멘터리 ‘인간 VS 야수’에서 백상아리와 맞설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방송에서는 수영 선수 마이클 펠프스가 백상아리와 가상 경주를 펼친 적이 있다.

▲ 삼성 라이온즈 허삼영 감독이 마무리투수 오승환 변화를 예고했다. ⓒ 곽혜미 기자
▲ 삼성 라이온즈 허삼영 감독이 마무리투수 오승환 변화를 예고했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구, 박성윤 기자] 삼성 라이온즈 마무리투수 오승환이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한국으로 돌아와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고, 72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다 받은 오승환은 지난 6월부터 복귀해 공을 던지고 있다. 그러나 15경기에 구원 등판해 1승 1패 2홀드 6세이브 평균자책점 4.91로 부진하다. 블론세이브를 2번 기록했다. WHIP(이닝당 출루 허용) 1.64로 좋은 구원 투수 기록이라고 볼 수 없다.

구속 저하가 핵심이다. 메이저리그 통계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2019년 수술을 결정하기 직전 오승환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약 147km/h다.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오승환 올 시즌 포심 평균 구속은 145.3km/h이다. 오승환은 수술 직전보다 평균 1.7km/h 정도 느린 공을 던지고 있다.

평균자책점 1.92를 기록하며 14홀드 19세이브를 챙겼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데뷔 시즌인 2016년에는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 약 150km/h를 기록했다. 올 시즌 150km/h를 던진 적은 있지만, 평균과 차이가 크다. 꾸준히 던지지 못하고 있다.

1982년생인 오승환은 야구선수로 황혼기다. 수술까지 했기 때문에 예전 구속을 찾기는 어렵다. 허 감독은 이를 인정하고 다른 방향으로 탈출구를 모색하고 있는 듯하다.

1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 전 인터뷰에서 허삼영 감독은 “갑작스러운 구속 증가는 어렵다”며 오승환이 현재 구속으로 시즌을 풀어가야 한다고 봤다. 그는 “피칭 디자인을 바꿀 필요가 있다. 속도와 템포 조절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피칭 디자인’은 구종 발전과 신구종 개발 때 쓰이는 방법이다. 투구 추적을 하는 랩소도, 트랙맨 자료를 활용해 기존 변화구를 더 좋은 구종으로 갈고 닦을 수 있다. 변화구의 회전과 회전축 등의 변화를 측정해 좋은 변화구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과거 오승환은 ‘돌직구’로 불리는 강한 빠른 볼을 던져 타자들을 눌렀다. 그러나 올 시즌 빠른 볼이 통하지 않고 있다. 빠른 볼 피안타율 0.344, 피장타율 0.563로 좋은 기록이 아니다. 대안으로 다양한 구종을 활용한 투구를 예고하고 있다. 오승환은 일본프로야구와 메이저리그를 거치며 생존을 위한 다양한 변화구를 익혔다. 슬라이더, 커브, 투심 패스트볼, 체인지업, 스플리터까지 던질 수 있다.

허 감독은 “내가 냄비근성으로 움직여서는 안 된다. 오승환은 우리 팀 주축 선수다. 우리팀 선수니까 믿고 함께 갈 것 생각이다”며 변화로 뒷문 안정화를 노리곘다고 덧붙였다.

구창모. 스포츠동아DB
구창모. 스포츠동아DB

시즌의 절반도 치르지 않은 시점. 당장 남은 시즌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며, 통산기록도 쌓인 게 많지 않다. 하지만 지금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2020시즌 기록만은 숱한 전설들과 비교하기에 손색이 없다. 구창모(23·NC 다이노스)가 보여준 지금까지의 퍼포먼스가 선동열(57), 구대성(51·이상 은퇴),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 등 ‘레전드’를 소환 중이다.

‘삼진은 많이, 볼넷은 적게!’ 단순한 명제지만 결코 쉽지 않다. 구위로 타자를 압도하는 투수들은 대개 제구가 흔들려 볼넷을 내주는 경우가 잦고, 반대로 볼넷이 적은 핀 포인트 제구의 투수가 구위까지 갖추기는 어렵다.

올해 구창모는 이 두 가지를 동시에 해내고 있다. 18일까지 12경기에서 80이닝을 소화하며 92삼진을 빼앗는 사이 15볼넷만 허용했다. 9이닝당 평균으로 환산했을 때 탈삼진은 10.35개(1위)인 반면 볼넷은 1.69개(5위·토종 1위)뿐이다. 9이닝당 탈삼진 2위 드류 가뇽(KIA 타이거즈·9.36개)의 경우 볼넷은 3.07개(19위)로 적지 않은 편이다. 반대로 구창모보다 9이닝당 볼넷을 적게 내준 외국인투수 4명의 9이닝당 탈삼진은 8개 수준으로 차이가 크다. 많은 삼진과 적은 볼넷의 공존은 이처럼 어렵다.

내용을 뜯어보면 구창모는 올해 상대한 타자의 31.3%를 삼진으로 솎아냈다. 반대로 볼넷으로 1루까지 공짜 출루를 허용한 것은 5.1%에 불과하다. 차이는 26.2%로 압도적이다. 절반 이상의 시즌이 남았지만, 이 페이스대로 시즌을 마친다면 KBO리그 39년 역사상 3번째로 높은 수치다. 1위는 1993년 선동열(33.3%), 2위는 1996년 구대성(29.9%)이다. 그 뒤로 1988·1991·1988년의 선동열이 있고, 7위가 2012년의 류현진(22.3%)이다. 애초 탈삼진 비율에서 볼넷 비율을 뺀 수치가 20을 넘은 사례가 KBO리그 역사에 12명뿐이다.

18일 창원 KT 위즈전에선 7이닝 10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9승(무패)째를 따냈다. 올해 3번째 두 자릿수 탈삼진 경기였다. 이대로라면 1984년 최동원(당시 롯데 자이언츠) 이후 36년째 깨지지 않고 있는 단일시즌 최다 탈삼진(223개) 기록도 사정권에 든다. 지금 페이스라면 구창모는 214삼진으로 시즌을 마무리하게 된다.

매 경기 컨디션이 좋았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시즌 최악의 컨디션이라고 자평한 7일 인천 SK 와이번스전에도 양의지의 허를 찌르는 리드 덕에 7이닝 6삼진 1볼넷 1실점으로 승리를 챙겼다. 이동욱 NC 감독도 구창모에게 한 차례 휴식을 주는 등 무리시키지 않을 계획이다.

지금까지의 발걸음만으로도 대단하다. 하지만 이 퍼포먼스가 워낙 강렬하기에 더 큰 역사를 기대할 만하다. 올해 구창모는 KBO리그 최고 투수를 넘어 더 높은 곳을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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