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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징계 불발]文대통령 “檢 사찰논란 더는 없어야”
이낙연 “사법 정치화 위험수위 넘어”
대통령 재가 번복에 격앙된 반응, 김두관 “사법쿠데타.. 尹 탄핵해야”
尹징계 실패하자 ‘의석의 힘’ 매달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김태년 원내대표, 법제사법위원회 위원들과 윤석열 검찰총장 관련 대응 긴급회의를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2020.12.25/뉴스1 © News1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김태년 원내대표, 법제사법위원회 위원들과 윤석열 검찰총장 관련 대응 긴급회의를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2020.12.25/뉴스1 © News1

법원이 문재인 대통령이 재가한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 집행정지를 결정한 지 하루 만에 여권은 일제히 윤 총장을 포함한 검찰과 법원에 대한 십자포화를 쏟아냈다.파워사다리

문재인 대통령은 “법원의 결정을 존중한다”면서 국민에게 사과했지만, 이런 문 대통령을 대신해 여당 수장인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사법의 정치화가 위험 수위를 넘었다는 탄식이 들린다”고 했다. 문 대통령 대신 집권 여당이 대척점에 서겠다는 의미다. 민주당 일각에선 ‘사법 쿠데타’, ‘일개 재판부의 대통령 흔들기’라는 공격과 함께 “이제 남은 방법은 윤 총장 탄핵밖에 없다”는 거친 주장도 나와 논란을 낳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는 ‘슈퍼 여당’의 힘을 앞세워 검찰개혁특별위원회를 가동해 아예 검찰의 직접 수사권을 거둬들이는 구상을 내놨다.

○ 文 사과했지만 與선 “검찰개혁 안 하면 대통령 안전 보장 못해”

청와대의 침묵은 법원의 결정이 나온 24일에 이어 성탄절인 25일 오전에도 계속됐다. 대언론 업무를 총괄하는 정만호 대통령국민소통수석비서관은 아예 휴대전화 전원을 꺼놓았다. 그 대신 청와대는 이날 오후 2시 15분경 약 340자 분량의 문 대통령 입장문을 서면으로 배포했다.

문 대통령은 “결과적으로 국민들께 불편과 혼란을 초래하게 된 것에 대해, 인사권자로서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윤 총장에 대한 징계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건의했지만, 문 대통령도 이를 재가한 책임을 지겠다는 의미다.

그러면서도 문 대통령은 “특히 범죄정보 외의 개인정보를 수집하거나 사찰한다는 논란이 더 이상 일지 않도록 하기 바란다”며 “법무부와 검찰은 안정적인 협조 관계를 통해 검찰개혁과 수사권 개혁 등의 후속조치를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총장이 비록 직무에 복귀했지만 이른바 ‘판사 사찰’ 등과 관련한 검찰의 기존 행태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며 검찰개혁 완성 의지를 강조한 것이다.

윤 총장 직무 복귀에 여당 내에선 격앙된 반응이 쏟아졌다. 민주당 김두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의 권력을 정지시킨 사법 쿠데타에 다름 아니다”라며 “검찰을 개혁하지 않고는 대한민국 미래도, 민주주의 발전도, 대통령 안전도 보장할 수 없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동원할 수 있는 모든 헌법적 수단을 총동원해야 한다”며 “윤 총장을 탄핵해야 한다. 남은 방법은 탄핵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대통령사회정책비서관을 지낸 민형배 의원도 “대통령의 재가를 번복하는 재판, 이건 명백한 삼권분립 위반”이라며 “국회가 나설 수밖에 없다”고 했다. 김성환 의원은 “이젠 온라인에서 거대한 기득권 카르텔에 맞서는 촛불을 들어야겠다”며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다.

○ 정권 차원에서 수사·기소권 분리 등 ‘검찰개혁 시즌2’ 강행하려는 듯

이낙연 대표는 이날 오전 여당 소속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들과 긴급회의를 갖고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법사위는 검찰과 법원을 관할에 두고 있다. 이 대표는 회의 뒤 페이스북을 통해 “대한민국이 사법의 과잉 지배를 받고 있다는 국민의 우려가 커졌다”며 “검찰권 남용, 불공정 수사, 정치 개입 등을 막기 위한 검찰개혁을 강력하게 체계적으로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청와대를 대신해 민주당이 나서겠다는 선전포고다.

민주당은 국가정보원, 경찰 등을 다루던 ‘권력기관 TF(태스크포스)’를 검찰개혁 특위로 전환하기로 했다. 특위는 검경 수사권 조정과 별도로 남아 있는 검찰의 직접 수사권을 박탈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직무 배제도, 정직 징계도 실패하자 여당이 공수처와는 별개로 검경 수사권 조정에 다시 나서 법적으로 검찰의 힘을 빼겠다는 것. 민주당 고위 관계자는 “이제 윤 총장 개인에 대한 다툼을 할 시기는 지났다”며 “제도적으로 검찰의 힘을 빼는 방안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집권 여당이 윤 총장을 건드릴수록 윤 총장의 정치적 체급이 높아지기 때문에, 아예 검찰 조직 자체를 겨냥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를 위해 공수처도 내년 1월 내에 출범시켜 윤 총장이 이끄는 검찰에 대한 ‘장외 압박’에 나서겠다는 포석이다.

한상준 alwaysj@donga.com·박효목 기자ⓒ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매년 현금 다발·손 편지 두고 가.. 2017년부터 신분 숨긴 채 선행

발신 번호 표시가 제한된 전화, 정성 들여 쓴 손 편지 그리고 신문지로 둘둘 만 현금 다발.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엔 똑같은 방법으로 온정을 담은 ‘천사’의 선물이 도착한다. 몇 년째 모금회 직원들에게도 신분을 숨긴 채 선행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10일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발신 번호 표시 제한’ 전화가 울렸다. 직원들이 급히 사무실 밖을 살피니 입구에 종이 가방이 놓여 있었다. 언제나처럼 신문지로 싼 현금 4652만원과 손 편지가 고이 담겨 있었다.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익명의 기부자는 직원과 통화에서 “요즘 경기가 좋지 않아 작년보다 금액이 줄었다”며 오히려 미안해했다. “내 기부가 어려운 이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 같은 위로와 희망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파워볼실시간

손수 써 내려간 편지엔 특별히 가정 형편이 어려운 산모들에게 이 성금이 쓰이길 바란다고 적혀 있었다. 내년 연말 다시 찾아오겠다는 약속도 잊지 않았다.

이 ‘얼굴 없는 천사’의 선행은 2017년부터 시작됐다. 첫해 2억5900여만원을 시작으로, 2018년 6000여만원, 작년 5500여만원, 올해 5300여만원 등 4년간 모두 8차례 기부했다. 총 금액만 4억2916만2470원이다.

액수가 클 땐 종이 가방에 현금과 손 편지를 담아 직접 공동모금회 사무실 앞에 두고 간다. 그러곤 발신 번호 표시 제한으로 전화를 건다. 직원들이 성금을 찾았다고 답하면 짧은 인사와 함께 전화를 끊는다. 직원들은 그가 기부금을 전할 때마다 도움을 주고 싶은 대상과 이유를 적어둬 인상 깊다고 말한다. 지난 연말엔 “가난해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중증 장애인과 독거 노인의 긴급 의료비로 쓰이길 바란다”며 5000여만원을 남겼다. 그해 5월 진주 아파트 방화 살인 사건 직후엔 “희생자들과 가족분들에게 써달라”며 500만원을 건넸다.

그가 누구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전화 속 목소리가 ‘비교적 나이 많지 않은 남성’이란 정도다. 성금에 10원짜리 동전까지 들어있는 걸 보면 매년 기부를 위해 적금을 넣는 게 아닌가 추정할 뿐이다.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신희정 팀장은 “한 해를 마무리할 즈음이면, 또 지역사회에 도움이 필요할 때면 꼭 정성껏 쓴 편지와 마음을 전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미 피부과 전문의 “쉽게 치료할 수 있는 면역 반응”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로이터=연합뉴스]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로이터=연합뉴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안면 미용 필러 부위에 염증과 붓기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자문기구인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는 지난 17일(현지시간) 모더나 백신의 긴급 사용 승인을 권고하면서 이러한 부작용 사례도 함께 지적했다고 25일 ABC 방송 등이 보도했다.홀짝게임

자문위에 따르면 모더나 백신 임상 시험 과정에서 볼에 필러 시술을 받은 사람과 입술에 필러를 투입한 다른 한 사람이 붓기와 염증 등의 부작용을 경험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부작용은 코로나 백신 접종 시 나타날 수 있는 면역학적 반응이고 쉽게 치료할 수 있다면서 부작용 때문에 백신을 안맞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피부과 전문의 셜리 치는 “백신을 맞게 되면 면역 체계가 활성화되면서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며 “필러 시술 뒤 모더나 백신을 맞고 부작용을 보였던 사람들은 스테로이드제와 항히스타민제 처방으로 치료가 완료됐다”고 말했다.

jamin74@yna.co.kr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코로나 확진 뒤 뇌졸중 증세로 수술을 받은 3살 아이와 부모 [트위터 캡처·재판매 및 DB 금지]
코로나 확진 뒤 뇌졸중 증세로 수술을 받은 3살 아이와 부모 [트위터 캡처·재판매 및 DB 금지]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미국의 세 살배기 아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뇌졸중 현상을 일으킨 사례가 보고됐다.

미국 미주리대 여성아동병원은 25일(현지시간) 코로나에 걸린 3살 아동 콜트 패리스가 뇌졸중 증세를 보였고, 혈전 제거 수술을 마친 뒤 현재 회복 중이라고 밝혔다고 ABC 방송 등이 보도했다.

병원 측 카밀로 고메스 박사는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들에게 혈전이 생기는 경향이 있다”면서 코로나가 패리스에게 어떻게 신경학적 증상을 유발했는지에 대해 상관관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패리스는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고 몇 시간 뒤에 오른쪽 팔과 다리를 움직이지 못했고, 좌뇌에 공급되는 혈액이 차단되면서 뇌졸중을 일으켰다.

ABC 방송은 올해 초 중국 우한(武漢)에서 214명의 코로나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한 결과, 3분의 1 이상이 뇌졸중과 의식 불명 등 신경학 증상을 보였다고 전했다.

패리스를 치료한 폴 카니 소아신경학 전문의는 코로나에 결린 아동이 뇌졸중 현상을 보인 경우는 없었다면서 “40세 이상의 성인이 뇌졸중을 일으켰다면 회복 중인 패리스와는 다른 수술 결과가 나왔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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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1명→1.2명 감염’ 상황에도 거리두기 효과에 기대감
“1000명 아래 아닌 1500~2000명대 상황 대비해야” 목소리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김태환 기자,서영빈 기자 = 방역당국이 다음 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확진 확산세가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하는 한편 3단계 격상 가능성에도 선을 그었다. 그러나 감염병 전문가들은 “예단하기 어렵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성탄전일 지난 25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1241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한데다 방역망을 벗어난 지역사회 잠복 감염자들이 여전히 많다는 점에서 보수적인 관점에서 방역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26일 0시 기준 일일 확진자는 휴일 검사량 감소 영향 등으로 950~1000명 안팎으로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하루전 288명이 쏟아진 서울 동부구치소와 같은 대형 집단발병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1000명 안팎 확진자는 결코 적은 숫자가 아니다. 설령 1000명 미만으로 떨어지더라도 휴일 진단검사 감소 효과가 반영된 만큼 안심할 수 없다.

26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와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25일 오전 0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집계된 신규 확진자는 서울 313명, 경기 226명, 인천 49명, 충남 9명, 경북 33명, 전북 32명, 부산 23명, 경남 22명, 제주 14명, 대구 14명, 광주 13명, 대전 9명, 울산 8명, 전남 2명, 세종 1명 등 842명이다.

◇중수본 “조심스럽지만 다음주 감소세 전망”…3단계 격상도 난색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조심스럽다는 전제를 달면서도 “다음 주쯤 코로나19 확산세가 감소세로 갈 수도 있지 않을까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줄곧 확산세를 우려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해온 방역당국이 감소세를 언급한 것은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진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다음 주를 지나서 감소세로 갈 수도 있지 않을까, 조심스러운 전망들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가지 거리두기 조치와 수도권 2.5단계, 전국 2단계 조치에 추가해 지역사회의 잠재적인 감염자를 최대한 찾아내고자 검사량을 대폭 확대했다”며 “임시선별검사소를 수도권에 투입해 일반적인 선별진료소보다 더 많은 검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방역당국은 지난 14일부터 수도권에 순차적으로 임시선별검사소를 설치했다. 당초 계획한 150개소 중 147개소를 설치했고, 이날 0시 기준 121명의 신규 확진자를 찾아냈다. 신규 확진자 121명은 서울 60명, 경기 51명, 인천 10명 순이다.

누적 확진자는 총 1025명이며, 서울이 561명으로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경기와 인천은 각각 376명, 88명으로 집계됐다. 양성률은 0.25% 수준이다. 임시선별진료소를 운영한 첫날 양성률이 0.38%로 나타난 것에 비춰보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방역망을 벗어난 확진자가 100명대로 나타난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집단감염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방역당국이 다음 주 코로나19 감소세를 전망한 배경은 감염재생산지수가 1.2 수준에서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감염재생산지수는 감염자 1명이 몇 명에게 까지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냐를 나타내는 지표다. 보통 감염재생산지수가 1 이하일 경우 사회 유행 위험이 낮다고 평가하고 1 이상일 때 위험도가 높을 것으로 본다.

감염재생산지수 1.2는 감염자 1명이 또다른 1.2명에게 코로나19를 전파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코로나19 확산세를 꺾으려면 감염재생산지수가 1 미만으로 떨어져야 한다. 다만 방역당국은 실내 생활이 많은 계절적인 요인을 고려해 감염재생산지수가 1.2에서 상승하지 않은 것에 안도하는 분위기다.

이런 상황을 토대로 방역당국은 거리두기 3단계 격상에 신중한 입장이다.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하려면 의료와 방역역량이 감당하지 못하는 수준으로 확진자가 나와야 하는데, 지금은 그런 상황이 아니라는 것이다.

윤태호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을 1월 3일까지 운영하고 소모임도 자제하는 대책을 발표했다”며 “이 조치들이 잘 이뤄지면 다음 주를 지나서 감소세로 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의료적 역량도 (확산세를) 어느 정도 따라잡으면서 병상 여력도 있다”고 덧붙였다.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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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주 뒤면 3단계 격상 윤곽 나올 것”…전문가들 “집단감염 터지면 판단 바꿔야”

방역당국이 코로나19 감소세를 예측했지만, 감염병 전문가들은 여전히 보수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방역망을 벗어난 집단감염으로 수백명씩 확진자가 쏟아지는 상황이며, 수도권 선별진료소를 통해 지역사회 잠복 감염자를 모두 찾아내기 어려운 한계가 있어서다.

누적 확진자가 514명이 발생한 동부구치소는 지난 20일 1차 진단검사에서 187명을 발견했지만, 최근 2차 검사에서는 288명의 신규 확진자가 쏟아졌다. 1차 검사 전후로도 계속 확진자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교정시설은 그동안 요양병원 및 요양시설과 달리 감염 취약시설 대상이 아니었다. 방역당국 감시망도 약했다. 하지만 확진자 1명이 발생한 이후 추가 감염자가 500명 넘게 발생했다는 점에서 제2, 제3의 서울동부구치소 사례가 나오지 말란 법이 없다.

법무부는 전국 구치소를 상대로 전수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하지만 정기적으로 진단검사를 하지 않으면 언제든 신규 확진자는 발생할 수밖에 없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나올 가능성도 높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하지 않는 한 확진자는 계속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실내생활이 많은 겨울 특성상 많게는 하루에 1500~2000명까지 발생할 상황을 상정해 당국이 대책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일일 확진자가 2000명대로 나오면 국내 의료체계가 감당하기 어렵다. 이럴 경우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은 물론 수도권 대형 체육시설 등을 병원으로 개조하는 상황까지 번질 수 있다.

최원석 고대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감염재생산지수가 1.2를 유지한 것은 확산세가 멈추지 않은 상황임을 거듭 지적했다. 그는 또 방역당국이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어떻게든 늦추고 싶다면 추가적인 방역대책인 나와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국내 전체적인 상황을 고려할 때 코로나19 확산세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 같다”며 “감염재생산지수가 1.2인 것은 낮다고 볼 수 있지만, 여전히 1 이상인데다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걸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확진자 1명이 수백명 규모 추가 감염으로 이어지는 일이 앞으로 더 많아질 수 있다”며 “자발적인 방역을 통한 효과는 거의 다 나온 상태이며, 향후 강제적인 조치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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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주 점유율 70~80%..환경 규제로 내년 전망도 ‘맑음’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한국 ‘빅3’ 조선업체가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선방할 수 있었던 데에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과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조선해양 LNG선 [한국조선해양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국조선해양 LNG선 [한국조선해양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4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재 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의 올해 수주목표 달성률은 각각 91%, 65%, 75%로 집계됐다.

작년의 82%, 91%, 82%와 비교해도 크게 떨어지지 않는 수준이다.

한국조선해양이 지난 10월 올해 수주 목표를 157억 달러에서 110억 달러로 조정하긴 했지만, 코로나19 여파를 고려하면 양호한 성적이라는 것이 업계의 지배적 평가다.파워볼실시간

올해 ‘빅3’ 업체들의 수주 선종을 살펴보면 LNG선과 VLCC 등 고부가가치 선박의 수주를 거의 독점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 등에 따르면 올해 현재까지 전세계에서 발주된 대형 LNG선은 총 53척으로, 삼성중공업이 러시아 즈베즈다 조선소에서 건조하는 쇄빙LNG선 10척을 더하면 63척으로 늘어난다.

이중 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이 각각 21척, 19척, 6척을 수주한 것을 고려하면 한국 ‘빅3’의 점유율은 73%에 달한다.

LNG선은 평균 선가가 1억8천600만 달러(17만4천㎥ 기준·2천60억원)에 이르는 고가 선박으로 수익성은 높으나 높은 건조 기술력이 필요해 한국 조선사들이 독보적 경쟁력을 가진 분야로 평가된다.

석탄과 석유를 대신하는 친환경 연료로 LNG가 주목받는 상황에서 카타르가 ‘빅3’에 LNG선 100여 척의 건조 슬롯을 예약한 것을 고려하면 내년 한국업체들의 수주 전망은 나쁘지 않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전했다.

전통적 ‘효자’ 선종인 LNG선에 더불어 VLCC도 올해 한국업체들의 수주가뭄을 해소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올해 전 세계적으로 총 42척의 VLCC가 발주된 가운데 ‘빅3’ 업체 중에선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이 각각 27척, 7척을 수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점유율은 81%로, 특히 한국조선해양은 전 세계 VLCC 발주의 절반이 넘는 양을 단독으로 수주했다.

대우조선해양의 LNG 이중연료 추진 VLCC [대우조선해양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우조선해양의 LNG 이중연료 추진 VLCC [대우조선해양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VLCC는 올해 신조가가 크게 하락하면서 이를 저점으로 인식한 선주들의 발주가 늘어난 상태다. VLCC 가격은 지난 4월 척당 9천100만 달러에서 11월 8천500만 달러로 떨어졌다.실시간파워볼

또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가 강화된 가운데 현재 운항 중인 VLCC의 18%가량이 15년이 넘은 노후 선박이라 내년 선박 교체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대우조선해양이 최근 유럽지역 선주와 LNG 이중연료 추진 VLCC 10척에 대한 건조의향서(LOI)를 체결한 것이 대표적 예다.

이와 더불어 한국이 강점을 가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발주도 운임 급등에 따라 증가할 것으로 보여 ‘빅3’ 업체에건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내년 국내 조선업계 수주액은 올해보다 10%가량 늘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코로나19로 미뤄진 잠재 수요와 유럽연합(EU) 환경규제에 따른 수요가 맞물리며 수주량이 늘 것”이라고 밝혔다.

vivid@yna.co.kr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지난 5년 각종 현지지도 조명..인민 생활에 초점
코로나19·수해 ‘이중고’ 극복한 김정은 업적 부각

화첩 '인민을 위한 길에서 2016-2020'의 표지 ('인민을 위한 길에서 2016-2020'' 갈무리) © 뉴스1
화첩 ‘인민을 위한 길에서 2016-2020’의 표지 (‘인민을 위한 길에서 2016-2020”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김정근 기자 = 북한이 지난 2016년 제7차 노동당 대회부터 올해까지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활동을 다룬 화첩을 내놨다. 내년 1월 소집 예정인 8차 당 대회를 열기 전 김 위원장의 5년 행적을 되짚어 보며 내부 결속을 다지는 모습이다.동행복권파워볼

북한은 24일 ‘조선의 출판물’ 사이트에 ‘인민을 위한 길에서 2016-2020’이라는 화첩을 게재했다. 해당 화첩은 260쪽으로 구성돼 있으며 외국문출판사에서 발행됐다.

화첩은 총 4개의 장으로 나눠져 있다. 각각의 장은 ‘인민에 대한 사랑과 믿음으로’, ‘인민 생활 향상을 제일가는 중대사로’, ‘인민을 최상의 문명의 향유자로’, ‘인민의 운명을 책임지고’라는 제목을 달고 있다.

지난 2016년 5월 진행된 제7차 당 대회. ('인민을 위한 길에서 2016-2020'' 갈무리) © 뉴스1
지난 2016년 5월 진행된 제7차 당 대회. (‘인민을 위한 길에서 2016-2020” 갈무리) © 뉴스1
지난 2016년, 2017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농장 현지지도 모습. ('인민을 위한 길에서 2016-2020'' 갈무리)  © 뉴스1© 뉴스1
지난 2016년, 2017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농장 현지지도 모습. (‘인민을 위한 길에서 2016-2020” 갈무리) © 뉴스1© 뉴스1
지난 2017년 2월 새로 건설된 평양초등학원을 찾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인민을 위한 길에서 2016-2020'' 갈무리) © 뉴스1
지난 2017년 2월 새로 건설된 평양초등학원을 찾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인민을 위한 길에서 2016-2020” 갈무리) © 뉴스1

화첩엔 2016년 5월6일부터 9일까지 개최된 7차 당 대회 사진을 시작으로 지난 당 창건 75주년 기념일(10월10일)까지의 사진들이 대거 실려 있다. 군과 무기 체계에 관한 사진보다는 인민 생활에 직결된 사건 위주로 구성됐다.

지난 2018년 원산영예군인가방공장을 현지지도 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인민을 위한 길에서 2016-2020'' 갈무리) © 뉴스1
지난 2018년 원산영예군인가방공장을 현지지도 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인민을 위한 길에서 2016-2020” 갈무리) © 뉴스1
지난 2018년 제5차 전국노병대회 참가자들을 만난 김정은 국무위원장. ('인민을 위한 길에서 2016-2020'' 갈무리) © 뉴스1
지난 2018년 제5차 전국노병대회 참가자들을 만난 김정은 국무위원장. (‘인민을 위한 길에서 2016-2020” 갈무리) © 뉴스1
지난 1월과 5월 순천린비료공장을 현지지도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인민을 위한 길에서 2016-2020'' 갈무리) © 뉴스1
지난 1월과 5월 순천린비료공장을 현지지도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인민을 위한 길에서 2016-2020” 갈무리) © 뉴스1

화첩은 “역사적인 7차 대회가 진행된 때로부터 5년이 흘렀다”라며 “당 7차 대회에서 김정은 동지께서는 인민의 이익과 편의를 최우선, 절대시하는 것을 철직으로 삼을 확고한 의지를 내외에 천명하시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인민대중제일주의를 정치 이념으로 삼고 인민의 복리 증진과 인민 생활 향상을 위하여 기울인 당의 세심한 손길은 나라의 방방곡곡 그 어디에나 깃들어 있다”라며 각지에 건설된 공장·기업소·학교·의료시설·관광지구 등을 조명했다.

지난 2017년 류경김치공장을 찾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모습. ('인민을 위한 길에서 2016-2020'' 갈무리) © 뉴스1
지난 2017년 류경김치공장을 찾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모습. (‘인민을 위한 길에서 2016-2020” 갈무리) © 뉴스1
지난 2018년 2019년 묘향산의료기구공장을 찾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모습. ('인민을 위한 길에서 2016-2020'' 갈무리) © 뉴스1
지난 2018년 2019년 묘향산의료기구공장을 찾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모습. (‘인민을 위한 길에서 2016-2020” 갈무리) © 뉴스1
지난 2018년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건설장을 현지지도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인민을 위한 길에서 2016-2020'' 갈무리) © 뉴스1
지난 2018년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건설장을 현지지도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인민을 위한 길에서 2016-2020” 갈무리) © 뉴스1
지난 2018년 양덕군 온천지구건설장을 현지지도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인민을 위한 길에서 2016-2020'' 갈무리) © 뉴스1
지난 2018년 양덕군 온천지구건설장을 현지지도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인민을 위한 길에서 2016-2020” 갈무리) © 뉴스1

특히 올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장마철 수해를 부각하며 “조선인민은 세계를 휩쓸고 있는 보건위기와 연이어 들이닥친 자연재해를 극복하기 위한 투쟁 속에서 당의 비범한 영도력을 다시금 체험하였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8월 정무국 회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관련 방역 대책을 논의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모습. 화첩은 지난 2월 정치국 회의를 시작으로 9번의 주요 회의에서 코로나19 관련 논의가 있었다고 전했다. ('인민을 위한 길에서 2016-2020'' 갈무리) © 뉴스1
지난 8월 정무국 회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관련 방역 대책을 논의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모습. 화첩은 지난 2월 정치국 회의를 시작으로 9번의 주요 회의에서 코로나19 관련 논의가 있었다고 전했다. (‘인민을 위한 길에서 2016-2020” 갈무리) © 뉴스1
지난 3월 평양종합병원 착공식에 참석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모습. ('인민을 위한 길에서 2016-2020'' 갈무리) © 뉴스1
지난 3월 평양종합병원 착공식에 참석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모습. (‘인민을 위한 길에서 2016-2020” 갈무리) © 뉴스1
지난 8월 수해를 본 은파군 대청리를 찾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모습. ('인민을 위한 길에서 2016-2020'' 갈무리) © 뉴스1
지난 8월 수해를 본 은파군 대청리를 찾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모습. (‘인민을 위한 길에서 2016-2020” 갈무리) © 뉴스1

아울러 김 위원장을 두고 “인민의 생명안전을 믿음직하게 지키고 피해 지역 인민들에게 더 좋은 생활조건을 마련해주기 위하여 불철주야 현지지도의 길을 이어갔다”면서 “위원장 동지의 헌신과 노고는 전화위복의 기적적인 성과들을 안아 왔다”라고 선전하고 나섰다.

일각에선 올해 북한이 김 위원장의 최대 성과로 코로나19 유입을 막은 것과 수해 복구를 내걸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올해 초 선언한 경제난 ‘정면 돌파전’의 성과는 미진했지만 전염병과 수해로부터 인민을 지켜냈다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월 태풍피해지역을 점검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모습. ('인민을 위한 길에서 2016-2020'' 갈무리) © 뉴스1
지난 9월 태풍피해지역을 점검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모습. (‘인민을 위한 길에서 2016-2020” 갈무리) © 뉴스1
수도당원에 친서를 보내 함경도 일대 수해복구에 나서줄 것을 부탁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모습. ('인민을 위한 길에서 2016-2020'' 갈무리) © 뉴스1
수도당원에 친서를 보내 함경도 일대 수해복구에 나서줄 것을 부탁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모습. (‘인민을 위한 길에서 2016-2020” 갈무리) © 뉴스1
지난 9월과 10월 수해복구가 완료된 지역을 찾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모습. ('인민을 위한 길에서 2016-2020'' 갈무리) © 뉴스1
지난 9월과 10월 수해복구가 완료된 지역을 찾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모습. (‘인민을 위한 길에서 2016-2020” 갈무리) © 뉴스1

화첩은 지난 10월10일 이례적인 새벽 시간에 열린 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을 끝으로 마무리된다. 지난 7차 당 대회부터 이어온 5년간의 여정을 화려한 열병식 사진으로 끝낸 북한이 오는 8차 당 대회선 어떤 모습으로 재출발에 나설 지 주목된다.

지난 10월 10일 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연설을 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모습. ('인민을 위한 길에서 2016-2020'' 갈무리) © 뉴스1
지난 10월 10일 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연설을 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모습. (‘인민을 위한 길에서 2016-2020” 갈무리) © 뉴스1
지난 10월 10일 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횃불 행진을 진행한 북한의 모습.. ('인민을 위한 길에서 2016-2020'' 갈무리) © 뉴스1
지난 10월 10일 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횃불 행진을 진행한 북한의 모습.. (‘인민을 위한 길에서 2016-2020” 갈무리)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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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교회·금융업계 이어 민간 대형병원 병상 제공 협조 요청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12.23/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12.23/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중증환자 병상 확보를 위해 민간 대형병원장들과 만난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국회 본청 당대표실에서 열리는 ‘코로나19 병상확보 협력을 위한 병원협회 간담회’에서 병원장들에게 병상 제공 협조를 구하고 정책적 지원 의지를 피력할 방침이다.

간담회에는 이 대표를 비롯해 정영호 대한병원협회 회장과 김연수 서울대병원장, 김영모 인하대병원장, 조한호 오산한국병원장, 김성수 제주한라병원장 등이 참석한다.

민주당은 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백신에 못지않게 병상 확보가 시급하다는 점을 고려해 병상 확보 대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대표는 앞서 대형교회와 금융업계를 만나 병상 제공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이날 병원장들과 간담회에선 특히 방역 현장에서 절실한 중증환자 병상 확보 논의가 화두에 오를 전망이다. 대형교회와 금융업계가 지원하는 병상의 경우 주로 경증환자에게 제공되는 생활치료센터 형식이다.

이미 정부는 지난 18일 중증환자 병상 확보를 위해 상급종합병원 42곳과 국립대병원 17곳에 코로나 사태 이후 처음으로 ‘병상 동원’ 행정 명령을 내렸다. 해당 명령에 따라 각 병원은 병상 수의 1% 이상을 코로나19 전담병상으로 확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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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전 한국재료연구원 재료공정혁신연구본부 책임연구원은 하이브리드 인터페이스 기반 미래소재연구단에서 인터페이스 연구를 통해 고성능 알루미늄 아연 합금을 개발했다. 남윤중 제공
한승전 한국재료연구원 재료공정혁신연구본부 책임연구원은 하이브리드 인터페이스 기반 미래소재연구단에서 인터페이스 연구를 통해 고성능 알루미늄 아연 합금을 개발했다. 남윤중 제공

소재개발에서 어려운 점은 새로운 기능을 요구하는 수요자가 많아질수록 소재에 요구되는 사항도 점차 많아진다는 점이다. 스마트폰을 예로 들면 아무렇게나 주머니에 집어넣고 던지는 특성상 부품들이 점점 단단해져야 한다. 그러면서도 전기가 통하는 부품은 점점 작아지면서 전기를 더욱 잘 통해야 한다. 접히거나 유연할 필요가 있는 부분은 변형도 잘 이뤄져야 한다.

문제는 부품에 쓰이는 금속 재료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없다는 점이다. 금속 재료는 어떤 재료든 간에 강도가 증가하면 잘 늘어나는 성질인 연성과 전기전도도 등은 반대급부로 떨어진다. 강도를 높이는 변형이 일어날수록 다른 성질에는 악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상반특성’이라고 불리는 ‘트레이드 오프’ 현상은 금속 여럿을 섞어 만드는 합금에서도 동일하게 일어난다.

한승전 한국재료연구원 재료공정혁신연구본부 책임연구원은 잡을 수 없을 것 같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새로운 방법을 합금 속 경계면에서 찾아냈다. 한 책임연구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세계 수준의 성과를 내기 위해 설립한 10개 글로벌프론티어사업단 중 하나인 하이브리드 인터페이스 기반 미래소재연구단에서 하이브리드 경계면 기술을 활용해 고성능 알루미늄 아연 합금을 개발하고 있다.

연구원이 합금 금속 시편의 강도를 측정하는 시험을 진행중이다. 합금은 강도를 높이면 다른 성질은 약해지는 상반특성을 지닌다. 남윤중 제공
연구원이 합금 금속 시편의 강도를 측정하는 시험을 진행중이다. 합금은 강도를 높이면 다른 성질은 약해지는 상반특성을 지닌다. 남윤중 제공

합금의 강도를 높이는 데는 ‘석출경화’가 주로 쓰인다. 두 금속을 높은 온도에서 섞은 다음 식히면 한 금속 내부에 다른 금속이 알갱이처럼 박히게 되면서 단단해지는 원리다. 이때 내부에 박힌 금속은 작을수록 좋고 고르게 분포될수록 좋다. 이를 위해 열을 어떻게 가하고 어떻게 식힐 것이냐에 합금의 성질이 결정된다. 뜨겁게 달궈진 쇠를 차가운 물에 담그는 담금질이 대표적인 예다.

합금의 성질을 결정짓는 금속 내부의 다른 금속, ‘2상 금속’의 크기와 모양은 두 금속 경계면에서 발생하는 에너지에 따라 좌우된다. 두 금속이 고체가 되면서 고체 금속 사이사이를 다른 금속이 비집고 들어가게 된다. 이때 금속이 비집고 들어오는 것을 막는 에너지가 경계면에서 발생한다. 이 에너지 때문에 경계면을 최대한 줄이는 방향으로 합금이 만들어지면서 알갱이의 크기는 점차 커지게 된다.

지금까지는 합금을 만드는 과정을 조절해 에너지를 제어하는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연구팀은 경계면 에너지 자체를 줄임으로써 석출된 금속이 미세하고 고르게 분포시키면 강도를 높이는 새로운 원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 예측했다. 한 책임연구원은 “경계면 에너지가 감소하면 잘 석출된다는 것은 기본원리”라며 “이를 감소시키면 미세하게 분포된 2상 금속을 만들지 않겠냐 하는 접근을 시도했다”고 말했다.

물질 경계면에서 길을 찾았지만 어떤 원리를 활용해 새로운 합금을 개발할지는 막막했다. 미래소재연구단의 융합을 중요시하는 특성이 새로운 길을 열어 줬다. 김광호 미래소재연구단장이 원자의 에너지를 예측하는 양자역학을 활용해 에너지를 줄이는 방법을 찾아볼 것을 한 책임연구원에게 조언한 것이다. 양자역학이 분자 구조에서 가장 안정한 에너지를 찾을 수 있는 것을 응용하면 경계면에서 가장 적은 에너지를 발생시키는 구조도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양자역학을 도입하는 전략은 적중했다. 흔한 소재인 구리를 전체의 1~3%만 넣어도 경계면 에너지가 8분의 1로 줄어드는 현상이 발견되면서다. 이를 통해 2상 금속의 알갱이는 약 1000분의 1로 작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책임연구원은 “매번 다른 성분을 넣고 실험하는 지루한 과정이 없어져 합금 설계속도가 10배는 빨라졌다”며 “계산을 통해 넣어야 할 원자의 종류와 비율만 알게 되면 그것만 시험하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인터페이스에 양자역학을 적용해 금속 알갱이가 최대한 고르게 퍼질 수 있는 최적의 합금 조건을 찾았다. 연구원이 합금 표면의 구조를 들여다보고 있다. 남윤중 제공
연구팀은 인터페이스에 양자역학을 적용해 금속 알갱이가 최대한 고르게 퍼질 수 있는 최적의 합금 조건을 찾았다. 연구원이 합금 표면의 구조를 들여다보고 있다. 남윤중 제공

실제로 알루미늄 아연 합금에 구리를 2% 넣고 제조해본 합금의 최대 인장강도는 약 600메가파스칼(MPa)로 나타났다. 이는 보통 알루미늄 합금에서 한계로 여겨지던 300MPa를 단숨에 2배 뛰어넘은 값이다. 여기에 강도를 높이면 떨어지던 연성과 전기전도도는 기존 알루미늄 아연 합금과 비슷한 성능을 유지했다.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한 것이다. 관련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프로그레스 인 머티리얼즈 사이언스’ 8월호에 발표됐다.

한 책임연구원은 “이번에 개발한 합금은 일반 생산 공정에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금속을 제품으로 만들 때는 금속을 녹인 후 틀에 붓는 주조 공정이나 금속 덩어리를 압축해 제품을 찍어내는 단조 공정 등 다양한 공정이 쓰인다. 각 공정에 맞춰 다른 특성이 필요해 합금을 새로 개발해도 두 공정 모두에 쓰기는 쉽지 않았다.

하지만 이 소재는 주조나 단조 모두에 활용할 수 있을 정도의 특성을 보였다. 특히 주조에 쓰이는 합금은 강도가 낮은 단점이 있었는데 이를 보완할 수 있다. 주조용 합금은 연성이 8%를 넘어야 유리하지만 이러면 강도가 200MPa 아래로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연구팀이 개발한 주조용 합금은 구리를 조금 섞은 것만으로 강도는 적어도 400MPa을 유지하면서 연성은 12%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자동차부품 제조기업 일광메탈에 관련 기술을 총 2억 원을 받고 기술을 이전했다. 안전이 중요한 자동차 부품에 합금이 활용된다면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다는 인증을 받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한 책임연구원은 “우리가 개발한 합금 소재는 현재 국내 자동차 회사와 검증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승전 재료연 책임연구원은 소재를 연구하는 후배나 동료들에게 "기본 원리에 충실하라"고 조언했다. 어떤 원리가 특성을 조장하고 어떤 원리는 이에 반하는지를 파악하면 다른 원리를 찾아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남윤중 제공
한승전 재료연 책임연구원은 소재를 연구하는 후배나 동료들에게 “기본 원리에 충실하라”고 조언했다. 어떤 원리가 특성을 조장하고 어떤 원리는 이에 반하는지를 파악하면 다른 원리를 찾아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남윤중 제공

알루미늄 합금 소재는 가볍다는 장점 때문에 최근 경량화가 화두인 자동차 업계에 도입되는 비중이 점차 늘어가는 추세다. 하지만 여기에 쓰이는 알루미늄 소재는 대부분 외국에서 관련 기술을 갖고 있다. 알루미늄 연구가 해외에서 활발하던 당시 국내에는 소재에 관심이 적어 연구가 미진했다. 하지만 이번에 개발한 합금은 다른 원소를 추가로 섞으며 기존 비율을 전혀 따르지 않아 외국 기술을 피할 수 있다. 한 책임연구원은 “우리 기술은 다 토종인 셈”이라고 말했다.

경계면 연구만 20년을 넘게 이어가며 기본 원리에 충실했던 것이 빛을 발했다. 한 책임연구원은 “전체 에너지를 컨트롤하는 건 어려우니 상대적으로 작은 에너지인 인터페이스를 컨트롤하자는 결론에 도달했다”며 “재료의 강도와 관련된 기본적 원리를 정확히 알아 도달한 것이 인터페이스”라고 말했다.

기초과학에 가까운 양자역학을 석출합금에 도입한 것은 연구팀이 세계 처음이다. 연구 발표 이후 중국 등을 비롯한 비철금속 강국들의 연구자 초청이 이어지기도 했다. 연구팀은 인터페이스와 양자역학을 결합한 새로운 소재 개발법을 다른 비금속 합금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한 책임연구원은 “기초에 충실하면 보이는 학문의 경계에 다른 연구 분야를 융합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경계면 연구 전문가였던 한승전 책임연구원(왼쪽 두번째)은 양자역학 전문가인 최은애 재료연 재료계산연구실 선임연구원(왼쪽)과 융합연구를 거쳐 초고강도 합금을 개발할 수 있었다. 한 책임연구원은 "상대 연구를 수박 겉핥기처럼 하되 단맛이 나올때까지 핥아야 한다"며 상대편을 최대한 이해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남윤중 제공
경계면 연구 전문가였던 한승전 책임연구원(왼쪽 두번째)은 양자역학 전문가인 최은애 재료연 재료계산연구실 선임연구원(왼쪽)과 융합연구를 거쳐 초고강도 합금을 개발할 수 있었다. 한 책임연구원은 “상대 연구를 수박 겉핥기처럼 하되 단맛이 나올때까지 핥아야 한다”며 상대편을 최대한 이해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남윤중 제공

※ 최근 소재 연구에서는 첨단기능을 가져 ‘부가가치’를 내는 소재를 찾는 일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서로 다른 성질을 가진 두 소재를 맞붙이면 그 표면에서는 이전에는 발견하지 못하던 새롭고 놀라운 기능과 현상들이 나타납니다. 정부가 세계 수준의 성과를 내기 위해 설립한 10개 글로벌프론티어사업단 중 하나인 하이브리드 인터페이스기반 미래소재연구단은 서로 다른 물질이 닿는 ‘인터페이스(경계면)’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두 물질을 붙일 때 생기는 경계면에서는 기존 두 물질을 이루는 결합구조나 조성과는 다른 새 물질이 생겨납니다. 두 물질의 경계면은 새로운 소재가 생성되는 보고(寶庫)인 셈입니다. 동아사이언스는 미래소재연구단과 함께 앞으로 한국의 소재 산업을 이끌 미래 소재의 깜짝 놀랄 세계를 연재로 소개합니다. 

[조승한 기자 shinjsh@donga.com]

코로나19 확산으로 고충 큰 알레르기 환자, 기온 낮고 건조한 겨울철에 악화되기 쉬워
천식환자, 마스크 착용 힘들 땐 잠시 사람 없는 곳에서 환기..두통 및 호흡곤란 겪기도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코로나19가 확산됨에 따라 알레르기 환자들의 고충도 더 커지고 있다. 알레르기 비염이나 천식은 일반적으로 온도와 습도 변화에 민감해 요즘처럼 기온이 낮고 건조할 때 악화되기 쉽다. 특히 알레르기 비염이나 천식의 급성악화와 같은 호흡기·알레르기 증상은 코로나19 증상과 매우 비슷해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건강에 더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장시간 마스크 착용 천식환자, 호흡곤란으로 내원하기도

폐기능이 약한 소아 천식환자는 KF94나 N95 등의 차단율이 높은 마스크를 장시간 사용할 때 천식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있다. 소아청소년 천식 환자는 기도저항 증가가 비교적 적은 KF80이나 덴탈마스크 사용을 주치의와 상의하여 결정한다. 또한 급성 천식 증상이 발생했을 때 사용할 휴대용 벤토린(속효성 기관지 확장제)흡입제를 항상 갖고 다녀야 한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소아청소년과 전유훈 교수는 “소아청소년 천식 환자 중 학교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수업을 듣다가 호흡곤란이나 두통 등의 증상을 호소하며 병원을 내원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며 “수업 중 마스크 착용으로 인한 답답한 증상이 발생하면 잠시 사람이 없는 공간으로 나가서 마스크를 벗고 숨쉴 수 있도록 학교 선생님과 상의하고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가습기 걱정되는데 사용해도 될까요?

겨울철 새벽에는 기온이 많이 떨어지면 코와 기관지는 붓고 좁아져서 코막힘, 재채기, 기침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여름에는 문제없던 피부도 건조한 겨울에는 하얗게 일어나고 가렵다. 우리 몸 세포의 60~70%는 물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수분이 부족한 겨울에는 피부표면 각질층에도 문제가 잘 생긴다. 아토피피부염은 각질층에 기능 이상이 있으므로 건조한 날씨에 더 영향을 많이 받아 악화될 수 있다.

건조한 집안의 습도를 조절하는 방법으로 젖은 수건을 널어두는 방법도 있지만 한겨울 건조한 날씨에 난방까지 하게 되면 이런 방법으로는 적정습도를 유지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겨울철에는 가습기를 사용하게 되는데 가습기 사용에는 매우 주의가 필요하다. 가습기에 고인 물에는 세균이나 습한 곳에 잘 서식하는 곰팡이균이 생기기 쉽다. 오염된 가습기를 사용하는 경우 세균이나 곰팡이를 포함한 수증기가 우리 코나 입을 거쳐 기관지 안으로 침투하게 되므로 세균성 폐렴이나 과민성 폐렴이 생길 수 있다. 가습기살균제에 들어있던 독성성분이 폐에 침착돼 폐섬유화, 호흡부전, 사망 등을 일으켰던 사건을 기억할 것이다. 가습기를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매일 세척을 하고 가습기를 사용하지 않을 때는 물통을 완전히 비우고 건조한 상태로 보관해야 한다.

전유훈 교수는 “초음파식 가습기는 수분입자가 비교적 커서 먼지나 세균으로 오염된 물방울이 기관지에 들어갈 수 있고 기화식 가습기는 가습필터나 가습디스크가 오염될 수 있다”며 “종류에 따라 기화방식의 차이는 있어도 모든 가습기는 청결한 관리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겨울철에는 씻을 때도 피부 자극에 주의해야

세안이나 목욕을 할 때 뽀득뽀득하게 닦는 것은 피부에 좋지 않다. 피부의 각질층에는 세라마이드 등 천연 기름성분이 풍부하다. 이 천연 기름막이 외부의 세균, 먼지, 알레르기 원인물질로부터 보호해주고 피부의 수분이 날아가지 않게 막아주고 있다. 이 기름막이 전부 손상되도록 뽀득하게 닦거나 때수건 등으로 때를 밀면 피부는 자신의 고유한 기능인 ‘피부장벽기능’을 할 수 없게 된다. 클렌저를 사용할 때는 이 기름막을 다 씻겨나가게 하는 강한 클렌저를 사용하지 말고 피부에 자극이 없는 약산성의 순한 클렌저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코가 건조하다고 해서 간혹 병원에서 처방받은 네블라이저 기계에 가정에서 임의로 식염수나 물을 넣고 코에 수증기를 쐬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잘못된 행동이다. 네블라이저는 천식치료에 사용되도록 고안된 기계로, 기계에 넣은 용액이 기관지까지 들어갈 수 있는 아주 작은 기체로 기화돼 분무되므로 식염수나 물이 오염된 경우 기관지가 감염되는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비강이 건조할 경우 집안의 습도를 조절하는 방법이 가장 좋으며 멸균된 식염수 스프레이를 사용할 수 있다.

전유훈 교수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실내에 있는 시간이 증가하고 있는데, 흙과 나무로 지은 전통가옥에서는 습도조절이 자연적으로 잘 이뤄졌지만 현대의 가옥과 난방방식은 적절한 습도를 유지하기에 어려움이 있다”며 “적절한 실내습도는 50~60%이며 겨울철에는 이 습도를 유지하기가 쉽지 않으므로 습도를 조절하는 식물, 젖은 수건 널기 등 여러 방법을 동원해서 습도조절에 신경을 써야 한다.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하는 것도 피부와 코점막, 기관지 점막의 건조를 막기 위해 중요하다”고 말했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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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용 (sylee@edaily.co.kr)ⓒ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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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국민의힘 전봉민 의원의 아버지가 MBC 탐사 기획 스트레이트의 취재 기자에게 보도를 무마 하려는 대가로 3천만 원을 건네려 한 장면, 어제 보도해 드렸습니다.엔트리파워볼

정치권에서는 오늘 하루 전 의원의 의원직 사퇴, 또 수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지만 정작 당사자는 오늘 국회에서 아예 보이질 않았습니다.

이기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편법증여 의혹을 취재하는 기자에게 갑자기 3천만 원을 주겠다는 국민의힘 전봉민 의원의 아버지.

[전광수/이진종합건설 회장(전봉민 의원 부친)] “내가 한 세 개를 맞춰올게. (세 개요?) 응. 삼천만원 가오게. (삼십?) 마 3천만 원 가지고 온다니까. 그냥 되는 것도 아니잖아. 만들어 올게. 내 만들어 올게. 죽을 때까지 같이 가는 거고, 내하고 인연을 맺으면 끝까지 간다.”

과거 전 의원이 동생들과 세운 업체가 아버지 회사로부터 일감을 받아 재산을 불린 의혹을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가 취재하자, 보도를 무마해달라며 돈 얘길 꺼낸 겁니다.

“(법적으로 문제가 됩니다. 절대 그런 말씀을 더 이상 안 하셨으면 좋겠고, 입장만 명확하게 말씀해 주시면 돼요) 제가 말씀드린 게 명확한 겁니다. 저는 이게 큰 문제가 안된다고 보기 때문에 말씀드리는 거지…”

귀를 의심케 한 문제의 발언에, 정치권에선 거센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민주당은 “전 의원은 부산 시민에게 사죄하고 국회의원직을 내려놓으라”며, 전 의원 일가의 비리 의혹에 대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장경태/더불어민주당 의원] “(전 의원 아버지가) 본인의 죄를 시인한 꼴이 아닐 수 없습니다. (국민의힘은) 합당한 조치를 즉각 취하고 더 나아가 관계 당국에 즉각적인 수사를 촉구하는 바입니다.”

정의당도 “충격 그 자체다, 조폭영화의 대사처럼 들렸다”며 특별세무조사를 요청했습니다.

전봉민 의원은 오늘 국회에 출근하지 않았고, 아무런 입장도 내놓지 않았습니다.

의원실 관계자는 “전 의원도 관련 보도를 보고 아들로서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고만 전했고, 제기된 의혹에 대해선 “다 나왔던 얘기”라며 문제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국민의힘은 하루종일 침묵만 지켰습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

(영상취재: 이형빈 / 영상편집: 문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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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주 기자 (kijulee@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0/nwdesk/article/6034250_32524.html저작권자(c) MBC (www.imnews.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서울신문 나우뉴스]

세계 최고령 판다 ‘신싱’이 세상을 떠났다. 22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충칭 동물원에 살던 세계 최장수 판다 신싱이 38년 4개월 만에 사망했다고 보도했다./사진=충칭동물원
세계 최고령 판다 ‘신싱’이 세상을 떠났다. 22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충칭 동물원에 살던 세계 최장수 판다 신싱이 38년 4개월 만에 사망했다고 보도했다./사진=충칭동물원

세계 최고령 판다 ‘신싱’이 세상을 떠났다. 22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충칭 동물원에 살던 세계 최장수 판다 신싱이 38년 4개월 만에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지난여름 38번째 생일을 치른 신싱은 10월 말부터 건강 악화로 고생하다 8일 복합장기부전으로 숨을 거뒀다.파워볼게임

1982년 쓰촨성 야생에서 태어난 신싱은 이듬해 어미를 잃고 충칭동물원으로 옮겨져 평생을 살았다. 1988년 캘거리 동계올림픽에 홍보 모델로 참가하면서 ‘치옹치옹’에서 ‘신싱’으로 이름이 변경됐다.

1992년 번식을 시작한 신싱은 지난해까지 새끼 36마리를 포함, 총 153마리의 후손을 거느리며 ‘큰어머니’라는 별칭을 얻었다. 20세 고령으로 쌍둥이를 낳은 이력도 있다. 신싱의 후손은 현재 중국 각지를 비롯해 미국과 캐나다, 일본, 홍콩 등 여러 국가에 살고 있다.

사진=충칭동물원
사진=충칭동물원

새끼와 손자 등 12마리 판다 4대와 동물원에서 말년을 보내던 신싱은 10월 21일부터 기침과 식욕저하, 호흡곤란, 복부팽창, 변비 등 이상신호를 보였다. 중국 대왕판다보존센터와 충칭의대제1병원 전문가들이 모여 신싱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지만 별 소용이 없었다.

여름까지만 해도 고혈압이 있는 것 외에 신싱의 다른 건강 지표는 양호했다. 8월 16일에는 38번째 생일을 맞아 많은 중국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성대한 잔치를 벌이기도 했다. 충칭동물원은 세계 최장수를 기념해 ‘라오쇼싱’(장수 노인에 대한 존칭)이라는 존칭도 붙여줬다.

사진=충칭동물원
사진=충칭동물원

하지만 고령에 따른 급격한 건강 악화는 막을 길이 없었다. 충칭동물원 측은 신싱이 8일 오후 1시 25분 사망했으며, 최종 사인은 복합장기부전이라고 밝혔다.

대왕판다의 평균 수명은 20년~25년 사이다. 38살로 세상을 떠난 신싱은 사람 나이로 치면 133세까지 장수한 셈이다. 2017년 37살로 숨진 판다 ‘바시’보다도 오래 살았다.

중국에 서식하는 야생 대왕판다(자이언트판다)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멸종위기종(EN)으로 개체 수는 약 1800마리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코로나19 백신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코로나19 백신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홍준석 기자 = 독일 제약사 바이오엔테크의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화이자와 함께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영국을 중심으로 확산하는 변종 바이러스에도 효과적일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파워볼엔트리

우구르 사힌 바이오엔테크 CEO는 21일(현지시간) 독일 매체 빌트TV와의 인터뷰에서 수일 내에 코로나19 변종 분석을 진행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냉정함을 유지해야 하는 문제”라고도 덧붙였다.

이는 영국발 코로나19 변종은 ‘통제할 수 있는 상태’라는 세계보건기구(WHO)와도 같은 입장이다.

사힌 CEO는 또 자신은 아직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다면서 직원들이 먼저 백신을 맞고 업무를 이어나가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인터뷰 발언은 유럽연합(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사용을 공식 승인한 직후 나온 것이다.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스페인, 불가리아 등은 오는 27일부터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구르 사힌 바이오엔테크 최고경영자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우구르 사힌 바이오엔테크 최고경영자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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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세련 “징계 청구부터 징계위 구성·심의·의결까지 모두 위법”

징계위가 열린 지난 15일 퇴근하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모습.(뉴스1 DB) 2020.12.16/뉴스1
징계위가 열린 지난 15일 퇴근하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모습.(뉴스1 DB) 2020.12.16/뉴스1

(서울=뉴스1) 이밝음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가 2개월 정직 결정을 내리자 시민단체가 윤 총장의 기본권을 침해했다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했다.

법치주의 바로 세우기 행동연대(법세련)는 22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징계위를 상대로 인권위에 진정을 냈다고 밝혔다.

법세련은 “징계청구부터 징계위 구성과 징계심의·의결까지 모두 위법하고 비정상적 방법으로 검찰총장을 징계했다”며 “정직 2개월이냐 해임이냐의 문제가 아니라 징계 자체가 위법하고 무효”라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추미애 법무부장관은 징계를 청구한 징계권자”라며 “징계권자가 임명한 대다수 위원들로 징계위를 구성한 것 자체로 이미 징계 결론이 내려진 것이나 다를 바 없어 결과적으로 윤 총장의 기본권을 침해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총장 측이 징계위원장과 징계위원으로 선임된 정한중 한국외대 교수와 신성식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에 대해 기피신청을 했지만 모두 기각했다”며 이 역시도 윤 총장의 방어권을 침해하고 헌법 12조 적법절차 원칙을 위반했다고 강조했다.

법세련은 징계위의 2개월 정직 결정도 “사실에 근거한 것이 아닌 억측, 왜곡, 날조된 일방적 주장으로 정직 2개월 징계를 내린 것”이라며 윤 총장의 명예권과 인격권을 침해한 것이다”고 주장했다.

앞서 징계위는 지난 16일 징계청구 사유 중 Δ주요 사건 재판부 분석 문건의 작성 및 배포 Δ채널A 사건 관련 감찰 방해 Δ채널A 사건 관련 수사 방해 Δ정치적 중립에 관한 부적절한 언행 등의 위신 손상 등 4가지가 징계 사유가 된다며 윤 총장에 정직 2개월 처분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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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발생 824명, 이틀째 800명대..1주간 일평균 985.6명 19일만에 감소
사망 24명 증가 722명, 일주일 새 122명..위중증 7명 증가 281명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이영성 기자,서영빈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22일 0시 기준 869명을 기록했다. 전일 925명보다 57명 감소했다. 12월 15일 0시 880명 이후 일주일 만에 800명대 숫자다. 전날 검사량이 3만767건에 달하면서 주말 효과로 검사량이 줄어든 것과 달리 이날 0시 기준 검사량은 평일 수준인 5만8571건을 기록했다. 거리두기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최근 확진자 증가의 후폭풍으로 사망자 증가가 뒤따르면서 이날 코로나19 관련 사망자는 24명 늘어난 722명을 기록했다. 최근 일주일 새 12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22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869명 증가한 5만1460명으로 나타났다. 신규 격리해제자는 773명, 격리 중인 사람은 1만4810명으로 전날 0시 대비 72명 증가했다.

신규 확진자 869명(해외유입 45명 포함)의 신고 지역은 서울 317명(해외 8명), 부산 26명, 대구 39명, 인천 45명(해외유입 1명) 광주 26명 대전 9명, 울산 6명, 세종 1명, 경기 206명(해외유입 13명), 강원 23명, 충북 31명(해외유입 1명), 충남 17명(해외유입 2명) 전북 4명, 전남 5명(해외유입 1명), 경북 59명(해외유입 1명), 경남 18명, 제주 19명, 검역과정 18명 등이다.

신규 확진자 추이를 보면 0시 기준 지난 12월 9일부터 22일까지(2주간) ‘670→680→689→950→1030→718→880→1078→1014→1064→1051→1097→926→869명’으로 나타나고 있다.

해외 유입을 제외한 지역발생 확진자는 824명으로 전날 892명에 비해 68명 감소했다. 지역발생 추이는 지난 12월 9일부터 22일까지(2주간) ‘646→643→673→928→1002→682→848→1053→993→1038→1027→1072→892→824명’이다.

1주간 일평균 확진자는 985.6명으로 전날 989명에 비해 3.4명 소폭 감소했다. 지난 12월2일 471.7명에서 12월3일 466.6명 소폭 감소한 이후 19일만에 감소다. 그러나 여전히 단기 저점인 10월 14일 56.4명 이후 우상향 추세 지속하고 있으며, 지난 16일 0시를 기점으로 거리두기 3단계 기준인 800~1000명대를 일주일째 유지 중이다.

해외유입을 제외한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546명으로 전날 649명보다 103명 감소했다. 서울 309명, 경기 193명, 인천 44명이다. 수도권 지역발생 1주 일평균 확진자는 708.6명으로 전날 712.7명에 비해 25.1명 증가했다.

서울지역 신규 확진자는 상당 수가 기존 확진자와 접촉한 사례다. 감염경로 불명확 사례도 적지않았다. 전날 오후 11시 기준, 주요 감염별 사례는 Δ강서구 소재 교회 관련 Δ송파구 소재 교정시설 관련 Δ중구 소재 콜센터 관련이다.

경기에서는 남양주 별내 노인시설, 포천 골프장 관련 등 기존 집단감염지를 위주로 확진자가 추가 발생했다.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소재 미소아침요양병원에서 하루새 1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 요양병원은 지난 14일 간호조무사 확진 판정 이후 동일집단 격리로 관리 중이다. 전날 병원 종사자와 입소자에 대한 4차 진단검사 결과 종사자 2명, 입소자 11명이 양성 반응을 보였다.

인천에서는 전날 4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집단감염 사례는 연수구 미화용역업체 관련 1명, 남동구 미용실 관련 1명, 새로 발생한 중구 식품가공업소 관련 13명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천 중구 식품가공업소에서는 지난 18일과 19일 3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데 이어 접촉자 조사를 통해 전날 13명이 추가 감염됐다. 누적 확진자는 총 16명에 달한다.

경북에서는 신규 확진자가 59명이 발생해 비수도권 중 가장 많은 감염자가 쏟아졌다. 지역별로 경산 24명, 안동 10명, 구미 7명, 경주 9명, 영주 5명, 포항 2명, 고령 1명, 김천 1명이다. 이 중 경주는 9명(경주 168~176번)이다. 경주 169번은 해외입국자였고, 170번은 타지역 확진자의 접촉자로 나타났다. 이밖에 168번과 176번은 감염경로를 조사 중이다. 구미에서는 7명(구미 132~138번)이 발생했다. 135~138번은 구미 132번의 배우자, 초등학생 자녀 2명, 유치원생 자녀 1명이다. 앞서 132번은 131번과 이사한 친구 집들이를 같이 간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에서는 종교시설 관련 등에서 총 39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 가운데 동구 광진중앙교회 관련 확진자가 28명이다. 대구시에 따르면 동구에 있는 광진중앙교회의 선교사 2명이 선교 활동을 위해 출국하기 전 받은 검사에서 코로나19 확진으로 판명됐고, 이 교회 신도 120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해외유입 확진자는 45명을 기록했다. 확진자 유입국가는 중국 외 아시아 20명, 유럽 8명, 아메리카 13명이다. 국적은 내국인 21명, 외국인 13명으로 나타났다.

누적 사망자는 전날보다 24명 증가한 722명이며, 전체 치명률은 1.4%로 나타났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7명 증가한 281명이다. 누적 의심 환자는 372만2432명이며, 그중 356만9843명이 음성 판정을 받고 격리 해제했다. 검사를 진행 중인 사람은 15만1129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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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2020년 내내 코로나19와 싸워왔다. 정부가 낙관론을 펼 때마다 경고해온 그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트로이의 예언자 ‘카산드라’에 비유되기도 한다. 사진은 지난 14일 강남성심병원에서 촬영했다. 권호욱 선임기자 biggun@kyunghyang.com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2020년 내내 코로나19와 싸워왔다. 정부가 낙관론을 펼 때마다 경고해온 그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트로이의 예언자 ‘카산드라’에 비유되기도 한다. 사진은 지난 14일 강남성심병원에서 촬영했다. 권호욱 선임기자 biggun@kyunghyang.com

“비관적 예측 틀리면 다행, 감염병 전문가의 숙명이죠”

‘카산드라’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트로이의 공주다. 미래를 내다보는 특별한 능력이 있었다는 카산드라는 ‘트로이의 목마’를 성안으로 들여놔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예언을 외면한 트로이는 결국 멸망한다.

감염병 전문가 이재갑(46·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사진)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온라인 공간에서 카산드라로 불렸다. 겨울철 대유행 가능성을 경고하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본부장 정세균 국무총리)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본부장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의 대책을 비판해왔기 때문이다.파워볼실시간

그는 ‘바이러스 파이터’다. 2003년 전공의 4년 차 때 사스를 경험했다. 2009년 조교수 발령을 받자마자 신종플루를 겪었다. 2015년 초엔 서아프리카 시에라리온에 파견돼 에볼라와 싸웠다. 귀국하고 두 달 만에 메르스를 만났다.

2020년 코로나19 대응의 최전선에 섰다. ‘신천지 관련’ 1차 유행 때는 대구와 서울을 오가며 50일간 당직을 했다. 지금도 크게 다르지 않다. 낮에는 외래 진료와 정책자문, 커뮤니케이터로 동분서주한다. 밤에는 병원에서 대기하며 중환자를 돌본다. 코로나19 검사도 세 번 받았다. 모두 음성이 나왔다.

이재갑은 이달 1일 수도권의 물리적(사회적) 거리 두기가 ‘2단계+α’로 조정되기 직전 생활방역위원회(11월26일)에서 ‘2.5단계 상향’ 의견을 냈다. 반영되지 않았다. ‘핀셋 방역’을 강조하던 중대본은 며칠 뒤 2.5단계로 높였으나 이미 한발 늦은 뒤였다. 그는 “방역은 정부 주도성이 강한 영역이고, 방향을 잘못 잡으면 피해가 매우 커질 수 있다”며 “그래서 심각하면 심각하다고, 심각해질 가능성이 높으면 심각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 (비관적) 예측이 틀릴 수도 있다. 틀리면 다행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상황이 나빠질 가능성이 있다면 ‘지금 준비하자’고 말하는 게 감염병 전문가의 의무”라고 했다.

주말인 지난 12일 경향신문사에서 이재갑을 만났다. 토요일 외엔 시간을 내기 어렵다고 했다. 인터뷰한 다음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처음으로 1000명을 넘었다.

‘바이러스 헌터’ 이재갑. 권호욱 선임기자
‘바이러스 헌터’ 이재갑. 권호욱 선임기자

‘바이러스 파이터’에게 코로나19의 현재와 미래를 묻다

이재갑은 바빴다. 인터뷰 도중에도 여러 차례 전화가 걸려왔다. 병원에서도 왔지만 언론사에서 찾는 전화가 더 많았다. 그는 신속하게 받고, 차분하게 답했다.실시간파워볼

–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심각합니다. 원인을 어떻게 봐야 할까요.

“복잡다단한 요인이 얽혀 있습니다. 우선 겨울이라는 계절적 특성입니다. 바이러스의 생존에 유리하고, 사람들의 실내활동이 늘어났습니다. 다음으로 시민들이 많이 지쳐 있어요. 사실 가을·겨울에 유행이 커질 거라고 예상했습니다. 예상대로 가고 있는 것이지요.”

– 전문가 입장에서 안타깝긴 하지만 놀랄 일은 아니라는 건가요.

“저희가 ‘데자뷔(deja vu·기시감)’라고 하는데요. 20세기 초 스페인독감의 유행 커브를 코로나19와 대비해서 보면 거의 비슷하게 가고 있습니다. 미국과 유럽 상황을 보며, 사람들은 어쩔 수 없구나 생각했어요. 미국이나 유럽은 의료수준이 나으니까 충분히 대비했겠거니 했거든요. 미국의 앤서니 파우치 박사는 초기부터 가을·겨울 대유행을 경고하기도 했고요. 그런데 서구 선진국 중 가장 나았던 독일조차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상상할 수 있는 미래’만 상상하고 ‘대비 가능한’ 미래만 준비하는 것 같아요. 우리도 지금 가진 커패시티(capacity·역량)로 가능한 것만 준비했을 뿐, 그 이상의 것은 상상조차 꺼렸지요. ‘설마 그러겠어’ 하는 심리가 지금의 결과로 이어진 거죠.”

– 그런 측면에선 정부와 시민이 마찬가지입니까.

“우리가 1·2차 유행을 가볍게 앓은 게 외려 독이 되지 않았나 싶어요. 3차 유행은 1·2차 수준의 대비로는 막을 수 없을 거라고 이미 예상됐거든요. 감염병 전문가들은 그 부분을 계속 이야기해왔습니다. 그럼에도 정부 차원에선 1·2차 유행에서 자신들이 잘해서 버텼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시민들도 1·2차 유행 때 정말 많이 노력해준 건 사실인데, 지금은 1·2차 때 노력보다 더 큰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거든요. 안타깝게도 그 부분에서 실감을 덜 하고 계신 것 같아요. 3차 유행에선 지역사회에 훨씬 더 만연돼 있어서, 1·2차 때 했던 사회적(물리적) 거리 두기 수준만으로는 대응하기 쉽지 않습니다.”

– 3차 유행의 정점은 언제 올까요.

“(하루 신규 확진자 1000명 안팎인) 지금을 정점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감당하기 어려운 위기가 올 겁니다. 의료자원 자체가 바닥을 치고 있으니까요. 더 악화되면 유럽이나 미국처럼 누군가 중환자실에 못 가서 죽고, 의료진은 산소호흡기를 누구한테 달아야 하나 고민하는 상황이 올 수 있습니다. 실제 일부 국가 병원에선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에서 온 환자에 대해 치료 못한다며 DNR(심폐소생술 거부) 동의서를 받아 일반병실로 옮긴 일이 있었습니다. 우리도 그런 상황에 직면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요.”

– 서울의료원 공터에 컨테이너식 병상을 설치하는 광경이 충격적이었습니다.

“당연합니다. 의료자원이 소진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이니까요. 충격을 안 받는다면 무감각해진 거죠.”

실제 병상 부족 현상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서울에서는 60대 확진자가 자택 대기 중 사망했다. 경기 부천시 요양병원에서도 70~80대 확진자 3명이 병상 배정을 기다리다 숨졌다. 서울·경기·인천 지역에서 자택 대기 중인 환자는 모두 496명(18일 0시 기준)에 이른다.

– 만약 지금을 정점으로 만들지 못하면, 어떻게 됩니까.

“더 이상 가면 파국이고요. 확진자가 2000~3000명 가면 완전히 다른 프레임으로 접근해야 할 겁니다. 그 상황이 오면 ‘록다운(lockdown·봉쇄)’하고, 밖에 나오면 벌금 물리는 쪽으로 갈 수밖에 없습니다. ‘K방역’ 이야기하며 자발적인 참여가 중요하다고 해왔는데, 그 부분에서 시험대에 오른 겁니다. 국민 개개인의 자유까지도 막아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지금 사회적(물리적) 거리 두기 3단계 상향을 이야기하는데요. 조금만 더 나빠지면 3단계조차 의미 없게 될 수도 있습니다.”

– 3단계도 록다운은 아니지요.

“(거리 두기 단계에) 록다운은 포함돼 있지 않아요. 하지만 3단계에서도 안 되면 록다운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시민들은 ‘조금만 더 악화되면 내가 차 타고 다니는 것조차 불가능하게 된다’는 걸 인식해야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을 통합하고 끌어가려면, 정부가 정책을 선명하게 보여주고 어떤 길을 가야 할지 정확히 알려주는 일이 중요합니다. 1·2차 유행 때는 사실 엉겁결에 당한 측면이 있었어요. ‘표적’으로 돌릴 대상도 있었고요. 지금은 표적조차 없는 상황입니다.”

– 당장 정부는 무엇을 해야 합니까.

“현실 인식이 먼저입니다. 지금껏 안일하게 생각해 온 부분을 인정하고 깨끗하게 사과할 필요가 있어요. 그러곤 지금부터는 우리도 정신차리고 열심히 할 테니, 제발 도와달라고 호소해야 합니다. 병상 문제 해결이 시급한 만큼, 민간병원을 통해 병상 확보를 서둘러야 하고요. 3단계보다도 더한 상황이 올 수 있음을 인식하고 그 부분을 준비해야 합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594명 늘어 누적 3만8755명이라고 밝힌 8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병병원 음압병동에서 환자가 휴식을 취하고 있다. 지난 5일 이후 사흘 만에 일일 확진자 수가 600명 아래로 내려왔지만 이는 전날 검사 건수가 평상시의 절반 수준임에도 신규 발생한 수치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594명 늘어 누적 3만8755명이라고 밝힌 8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병병원 음압병동에서 환자가 휴식을 취하고 있다. 지난 5일 이후 사흘 만에 일일 확진자 수가 600명 아래로 내려왔지만 이는 전날 검사 건수가 평상시의 절반 수준임에도 신규 발생한 수치다.

1918년 스페인독감 유행 커브와 비슷
악화 땐 산소호흡기 우선 순위 따지게 될 것
초반에 ‘병상’ 낙관했다가 부족 문제 키워
복잡한 의사결정구조가 신속 대응 막아
정부, ‘록다운’ 갈 수 있다는 것 인정해야

– 현재 가장 불안한 요소는 뭔가요.

“지역사회에 만연한 감염이 병원이나 요양시설로 침범하고 있습니다. 제가 일하는 병원도 수술실 간호사 1명이 확진돼 전체 수술이 중단됐다가 2~3일 만에 겨우 정상화됐어요. 수술실 간호사 10명이 자가격리 상태예요. 저희만 그런 게 아니라 전국 대부분 병원이 비슷한 상황일 겁니다. 의료진이 감염됐든지, 환자·보호자 중 확진자가 있든지 아마 20~30명씩은 자가격리하고 있을 거예요. 병원의 기능이 축소되고 있는 상황입니다.”파워볼게임

– 요양병원 집단감염이 특히 우려되는데요.

“요양병원 한 곳에서 감염이 시작되면 환자가 70~80명씩 발생합니다. 그분들을 다른 곳으로 이동시키려고 해도 수용할 공간이 없습니다. 결국 그대로 두고 ‘코호트 격리’(감염자가 발생한 의료기관을 통째로 봉쇄하는 조치)하는 수밖에 없어요. 지금 가장 비참한 사태가 벌어지기 시작했습니다.”

– 시민은 어떤 마음가짐이 필요할까요.

“다른 게 없습니다. 스스로 록다운한다는 심정으로 지내야 합니다.”

최근 신규 확진자 수는 거리 두기 3단계 상향 기준(1주 평균 800~1000명)에 해당된다. 그럼에도 정부는 3단계 상향을 주저하고 있다. 사회경제적 희생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현 단계를 제대로 준수하는 게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 정부가 거리 두기 단계를 올리지 않으면서 시민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습니다.

“이제 정부도 솔직해져야 합니다. ‘지금 절체절명의 위기다, 언제든 록다운으로 갈 수 있다, K방역의 상징인 국민의 자발적 참여까지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인정해야 합니다. 아직도 1·2차 유행 때 잘 막은 데 취해 있어요. 1·2차 때는 운이 좋았던 걸로 봐야 합니다. 특히 1차 유행 때는 다른 나라에 없던 진단체계가 우리나라에선 갖춰져 있었거든요. 지금 다 갖춰져 있는데도 불구하고 대응을 제대로 못하는 것은, 현재의 유행패턴이 상당히 어려운 패턴이라는 의미입니다. 3단계로 상향해서 2주 정도 강력하게 시행해야 병상 확보 등 의료체계를 정비할 시간을 벌 수 있습니다.”

한국의 방역 거버넌스는 복잡하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총리실)는 정부 차원의 지원과 부처별 협력을 총괄한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복지부)는 의료기관·병상 관련 사항과 물리적(사회적) 거리 두기 문제를 맡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질병관리청)는 상황 판단과 역학조사, 구체적 의료지침을 담당하고 있다. 이재갑은 최근 이같이 복잡한 구조가 효과적 방역대책 수립을 저해한다며, 의사결정체계를 단순화하자고 주장해왔다.

– 중대본이나 중수본에서 전문가들 견해를 청취하지 않습니까.

“지난 8월 2차 유행 이후 중수본에서 민간 전문가 의견을 거의 물어보지 않아요. 거리 두기 문제를 자문하는 생활방역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는데, 그 회의 외에는 저한테 물은 적이 없어요. 다른 민간 전문가도 마찬가진 것 같더라고요. 1차 유행 때 잘 막았다는 자신감의 발로겠죠. 그런데 오판입니다.”

– 2차 유행 때 병상 위기가 있었잖아요.

“그랬지요. 그 후 3개월의 시간이 있었는데도 병상 준비를 제대로 안 했어요. 방대본서 계속 경고를 보냈는데, 중수본에서 받아들이지 않았거든요. 중수본에 정보와 자료를 제공하는 그룹 가운데 뭔가 잘못된 신호를 보내는 이들이 있지 않나 싶어요. 감염병 전문가들 가운데 극히 소수이고 비주류로 분류되는 일부 인사들이 ‘고위험군을 주로 막으면서, 유행을 어느 정도 용인해도 된다’는 주장을 해왔어요. 이런 정보들이 중대본·중수본의 기조를 틀어놓은 것 아닌가 의구심이 듭니다.”

– 중수본을 해체해야 한다는 주장도 하고 계신데요.

“과격하게 들리겠지만, 지금의 의사결정구조로는 신속하고 과감한 결정을 내리기 어렵습니다. 상황 판단은 방대본이 하지만, 병상 가동 등 정책으로 만드는 건 중수본이에요. 상황 판단이 정책에 반영되는 과정이 계속해서 막히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 결정이 자꾸 한 템포씩 늦어지는 겁니다. 의사결정 라인을 슬림화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방대본과 중수본에 더해 정부 지원부서와 민간 전문가까지 포괄하는 태스크포스(TF)를 대통령이나 총리 직속으로 구성할 필요가 있어요. 현장의 움직임이 반영되고, 결정이 되면 빨리 시행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합니다.”

최근 영국과 미국, 캐나다 등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돌입했다. 유럽연합(EU) 회원국들도 오는 27일부터 접종을 시작한다. 정부는 “4400만명분을 확보했다”면서도 제품별 도입 시기와 물량, 접종 시기와 대상 등에 대해 구체적 설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정부의 백신 확보 전략이 한발 늦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 한국의 백신 확보·접종 전략을 어떻게 평가합니까.

“신종 감염병 백신이 1년이라는 단기간에 나온 상황입니다. 그리고 한 가지 종류가 아니라 여러 종류 백신을 사용해야 하는 상황이고요. 모두 유사 이래 처음입니다. 구매 전략, 접종 전략, 유통 전략, 백신으로 인한 방역 변화의 시뮬레이션까지 다각도로 준비해야 합니다. 우선 안전하면서도 신속하게 접종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해요. 또 사람들이 백신만 맞는다고 안심하면 안 되거든요. 마스크는 어떻게 씌울 건가, 어떤 식으로 방역을 완화할 것인가 등 로드맵을 갖고 가야 합니다. 범정부 차원의 백신추진단을 만든다고 하는데, 지금부터 준비해도 시간이 부족할 수 있습니다.”

– 시민의 기대에 비해 정부의 설명이 부족하지 않은가요.

“협상 문제 때문에 공개하지 못한 측면이 있을 겁니다. 이제는 공개된 상황이니까 적정한 수준에서 객관적으로, 투명하게, 소상하게 알릴 필요가 있어요. 백신 문제는 기술적인 부분이 많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전문가와 정부 관계자, 기자들이 간담회 같은 방식을 통해 커뮤니케이션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이재갑은 백신 문제와 관련해 꼭 덧붙이고 싶은 말이 있다고 했다. “국제적 연대를 같이 꾸려가야 합니다. 우리만 접종한다고 코로나19가 해결되지 않아요. 접종을 시작하고 유행이 어느 정도 잦아들어 여유분이 생긴다면 취약한 국가들에 백신을 빨리 접종할 수 있는 루트를 만들어줘야 합니다.”

– 시민들이 염두에 뒀으면 하는 부분이 있습니까.

“백신에 대해 기대를 품는 건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하지만 넘어야 할 산이 정말 많아요. 내 팔에 주삿바늘이 꽂힐 때까지 수많은 과정이 남아 있다는 걸 이해해주면 좋겠습니다. 어느 누구도 예측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길을 만들어가야 하니까요.”

‘바이러스 헌터’ 이재갑. 권호욱 선임기자
‘바이러스 헌터’ 이재갑. 권호욱 선임기자

“코로나19로 더 많은 피해 보는 건 소외계층…감염병으로 일 못하게 돼도 먹고살 수 있는 여건 만들어야”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이재갑

지난 1월7일. 이재갑은 질병관리본부(질본·현 질병관리청)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다급한 목소리였다. “중국 우한을 다녀온 사람이 폐렴 의심 증상이 있어 한림대 동탄성심병원에 입원해 있습니다.”

– 코로나19와의 긴 싸움이 시작된 순간이군요.

“첫 번째 의심환자였지요. 그로부터 사흘 후 질본 주최로 ‘민간감염병전문가 자문회의’가 열렸습니다. 정은경 본부장 주재로 저를 포함한 전문가 10명 정도가 참석했습니다. 회의에선 검사체계를 갖추는 문제를 논의했고, 바로 다음날 검사가 이뤄졌습니다.”

해당 환자는 음성으로 판명됐다. 그러나 1월20일 첫 확진자가 나왔다. 그때까지 중국은 지역사회 감염 여부를 정확히 밝히지 않고 있었다. 긴장도가 높아졌다.

“1월26일 3번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고, 그와 함께 식당에서 한 시간 정도 밥을 먹은 6번 환자가 나흘 후 확진됐습니다. ‘망했구나’ 싶었습니다. 메르스보다 훨씬 전파력이 강하다는 걸 알게 됐으니까요.”

2월18일 대구에서 31번 환자가 발생했다. 이튿날에는 청도대남병원에서 환자 한 명이 폐렴 증세로 숨진 뒤 확진됐다. 첫 사망자였다. 1차 유행의 시작이었다. 이재갑은 2월20일 대구로 향했다.

–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 경증 환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 등의 아이디어를 이끌어냈다고 들었습니다.

“대한감염학회 신종감염병위원회에 정책팀이 있는데 단체 메신저방에 선별진료소 운영 아이디어를 논의해보자고 올렸어요. 김진용 인천의료원 감염내과 과장도 그 방에 있었는데, 김 과장이 2018년 저와 함께 생물 테러 대응을 연구한 걸 떠올리며 ‘드라이브스루 검토했잖아요’ 하더라고요. 사흘 후인 2월23일 칠곡경북대병원에서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가 처음 문을 열었지요.”

생활치료센터 아이디어도 제안했지만 실현에 이르기까진 쉽지 않았다. ‘의료기관이 아닌 곳에 1급 감염병 환자를 입원시킬 수 없다’ ‘사망하기라도 하면 어떻게 하느냐…’ 등 행정논리 때문이었다. 입원대기 환자가 2000명을 넘어서고 방대본에서 관련 지침을 만들어주면서 3월4일 첫 생활치료센터가 개소했다.

“바이러스가 사람(의 대응)을 만든 거죠. 바이러스는 자기 타임라인대로 가고 있었으니까요. 사람이 거기 맞춰서 대응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1차 대유행은 이재갑에게 씻기 힘든 트라우마도 남겼다. 9명이 목숨을 잃은 청도대남병원의 비극이다. 당시 청도대남병원 환자를 받아줄 데가 없어 서울의 한림대강남성심병원까지 전원이 이뤄졌다. 중환자 3명을 받았는데, 1명은 오자마자 사망했다. 2명은 인공호흡기를 단 채 투석을 이어갔다. 이재갑은 50일간 당직을 했다. “낮에는 주니어 스태프들이 진료를 보고, 저는 청도대남병원이나 민간전문가 자문위원회에 갔어요. 밤에는 그 친구들 쉬게 하고 제가 입원 환자 당직을 섰습니다. 하루 4~5시간 잤으려나요.”

– 2015년 서아프리카에서 에볼라와 싸운 이후 가장 고단했을 듯합니다.

“에볼라 때 한 달 정도 계속 밤을 새우다시피 했죠. 50일간 당직 선 건 전공의 1년차 이후 처음입니다.”

– 심리적으로도 힘든 일을 겪었지요.

“의사가 환자 때문에 힘든 건 숙명이죠. 그런데 일부 언론에서 저를 ‘방역 비선’이라고 하는 등 쓸데없는 논쟁에 휘말리다 보니 마음고생이 더 심했어요.”

– 8월 2차 유행 이후엔 비관론자라며 ‘카산드라’라는 별명도 얻었습니다.

“2차 유행 전까지만 해도 경고를 하면 ‘그럴 수 있지’ 하고 받아들였는데, 2차 유행 중반부터는 ‘비관론자야, 왜 이렇게 경고만 해’ 식으로 바뀌었어요. ‘양치기 소년’처럼 된 거죠. 그 무렵 ‘시민도 먹고살려면 어느 정도 감염을 용인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세력이 부상했고요.”

중대본은 지난 10월 1단계 기준인 ‘하루 확진자 50명 미만’에 해당하지 않는데도 단계를 낮췄다. 이후엔 거리 두기 체계를 5단계로 개편했다. ‘세분화’라고 했지만 실상은 ‘약화’였다.

– 생활방역위원회 등에서 거리 두기 단계 강화 등을 강하게 주장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민간 전문가로서 정부와의 관계 설정이 쉽지 않을 듯합니다.

“제가 메르스에 대응할 때는 박근혜 정권이었고, 에볼라 현장에 다녀온 뒤에 훈장도 박근혜 정권에서 받았습니다. 현 정권을 지지하지만, 그렇다고 비판적 시각을 버릴 수는 없습니다. 제 목표는 이 정권이 잘되는 게 아니라 우리나라가 잘되는 겁니다. 우리나라가 방역을 잘하고 국민들이 피해를 덜 보는 겁니다.”

– <우리는 바이러스와 살아간다>는 책도 냈습니다. 반응은 어떤가요.

“2쇄까지는 찍었는데 3쇄가 길어지고 있네요(웃음). 온라인에 오른 서평들을 보면 ‘코로나19가 단순한 감염병 유행이 아니다, 취약한 구조를 드러내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쓴 데 많은 분이 공감해주는 것 같습니다.”

코로나19 1차 유행 당시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와 생활치료센터 등이 사태를 진정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지난 4월 대구 영남대병원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를 찾은 차량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위 사진). 경북 문경의 생활치료센터에서 의료진이 경증 환자들의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1차 유행 당시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와 생활치료센터 등이 사태를 진정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지난 4월 대구 영남대병원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를 찾은 차량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위 사진). 경북 문경의 생활치료센터에서 의료진이 경증 환자들의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감염학회서 탄생한 ‘드라이브 스루’
생활치료센터는 행정 문제로 초기 어려움
정은경은 권한보다 책임에 집중하는 리더
의사로서 보람?…1차 유행 잦아들었을 때
국내 감염병 체계 정비에 ‘역할’ 하고싶어

– 책에서 “취약한 곳은 재난 후에도 취약하다”고 했습니다.

“1차, 2차, 3차 유행에서 피해를 보는 그룹이 모두 똑같습니다. 코로나19를 최소 1년 반 넘게, 2년 정도 겪을 거잖아요. 2년을 겪고도 취약한 구조를 개선하지 않은 채 또 다른 팬데믹 상황을 맞는다면 어떻게 될까요? 살 만한 공동체가 되려면, 소외된 계층이라는 이유로 감염병 피해를 보지 않는 구조가 되려면, 5년이든 10년이든 어떻게 개선해 나갈지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감염병 유행이 지나고 나면 백서가 나오는데 매번 똑같은 이야기예요. 아주 조금씩 나아지기는 하지만 근본적 구조 개선은 외면합니다.”

이재갑은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기본소득’이나 ‘전 국민 고용보험’ 등에 관심을 갖게 됐다. “일을 못하게 되더라도 먹고살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게 필요해요. 우리나라가 누구든 잘 살 수 있는 국가인지, 아니면 부자들만 잘 살 수 있는 국가인지 판가름하는 중대한 시험대에 올랐다고 봅니다.”

– 거리 두기 문제도 지원책과 함께 가야 되겠지요.

“맞습니다. 만약 1단계를 유지하려고 한다면, 취약한 곳이 취약해지지 않도록 지원해야 해요. 그래도 너무 취약해서 문 닫게 해야 한다면, 피해를 보상하는 정책이 같이 가야 합니다. 예를 들면, 2m 거리를 두고 영업해도 업주들이 먹고살 수 있도록 해야 해요. 배달·포장만 허용한다면, 배달·포장해가는 소비자에게 할인해주고 대신 정부가 업주들에게 보전해주는 방식이 필요하고요. 지금 생활방역위원회에서 거리 두기 문제를 자문하는데, 실질적으로 돈 푸는 권한을 가진 사람이 들어오지 않는 한 위원회 역할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 수도권 거리 두기를 ‘2단계+α’로 조정할 때 중대본은 ‘생활방역위원회와 논의한 결과’라고 했습니다.

“그 직전 위원회(11월26일)에서 저와 다른 한 분만 단계를 올리자고 했거든요. 최근에 다시 회의가 열렸는데 뭔가 자숙하는 분위기가 있더군요. 위원 몇 분이 ‘그때 우리가 너무 보수적으로 생각했던 건 아닌가’라고 하시더라고요.”

이재갑은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질병청장)과 오랫동안 알고 지내온 사이다. ‘정은경 리더십’의 핵심을 물었다.

“큰 그림을 잘 보지만, 작은 부분도 빠뜨리지 않습니다. 꼼꼼하면서도 아랫사람을 괴롭히지 않고요. 여러 리더를 겪어봤지만, 그런 분은 아직까지 유일합니다. 질병관리본부장이 될 무렵 통화를 했는데 ‘본부장직을 수락한 건 책임감 때문이었다’고 했어요. 자신이 갖게 될 권한보다 자신이 져야 할 책임에 집중하는 보기 드문 리더입니다.”

– 중대본·중수본에서 ‘방역과 경제의 균형’을 내세우면서, 정 본부장의 입지가 조금 약화된 측면은 없습니까.

“중대본과 중수본에서 ‘미스테이크(실수)’한 걸 국민들도 알고 있습니다. 방대본에서 계속 경고했다는 것도 기록으로 남아 있고요.”

코로나19 사태 이후 이재갑은 거의 매일 방송에 등장한다. 탁월한 커뮤니케이터로 주목받고 있지만, 실제 감염내과는 병원에서 마이너리티에 속한다. 감염내과를 전공하겠다고 하면 ‘너희 집에 돈 많으냐’는 소리를 들을 정도이다. 전문의 자격증 보유자가 270여명인데, 은퇴한 사람을 제외하면 현직에서 활동하는 사람은 200명 조금 넘는 수준이다.

– 감염내과를 전공으로 선택한 동기가 궁금합니다.

“독실한 개신교 신자입니다. 해외선교를 하고 싶어 의대에 진학했고, 전공도 감염내과를 택했습니다. 전문의가 된 직후 카자흐스탄에 국제협력의사로 다녀오기도 했고요. 에볼라 사태 때 서아프리카에 자원해 간 것도 같은 맥락이었습니다. 그런데 귀국하자마자 메르스가 터지고, 올해 코로나19가 발생했어요. 국내에서 할 일이 많아지면서 인생 행로도 자연스럽게 바뀐 것 같습니다.”

– 요즘엔 저녁 때 귀가하나요.

“지난주, 딱 하루 집에서 잤습니다. 사실 그날도 들어갈 상황은 아니었는데 너무 힘들어서요…. 상반기에는 코로나19 때문에 정부 과제 맡은 것도 마감을 연기해줬는데, 이제는 연말이라 더 미뤄주지 않네요. 올해 제출해야 할 보고서를 내고, 내년 제안서도 쓰는 중입니다. 코로나를 제외한 일상은 다 예전으로 돌아왔는데, 코로나 상황은 외려 더 나빠졌네요.”

그는 직원식당도 가지 않고 ‘혼밥’을 한다. 편의점 음식을 먹는 경우가 많다. 부인과 세 아들에게는 미안할 뿐이다.

– 의사로서 가장 보람을 느낀 때는 언제였습니까.

“코로나19 1차 유행이 잦아들 때였어요. ‘다음주면 (유행 커브가) 꺾일 것 같다’고 느낀 순간이죠. 우리가 열심히 뛰면 뭔가 정책에 반영되고, 실현이 되고, 기대했던 효과가 나타나는 걸 보니까 고맙고 기뻤습니다.”

– 한계를 느낀 때는요.

“에볼라와 싸우던 시기였습니다. 20~30대 젊은이가 2~3일 만에 사망하기도 하는데, 해줄 수 있는 것도 없고 정말 괴로웠습니다. 이 사람이 한국이나 미국에서 태어났다면 이토록 허무하게 세상을 떴을까 싶더군요. 이런 부분을 어떻게 변화시켜야 할까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이재갑은 ‘21세기 슈바이처’로 불리는 폴 파머 하버드대 의대 교수의 책 <세상은, 이렇게 바꾸는 겁니다>에서 해답을 찾았다. 파머는 빈곤국 의료 구호단체 ‘파트너스 인 헬스’(PIH)를 김용 전 세계은행 총재와 함께 창설한 인물이다. 사회 정의와 국제보건 평등의 열렬한 옹호자로 잘 알려져 있다. 파머는 아프리카 등 빈국 국민의 목숨값도 선진국 국민과 다르지 않다며, 전 세계 사람들이 평등한 의료·보건 혜택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 어떤 의사가 되고 싶은가요.

“계속 국내에서 살게 된다면 공공의료원에서 감염병 체계를 정비하는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아주대병원 감염내과에 계시다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장으로 간 임승관 원장님을 존경합니다. 쉽지 않은 결단이라 생각해요. 저도 그런 분야에 기여하고 싶은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물론 공부를 정말 열심히 해야겠죠.”

– ‘바이러스 파이터’로서 2020년을 보내는 소회가 어떻습니까.

“<우리는 바이러스와 살아간다>는 책이 예언서처럼 된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다’는 노랫말처럼, 씁쓸한 연말입니다. 좌절했다가, 어떻게 이겨낼까 생각하고, 방법을 찾아서 한 단계 넘어서곤 했는데… 3차 대유행을 마주하자 풀어나가기 쉽지 않겠다는 중압감이 들었습니다. 이번 위기에선 정부, 시민, 의료진 모두 각자의 역할을 제대로 해야 합니다. 의료진은 어떻게든 환자를 살리기 위해 애쓰겠습니다. 국민들께선 더 노력해서 병원에 오는 환자를 줄여주시길 부탁합니다. 파국이 오면 안 되니까, 모두가 최선의 노력을 다할 수밖에 없습니다.”

김민아 선임기자 makim@kyunghyang.com이슈 ·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경향신문 & 경향닷컴(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민주당, 21대 국회 내 ‘검찰 수사권 완전 분리’ 목표
윤 총장 ‘항명 소송’으로 2차 개혁 움직임 빨라지나
‘변호사 자격 필수’ 등 ‘검찰 힘빼기’ 입법 작업도 시작
공수처 출범 이후 여당 내 2차 개혁 논의 탄력 붙을듯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 문재인 대통령, 윤석열 검찰총장(사진=윤창원 기자/연합뉴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 문재인 대통령, 윤석열 검찰총장(사진=윤창원 기자/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이 정직 징계에 불복하고 문재인 대통령과 정면으로 맞서는 모양새가 되자, 더불어민주당은 이를 임명권자에 대한 항명으로 규정하고 검찰개혁에 더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21대 국회 임기 내 검찰이 가진 수사권을 완전히 분리해 권력기관의 힘을 분산시키겠다는 계획이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은 “장기적으로 경찰은 수사, 검찰은 기소를 전담하는 방향으로 법을 재개정하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민주당이 검찰의 기소권 분리를 단기가 아닌 ‘장기’ 목표로 잡은 건, 아직 시행조차 하지 않은 검·경수사권 조정안을 벌써부터 고치는 데 부담을 느낀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월 국회를 통과한 조정안은 검찰의 수사범위를 부패·경제·공직자·선거·방위사업 범죄와 대형 참사 등 6개 분야로 한정했다. 내년 1월부터 본격 시행된다. 여기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도 아직 출범하지 않은 상황이라 당장에 법 개정을 위한 운신의 폭은 크지 않다.

그런데 윤석열 총장이 지난 17일 문재인 대통령이 재가한 ‘정직 2개월’ 처분에 대한 취소 소송을 제기하면서 개혁의 시계가 빨라지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민주당 김종민 최고위원은 18일 최고위회의에서 “공수처가 출범하고 나면 검찰의 수사·기소 분리 등 굳게 닫힌 문을 여야가 국민과 함께 힘을 모아서 열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이탄희 의원(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탄희 의원(사진=연합뉴스)

검찰의 힘을 빼기 위한 ‘입법 작업’도 시작됐다. 민주당 이탄희 의원은 “추진 중인 ‘수사권·기소권 분리’에 맞춰 검사의 역할도 수사 중심에서 사법 통제 및 공소 유지 중심으로 전환해야한다”며 검사임용개혁법을 대표 발의했다.

해당 법안은 변호사 또는 관련 사회 경력을 갖춰야 검사에 임용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골자다. 이를 통해 상명하복의 왜곡된 검찰 조직문화를 바꿀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이 의원은 밝혔다.

따라서 민주당은 공수처가 출범할 것으로 예상하는 다음 달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검찰 수사권 분리 등 권력기관에 대한 2차 개혁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검찰의 남은 수사권을 경찰, 독립된 수사청 등 어디로 이관하느냐를 두곤 여당 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상대적으로 비대해진 경찰에 수사를 전적으로 맡기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하는 민주당 의원도 많아 향후 치열한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CBS노컷뉴스 김기용 기자] kdragon@cbs.co.kr저작권자ⓒ CBS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우리는 실패했다. 고통스럽다” 심경 토로
이제야 원격수업 등 대응 나서

칼 구스타브 16세 스웨덴 국왕이 17일 연례 TV 대국민 인터뷰에서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한 자국의 ‘집단면역’ 방식이 실패했음을 인정했다.

지난 4월 대국민 TV연설 중인 칼 구스타브 16세 스웨덴 국왕. /AFP 연합뉴스
지난 4월 대국민 TV연설 중인 칼 구스타브 16세 스웨덴 국왕. /AFP 연합뉴스

구스타브 국왕은 이날 “우리는 실패했다. 우리는 지금 많은 사망자가 나왔고 그것은 끔찍하다”며 “스웨덴인들은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 엄청난 고통을 겪고 있다. 갑작스럽게 작별하는 가족들에게 따뜻한 작별 인사도 건네지 못한다는 건 괴로운 경험”이라고 했다.

스웨덴은 코로나가 급속하게 확산될 때도 다른 유럽 국가들과 달리 국가 차원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 영업장 폐쇄, 등교 금지 같은 적극적인 봉쇄나 제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그래서 스웨덴은 명시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정부 차원에서 집단면역을 추구하는 나라로 간주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인구 70%가 병을 앓고 회복되거나 백신을 맞아 코로나 항체를 가지면 코로나 유행이 잦아드는 집단면역을 가지게 된다고 보고 있다. 한때 스웨덴의 코로나 상황이 다른 유럽 국가들에 비해 둔화세를 보이자 집단면역 시도가 효과를 보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인구 1000만명의 스웨덴에서는 현재 누적 확진자가 35만명을 넘어섰고 7800여명이 숨졌다. 최근에는 하루 1만여명의 확진자가 나온다. 노르웨이·덴마크 등 이웃한 다른 스칸디나비아 지역 국가들보다 월등히 많은 수치다. 이런 상황에서 국왕이 집단면역 전략이 실패했다고 한 것이다.

입헌군주제 국가인 스웨덴에서 국민들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고 있는 국왕이 이례적으로 괴로운 심정을 표출한 것에 대해 스테판 뢰벤 총리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국왕의 발언에 동의한다”고 했다.

스웨덴은 코로나가 급격한 확산세를 보이자 이달 초 16세 이상 학생들에게 원격 수업 조치를 내렸고, 이번 주 초 13~15세 학생에게도 최대한 빨리 원격 수업으로 전환할 것을 요청했다. 또 정부 차원에서 크리스마스 기간에 사회적 거리 두기를 독려하기로 했다.이슈 ·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토요 워치]
■재택근무·모임 실종..코로나가 바꾼 新풍속도
☞플랜맨, 멀티맨 되다
한정판 구매할수 있는 시간 맞춰 알람
‘특가상품 잡기’ 온라인 쇼핑족도 늘어

[서울경제] 스니커즈 마니아인 직장인 양 모 씨는 요즘 오전 10시에 알람을 맞춰놓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부쩍 재택근무가 많아진 그는 취미이자 부업의 일환으로 나이키 한정판 ‘득템’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나이키는 수시로 추첨을 통해 한정판 모델을 판매한다. 그는 1,300만 원짜리 ‘나이키X디올 에어조던 하이’ 모델도 보유하고 있지만 남과 다른 모델을 가질 수 있고 재테크도 가능하기 때문에 매번 응모하는 편이다.

나이키는 일반적으로 오전 10~11시에 한정판 모델의 드로(응모) 신청을 받고 12시에 당첨자를 발표한다. 당첨된 경우 12시부터 14시까지 2시간 동안 구매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나이키 외에 아디다스나 뉴발란스 등도 한정판 모델을 선착순 또는 추첨을 통해 판매하고 있어 많은 스니커즈 마니아들이 해당 시간에 맞춰 알람을 설정해놓고 있다. 그는 이달에만 나이키 ‘에어포스 1 로우XPEACEMINUSONE’ 뉴발란스 ‘MS327LAB’ 등 두 켤레의 한정판 모델 당첨이라는 기쁨을 누렸다.

코로나19의 2.5단계 방역이 시작되기 전 직장인 김 모 씨는 최근 알람을 맞춰놓고 오전 2시만 되면 자다가 일어났다. 배우 조승우가 나오는 뮤지컬 ‘맨오브라만차’의 ‘취케팅(취소 표 구매)’을 하기 위해서다. 예매 당일 접속도 제대로 못해 보고 매진이 된 탓에 혹시나 취소 표가 나오면 구매를 하기 위해서다. 취케팅은 티켓 구매자가 정해진 시간에 입금하지 않거나 변심으로 취소된 표가 풀렸을 때 예매하는 것을 말한다. 김 씨는 “인터파크는 보통 2시 15분쯤 취소 표가 풀린다”며 “준비하려면 2시쯤에는 일어나 사이트에 접속해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에는 다행히(?) 코로나19 영향으로 공연이 연기되는 바람에 기존 예매자의 티켓도 모두 취소됐다고 하니 다음번 예매에 좀 더 신경을 쓰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오프라인 쇼핑이 힘들어진 상황에서 온라인 특가 상품을 잡기 위해 수시로 인터넷을 들락거리는 쇼핑족도 늘고 있다. 옥션·지마켓·위메프 등은 ‘100원 핫딜’ 상품을 특정 시간에 방출한다. 수량이 적어 ‘미끼 상품’이라는 비판도 받지만 주변에서 종종 말도 안 되는 가격에 물건을 샀다는 사람들이 있으니 누구나 혹할 만하다.

30대 주부 최 모 씨는 매일 자정 e커머스 티몬에 접속한다. 티몬은 오전 12시에 ‘몬스터딜’로 특가 상품을 선보인다. 생활용품 1+1이나 5만 8,000원대 조말론 향수를 4만 원대에 구매하는 등 소소한 쇼핑이 최 씨가 ‘코로나 블루’에 대처하는 방법이다. 최 씨는 “밖에 나가기 힘들어 하루 종일 집안일만 하다 보니 우울감만 쌓여가는데 한밤의 소소한 클릭으로 기분 전환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행 마니아 김 모 씨는 스마트폰 알람을 오후 9시에 맞춘다. 한 시간 동안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올스테이’에서 특급 호텔이 특가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기 때문이다. 얼마 전에는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조식, 애프터눈 스낵에 20만 원 상당의 디너 뷔페가 포함된 숙박권이 40% 할인된 가격에 나왔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불가능해지면서 김 씨는 국내 호텔 호캉스 특가 알림으로 아쉬움을 달래고 있다. /김광수·김보리기자 boris@sedaily.com

현행법상 수사·감찰 대상은 퇴직 허용 안돼 
법무부 ‘판사 사찰’ 의혹 관련 윤석열 수사의뢰 
가족 관련 수사·옵티머스 사건 감찰도 진행 중

더불어민주당 당내 그룹인 경제민주화와 평화통일을 위한 국민연대(민평련) 소속 의원들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윤석열 검찰총장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당내 그룹인 경제민주화와 평화통일을 위한 국민연대(민평련) 소속 의원들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윤석열 검찰총장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검사가 수사대상에 오르면 퇴직할 수 없는데, 윤석열 검찰총장에게만 ‘사표 수리’ 특혜를 주라는 얘긴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사의 표명 뒤 윤 총장에 대한 사퇴 압박이 거세지자, 검찰 내부에서 나오는 반응이다. 윤 총장은 ‘정직 2개월’ 처분에 소송으로 응수하면서 이미 자진 사퇴 의사가 없음을 드러냈지만, 설령 그가 사퇴를 원한다고 해도 현행법상 그만둘 수가 없는 상황이다. 감찰이나 수사를 받고 있는 공무원은 퇴직이 제한된다는 규정 때문이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국가공무원법은 공무원이 퇴직을 희망할 경우, 해당 공무원에게 △징계 사유가 있거나 △비위로 인해 기소됐거나 △파면·해임·강등·정직에 해당하는 징계 의결이 진행 중이거나 △조사 및 수사기관에서 비위를 조사·수사 중이면 퇴직을 허용하지 않도록 정하고 있다. 퇴직을 희망하는 공무원이 검찰총장이라면, 임용제청권자인 법무부 장관이 이 같은 사항을 확인한 뒤 퇴직 허용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동반 사퇴'가 거론됐던 추미애(왼쪽 사진)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추 장관은 16일 윤 총장에 대한 징계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제청한 이후 사의를 표명했다. 뉴시스
‘동반 사퇴’가 거론됐던 추미애(왼쪽 사진)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추 장관은 16일 윤 총장에 대한 징계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제청한 이후 사의를 표명했다. 뉴시스

윤 총장의 경우 ‘정직 2개월’의 중징계 처분을 받긴 했지만, 이미 징계 의결이 끝났기 때문에 징계 처분이 퇴직에 장애물이 되지는 않는다. 법무부 관계자는 “징계 절차 중에 사퇴할 순 없지만, 징계 수위가 이미 결정된 이후엔 사표 수리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윤 총장이 2개월 징계 기간을 다 채운 뒤에 퇴직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정작 윤 총장 퇴직을 막을 수 있는 사안은 서울고검에서 진행 중인 ‘재판부 분석 문건’ 수사와 가족 관련 수사 등이다. 두 사건 모두 윤 총장이 연루돼 있다며 법무부가 문제를 삼았던 만큼, 윤 총장은 그만두고 싶어도 수사가 종료될 때까지는 그만둘 수가 없다. 서울중앙지검도 윤 총장 아내 김건희씨가 전시회를 개최하고 기업 후원금 형태로 뇌물성 자금을 수수한 의혹이 있다며 시민단체가 윤 총장 부부를 고발한 사건을 수사 중이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1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면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이날 서울행정법원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 총장에게 내린 직무배제 명령의 효력을 중단하라는 판단을 내렸다. 뉴시스
윤석열 검찰총장이 1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면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이날 서울행정법원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 총장에게 내린 직무배제 명령의 효력을 중단하라는 판단을 내렸다. 뉴시스

추 장관이 지시한 라임자산운용·옵티머스자산운용 사건 관련 감찰도 윤 총장을 겨냥하고 있다. 추 장관은 윤 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 재임 시절 옵티머스 사건이 무혐의 처분된 경위와, 라임 사건과 관련해 여야 정치인 사건 보고가 다르게 진행된 배경에 대한 진상조사를 지시한 상태다.

최근에도 검사들이 낸 사표가 한참 뒤에 수리된 사례가 있다. 김범기 전 대전고검 검사는 피의사실 공표 혐의로 고소 당한 사건이 지난달 무혐의 처분을 받은 뒤에야 사표가 수리됐다. ‘검사 고소장 위조’ 사건과 관련해 무혐의 처분을 받은 조기룡 전 대구고검 검사도 고발장이 접수된 지 1년 4개월 후에 옷을 벗을 수 있었다.

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한국일보 www.hankookilbo.com (무단복제 및 전재, 재배포를 금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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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연 취소 속 ‘집콕’ 즐기기
이승환·크라잉넛 랜선 페스티벌
테너 존 노 23일 온라인 ‘팬서트’

[서울신문]

연말 대표 공연 ‘호두까기 인형’(왼쪽 사진)을 만나지 못하는 허전함을 국악밴드 이날치(오른쪽 사진)와 가수 이승환, 테너 존 노, 록밴드 크라잉넛 등 다양한 랜선 콘서트가 채운다.국립발레단·마포문화재단·크레디아 제공
연말 대표 공연 ‘호두까기 인형’(왼쪽 사진)을 만나지 못하는 허전함을 국악밴드 이날치(오른쪽 사진)와 가수 이승환, 테너 존 노, 록밴드 크라잉넛 등 다양한 랜선 콘서트가 채운다.국립발레단·마포문화재단·크레디아 제공

 매년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화려하게 장식했던 발레 대표 공연 ‘호두까기인형’도 올해는 만날 수 없게 됐다. 국내 양대 발레단이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에 맞춰 두 좌석 띄어 앉기를 적용해서라도 무대를 열려고 했지만 연일 1000명 안팎의 확진자가 나오며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질 않자 결국 공연을 전면 취소했다.파워볼게임

 유니버설발레단과 세종문화회관은 대극장에서 올리려던 ‘호두까기인형’ 공연을 취소한다고 17일 밝혔다. 올해 무대를 공동 기획한 두 단체는 “지금 이 시각에도 방역 최일선에서 사투 중인 의료진과 하루속히 코로나19가 종식되길 염원하는 국민들의 안전을 고려한 결정임을 양해해 달라”고 당부했다.

 국립발레단도 매년 연말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를 장식했던 ‘호두까기인형’ 공연을 올해는 올리지 않기로 했다. 코로나19로 지친 관객들을 위해 지난달부터 경기 용인, 경남 진주, 경기 성남, 대구를 거쳐 서울 공연으로 피날레를 계획했지만 지난달 20~21일 용인 공연만 진행했다.

이승환
이승환
존 노
존 노
크라잉넛
크라잉넛

 국립합창단이 매년 한 해를 마무리하고 희망찬 새해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올렸던 ‘헨델의 메시아’도 관객들과 만나지 못했다. 무대 인원만 57명에 달하는 합창단은 어느 때보다 무대에 서기 어려웠던 올해를 지난 1일과 16일 더욱 풍성해진 ‘헨델의 메시아’로 매듭지으려 했지만 결국 마지막 무대도 서지 못했다. 발레단과 합창단 공연은 무대 인원도 많다 보니 코로나19 상황의 심각성을 고려해 온라인 공연도 하지 않기로 했다.파워볼엔트리

 다만 연말 나들이 코스였던 공연장이 줄줄이 문을 닫고 매년 당연하게 열렸던 스테디셀러 공연들마저 볼 수 없게 된 관객들의 아쉬움은 새로운 ‘집콕’ 온라인 공연들이 채운다.

 마포문화재단이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여는 랜선 뮤직페스티벌 ‘인디 크리스마스 선물’에서는 이승환과 이날치, 크라잉넛을 비롯해 인디밴드 20팀의 무대를 릴레이로 만날 수 있다. 무대가 절실했던 뮤지션들이 서울독립음악창작소 공연장과 연습실, 계단, 화장실, 주방 등 다양한 공간에서 개성 있는 자신들만의 음악을 펼치는 모습이 이 기간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유튜브와 네이버TV로 공개된다.

 JTBC ‘팬텀싱어3’ 준우승팀 라비던스로 활약한 테너 존 노는 23일 오후 8시 네이버TV에서 ‘크리스마스 팬서트-NOEL’을 갖고 팬들과 소통한다.

 폴란드 출신 피아니스트 크리스티안 지메르만이 런던심포니오케스트라와 협연한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전곡(18~22일 도이치 그라모폰 스테이지)과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베를린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의 리스트 피아노 협주곡 2번(20일 베를린필하모닉 디지털 콘서트홀) 등 해외 공연도 온라인으로 감상할 수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Copyrightsⓒ 서울신문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BS 광주]
[앵커]

아시아 도자 문화의 거점 박물관을 꿈꾸고 있는 국립광주박물관이 ‘아시아도자문화실’을 새로 열었습니다.

1970년대 신안 앞바다 해저에서 발견된 교역선의 도자 유물을 비롯한 도자기 천백여점이 전시돼 아시아 도자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습니다.

하선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새하얀 백자 위에 청색 안료로 그려진 살아 숨쉬는 듯한 용의 자태.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청화백자로, 왕실 잔치때 꽃병으로 주로 쓰인 최고급 도자기입니다.

이같은 청화백자 기술은 15세기 베트남 도자기들에서도 엿볼 수 있습니다.

중국과 인접해 일찍이 중국 도자 기술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던 베트남은 뱀과 말과 같은 자신들만의 독특한 동물 문양을 넣어 고유의 청화백자를 탄생시켰습니다.

[장효진/국립광주박물관 학예연구사 : “한 전시실 안에 각국별로 전시가 되어있으니, 각국 도자간의 특징과 차이점을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시아 도자 문화와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아시아도자문화실’이 국립광주박물관에 문을 열었습니다.

한국과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3국과 베트남 도자기 등 천 백50점을 선보입니다.

특히 지난 1975년 전남 신안 증도 앞바다에서 발견된 원나라 교역선 유물을 비롯해, 국내에서는 전시 기회가 흔치 않았던 베트남국립역사관 보유 도자기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비슷한 듯 비슷하지 않은 아시아 각국 도자기의 특징과 제작기술의 유사성을 통해 시대별 교류의 역사도 엿볼 수 있습니다.

‘아시아도자문화실’은 국립광주박물관이 내년에 295억원을 들여 건립할 예정인 ‘도자문화관’의 방향성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이수미/국립광주박물관장 : “광주·전남지역의 도자문화의 우수성을 확인하고 이 지역이 갖고있는 국제적인 교류의 중심지로서 역할을 다시 한 번 인식할 수 있도록 사업을 전개할 예정입니다.”]

국립광주박물관은 앞으로 국내외 박물관 협력을 통해 각국의 도자기를 다양하게 선보이고, 전시와 교육까지 연계하는 도자 거점 박물관으로서 역할을 확대해나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하선아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

하선아 기자 (saha@kbs.co.kr)저작권자ⓒ KBS(news.kbs.co.kr)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덕수궁 석조전 온라인 전시관 영상 [문화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덕수궁 석조전 온라인 전시관 영상 [문화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임동근 기자 = 궁능유적본부 덕수궁관리소는 누리집(www.deoksugung.go.kr)에 가상현실(VR) 영상으로 제작한 ‘석조전 대한제국역사관’을 내년 1월까지 공개한다고 17일 밝혔다.파워볼게임

석조전 대한제국역사관은 대한제국기 황제와 황후가 사용했던 서양식 생활공간을 고증을 거쳐 재현한 공간이다.

온라인 전시관은 석조전 내 황제와 황후의 서양식 생활공간을 관람할 수 있는 상설전시관, 지난달 폐막한 ‘대한제국 황제의 궁궐’ 전시를 관람할 수 있는 특별전시관, 중화전·석어당·즉조당·준명당 등 덕수궁 내 전각의 내·외부를 살펴볼 수 있는 덕수궁 전각전시관으로 구성됐다.

덕수궁관리소는 전시영상에 입체 설명문(팝업)을 넣어 관람객의 이해를 도울 예정이다. 내년에는 해외동포와 외국인을 위해 영어 설명문을 추가한다.

덕수궁관리소는 “2022년까지 비대면 온라인 역사 학술 교육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교육관’과 대한제국 관련 사료 및 연구성과를 소개하는 ‘대한제국 아카이브관’을 추가해 온라인 전시관을 온라인 박물관으로 확대 운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dklim@yna.co.kr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9년 기준 근로자 휴가조사’
연차휴가 소진율도 72.4%로 증가
휴가사용촉진제 사업체 대폭 늘어
“근로자 연차휴가 사용 환경 개선”

‘2019년 기준 근로자 휴가조사’ 중 연차휴가 사용일수, 연차휴가 소진율 결과(사진=문체부).
‘2019년 기준 근로자 휴가조사’ 중 연차휴가 사용일수, 연차휴가 소진율 결과(사진=문체부).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2019년 우리나라 근로자들의 연차휴가 사용 일수는 10.9일로 전년(9.9일) 대비 1.0일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연차휴가 소진율도 72.4%로 전년(70.7%) 대비 1.7% 포인트 증가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9년 기준 근로자 휴가조사’ 결과를 17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과 공동으로 사업체 2000개, 근로자 5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월별 현황을 살펴보면 7~8월 연차휴가 사용이 2018년 31.6%에서 2019년 30.1%로 1.5%포인트 감소했다. 여름휴가철 외 다른 시기의 연차휴가 사용이 고루 증가해 여름휴가 집중 수요가 분산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휴가를 사용하지 못하는 이유로는 연차수당 수령(21.8%)이 가장 많았다. 대체인력 부족(15.9%), 업무량 과다(14.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사회적 분위기 확산에 따라 상사의 눈치(5.3%)를 보거나 조직의 규제 분위기(3.2%) 등으로 인해 휴가를 사용하지 않는 경우는 점차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휴가사용촉진제’를 시행하는 사업체는 32.4%로 2018년(20%)보다 대폭 상승(12.4%)했다. 이 사업체들의 연차소진율은 80.5%로 전체 근로자의 연차휴가 소진율(72.4%) 대비 8.1%가 높아 제도 시행의 성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체휴가제’ ‘보상휴가제’ 등 다양한 휴가 제도를 시행하는 사업체도 증가해 휴가사용을 장려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2019년 연차휴가 시 지출한 근로자 1인의 연간 평균 비용은 123만 4000원으로 전년(88만 9000원) 대비 34만 5000원 증가했다. 응답자 특성별로 살펴보면 남성(130만 7000원)이 여성(116만 1000원)에 비해 평균 14만 6000원 더 지출했다. 30~40대는 130만 원 이상을 지출해 다른 연령에 비해 연차휴가 시 지출비용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목적별 사용 휴가 비용을 보면 ‘여행 및 여가’가 전체 비용의 71.1%인 87만 7000원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집안일’은 14.4%인 17만 7000원, ‘휴식’은 9.2%인 11만 3000원 순으로 조사됐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통해 근로자들의 연차휴가 사용 실태와 사용 환경이 개선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조사 결과는 문화셈터 홈페이지, 문화예술정보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문체부는 지역문화진흥원과 함께 근로자가 일과 여가생활을 조화롭게 병행할 수 있도록 모범적으로 지원·운영하는 63개사를 ‘2020 여가친화기업’으로 선정해 이날 발표했다. △크리에이티브 파트너스 △주식회사 에이티지씨 △플립커뮤니케이션즈 △포스코에너지㈜ 등 4개 기업은 최우수기업으로 선정돼 문체부 장관 표창을 받는다.

장병호 (solanin@edaily.co.kr)ⓒ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미국에서도 화이자 백신을 맞고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환자가 2명 발생했다./사진=연합뉴스
미국에서도 화이자 백신을 맞고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환자가 2명 발생했다./사진=연합뉴스

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뒤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사례가 영국에 이어 미국에서도 나왔다.

17일(현지시각)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알래스카주(州)의 한 병원에서 의료 종사자 2명이 각각 15일과 16일 화이자 백신을 맞고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다.

이들 중 15일 접종자는 중년 여성으로,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여 병원에 입원했다.

이 여성의 알레르기 반응은 역시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영국의 의료 종사자 2명이 보인 것과 유사한 과민증 반응인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이 여성은 16일 오전까지도 여전히 상태를 관찰하며 병원에 입원해 있는 상태다.

이 여성은 다른 약물에 대해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이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사람이 음식 등 다른 유형의 알레르기를 앓은 적이 있는지는 뚜렷하지 않다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또 다른 한 명은 남성이다. 16일 백신 접종 뒤 10분 만에 현기증, 목이 칼칼해지는 증세 등이 나타나 응급실로 옮겨졌다.

이 남성은 한 시간 안에 정상으로 돌아와 퇴원했으며, 아나필락시스(항원-항체 면역 반응으로 발생하는 급격한 전신 반응)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병원 측은 밝혔다.

화이자의 백신은 미국에서 4만여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임상 시험을 거쳤으나 이 과정에서 심각한 부작용이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일부 시험 참가자는 통증이나 발열 등의 부작용을 겪기는 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13일 화이자의 백신을 16세 이상 미국인에게 접종해도 좋다고 승인하면서 심각한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도 안전하게 백신을 맞을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CDC는 이 경우 백신을 접종한 뒤 30분간 잘 관찰하라고 의료진에게 권고했다.

NYT는 “연말까지 미국인 수백만 명이 백신을 접종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 사고는 연방정부 관리들이 (백신의) 심각한 부작용의 징후에 더 신경 쓰게 할 것 같다”고 분석했다.

제이 버틀러 CDC 감염병 담당 부국장은 이런 알레르기 반응이 백신 접종을 반드시 보류해야 할 근거가 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Copyrights 헬스조선 & HEALTH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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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Lim Kim, of South Korea, reacts after making a birdie on the 18th hole during the final round of the U.S. Women's Open golf tournament, Monday, Dec. 14, 2020, in Houston. (AP Photo/Eric Gay)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A Lim Kim, of South Korea, reacts after making a birdie on the 18th hole during the final round of the U.S. Women’s Open golf tournament, Monday, Dec. 14, 2020, in Houston. (AP Photo/Eric Gay)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최고 권위와 역사를 자랑하는 LPGA US여자오픈.

힘겨웠던 세기 말을 통과한 한국인들의 기억에는 ‘박세리 기적’이 이뤄진 대회로 선명하게 각인돼 있다.하나파워볼

1998년 LPGA 무대에 데뷔한 박세리는 현지에서 생소한 신인이었지만 불굴의 의지로 연장전 끝에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IMF로 시름에 잠겨있던 한국민들에게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용기를 불어넣었다. 연못에 발을 담근 채 시도한 트러블 샷 장면은 백미였다. 양말을 벗었을 때 비로소 세상에 드러났던 비 현실적 하얀 발은 검게 탄 종아리와 강렬한 보색 대비를 이루며 충격을 던졌다.

너무나도 열심히 살아온 땀의 흔적.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희망의 한 컷이었다. 훗날 “지금의 나를 만든 인생 샷”으로 회고했던 이 장면은 양희은의 상록수 BGM과 대한민국 공익광고로 방송되면서 전 국민의 마음에 긴 여운을 남겼다. ‘박세리 키즈’가 우후죽순 생겨난 계기. 여자골프 강국의 기반이 마련되는 순간이었다.

1998년 US여자오픈에서 박세리를 우승으로 이끈 트러블샷 장면. 출처=LPGA 공식 홈페이지
1998년 US여자오픈에서 박세리를 우승으로 이끈 트러블샷 장면. 출처=LPGA 공식 홈페이지

그로부터 22년 후, 세계랭킹 94위 무명의 선수가 제75회 US여자오픈을 제패했다. KLPGA ‘장타여왕’ 김아림(25)이었다.파워볼게임

미국 무대 첫 도전에서 ‘메이저 퀸’에 올랐다. 김아림은 15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챔피언스 골프클럽(파71·6401야드)에서 열린 제75회 US여자오픈 최종일에 무려 4타를 줄여 최종합계 3언더파 281타로 정상에 올랐다.

김아림의 US오픈 우승은 한국 선수로는 11번째. 지난해 이정은에 이어 2년 연속 한국선수 제패였다. 이정은을 포함, 이전까지 US여자오픈에 처음 출전해 우승한 선수는 단 4명 뿐. LPGA투어 첫 승을 US여자오픈에서 거둔 역대 20번째 선수이자 7번째 한국선수가 됐다.

과정도, 결과도 극적이었다.

5타 차 공동 9위로 최종라운드에 나선 김아림은 과감하고 공격적인 샷으로 불가능해 보이던 선두 탈환에 성공했다.

최종일 최다 타수 차 역전 우승 대회 타이기록. 현지에서도 깜짝 놀랄 만한 쾌거였다. 무명의 김아림이 누구인지에 대한 현지 관심이 폭발했다.

박세리의 우승 당시, 2005년생 김아림은 불과 7세 소녀였다. 골프 클럽을 쥐기도 전이었다.

박세리의 US오픈 우승을 묻는 잘문에 김아림은 “내가 골프를 시작했을 때는 박세리 프로님이 우승하고 한참 후였다. 내가 시작할 때 박세리 프로님은 아직 LPGA에서 뛰고 계셨다. 골프를 하면서 역사처럼 보고 자랐다”고 이야기 했다.

김아림은 22년 전 불가능해 보이는 트러블 샷에 도전해 멋지게 성공한 박세리 선배 처럼 과감하게 도전했고, 5타 차 역전우승이란 짜릿한 열매를 수확했다.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인터뷰에 임한 김아림은 “오늘 티 박스가 앞 당겨진 걸 보고 자신 있게 경기했다”며 “3라운드에서 아쉬운 플레이를 했기 때문에 오늘은 웬만하면 핀을 보고 쏴야겠다고 생각했다. 공격적으로 하겠다는 각오로 나왔는데 생각대로 잘 된 것 같다”며 우승은 도전의 대가였음을 설명했다. 그는 “경기 중 리더보드를 보고 있었고 선두와 몇 타 차이인지도 알고 있었다. 그래서 더 적극적으로 쳤다”며 승부사 다운 모습도 모였다.

첫 대회라 모든 것이 생소했지만 이겨냈다.

김아림은 “경기하는 날까지도 코스 적응이 아직 잘 되지 않은 상태여서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하루하루 지나갈 수록 감이 조금씩 오기 시작했다. 그린 주변 어프로치도 두렵지 않게 되다 보니 샷을 더 적극적으로 할 수 있었던 것이 좋은 흐름을 탈 수 있었던 요인이었다”고 설명했다.

22년 전 박세리에 대한 기억을 소환한 ‘장타여왕’ 김아림의 깜짝 우승. US여자오픈의 코리안 드림은 현재진행형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LPGA투어 비회원 자격으로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김아림. [사진=LPGA투어]
LPGA투어 비회원 자격으로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김아림. [사진=LPGA투어]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박건태 기자] US여자오픈 챔피언 김아림(25)이 이번 주 열리는 LPGA투어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에는 출전하지 못한다. 왜일까?파워볼게임

미국 골프채널은 16일(한국시간) “LPGA투어 규정상 올시즌 두명의 메이저 챔피언이 최종전에 나가지 못한다. 대신 나탈리 걸비스 등 타이틀 스폰서인 CME그룹의 홍보대사 2명이 초청출전한다. 왜 하필 걸비스인가?”라고 보도했다.

두 명의 메이저 챔피언은 US여자오픈 우승자인 김아림과 AIG위민스오픈 챔피언인 소피아 포포프(독일)를 말한다. 이들은 LPGA투어의 비회원 자격으로 우승해 ‘레이스 투 CME 글로브’ 포인트를 1점도 받지 못했다. LPGA투어는 회원에 한해 매 대회 우승자에게 ‘레이스 투 CME 글로브’ 포인트 500점을 부여한다. 메이저 대회의 경우 포인트가 25% 추가돼 625점이 주어진다.

회원 자격으로 이 점수를 받았다면 당연히 최종전 출전권을 얻는다. 하지만 규정상 그렇게 할 수 없었다. 반면 LPGA투어 멤버인 고진영의 경우 US여자오픈 준우승으로 ‘레이스 투 CME 글로브’ 포인트 375점을 추가해 극적으로 최종전 출전 티켓을 거머쥘 수 있었다.

김아림은 US여자오픈 우승으로 LPGA투어 풀시드를 획득했다. 본인이 원할 경우 LPGA투어에서 활동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하지만 시작 시점은 내년부터다. 김아림은 우승 직후 “심사숙고해 LPGA투어 합류 여부와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LPGA투어는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인해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챔피언십 엔트리를 종전 60명에서 72명으로 늘렸다. 이에 따라 전성기를 지난 나탈리 걸비스와 사라 캠프(이상 미국)가 초청선수 자격으로 출전한다. 이들은 타이틀 CME그룹의 홍보대사들로 스폰서 초청을 받았다.

걸비스의 경우 올시즌 출전한 6개 대회중 5개 대회에서 예선탈락했다. 캠프 역시 13개 대회중 8개 대회에서 컷오프됐다. 정예선수들만 출전하는 시즌 최종전에 함량 미달의 선수들이 출전하는 마당에 두 명의 메이저 우승자가 뛸 수 없다는 사실이 부각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19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에서 열린다. 한국선수는 레이스 투 CME 글로브 1위를 달리고 있는 박인비를 비롯해 작년 우승자인 김세영, 고진영, 이미림 등 10명이 출전한다. 박성현은 출전하지 못한다. 총상금은 300만 달러(약 32억 8천만원)이며 우승상금은 110만 달러(약 12억원)다.

sports@heraldcorp.com

[인터풋볼] 골키퍼는 이제 더 이상 기피 포지션이 아니다. 그만큼 현대 축구에 있어서 중요한 포지션이지만 우리는 골키퍼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그래서 ‘인터풋볼’이 준비했다. 한국 축구 역사상 월드컵 최초의 무실점 경기 골키퍼이자, 골키퍼의 스타플레이어 시대를 열었던 ‘레전드’ 최인영이 차원이 다른 축구 이야기를 들려준다. [편집자주]

최근 2002 한일 월드컵 레전드인 안정환이 감독을 하고 있는 축구 예능 프로그램 ‘뭉쳐야 찬다’가 인기를 끌고 있다.’어쩌다FC’라는 축구팀은 축구에 관심 없던 팬층에게도 어필하고 있다. 축구를 잘 하지 못하는 생활축구를 하는 회원들에게는 본인이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주는 것이 시청자들이 관심을 갖게 하는 것 같다.

과거에 축구선수를 한 것이 아니라 각 종목별 대표급 선수들로 구성돼서 처음부터 축구를 배워가며, 오랜 시간동안 생활축구에서 갈고닦은 동호회선수들과 경기를 치루고, 이기는 것보다 지는 것이 많지만 점점 발전해 가는 모습에서 시청자들이 재미를 느끼는 것 같다.

왜 방송매체에서 하는 이런 축구방송이 인기를 얻고 공감하는 가에 대해 필자의 생각을 적고자 한다.

축구를 예능으로 만들기는 쉽지 않다. 왜냐하면 기술이나 전술 등을 연습 할때는 잘 할 수 있고 감독이 원하는 대로 할 수 있지만 실제 상대팀과 경기 할 때는 쉽지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쩌다FC는 어려서 부터 축구를 한 선수도 아니고 성인이 된 후 그것도 각 종목에서 은퇴를 한 후에 축구를 접하는 것이 쉽지 않고, 축구에 대한 이해도 어려운데 특히 발로 하는 기술은 며칠 만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기에 더 어렵다.

어쩌다FC는 나이는 조금 있는 편이지만 종목별 대표를 했던 과거이력이 있기에 동호인 축구선수보다는 몸싸움에 뒤지지 않고, 특히 과거 종목별 대표급 선수였기에 승부욕이 누구보다도 강해 더 빠른 발전을 보이는 것 같다. 이렇기에 많은 시청자들은 실력이 나날이 좋아진다고 느끼는 체감이 강할 것이다.

사실 운동마다 근육이 다르기에 어쩌다FC 선수들은 다른 운동으로 다져진 근육으로 축구에 맞는 근육으로 바꾸는 것이 힘들었을 것이다. 거기에 뛰는 운동과 맞지 않는 선수들은 곤혹을 치렀을 것이다. 일반인들도 축구에서 뛰는 것이 쉽지 않다. 또한 뛰면서 수비도하고 공격도 하고 마크도 하고 패스도 하면서 생각하는 것은 축구를 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이제 어쩌다FC 선수들은 축구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 잡혀있을 것이라 믿는다. 축구가 이렇게 재미있는 종목이라는 것을 알아가면서 공을 차지 않을 까 한다. 축구는 처음에는 어렵고 힘들지만 팀 동료들과 호흡을 맞춰가며 팀플레이에 대해서 알게 되면 더욱 흥미를 느낄 것이다.

축구동호회에서 보면 선수출신들이나 좀 잘 차는 경우 팀플레이를 하지 않는 경우가 있어 팀플레이와 맞지 않아 환영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어쩌다 FC를 보면서 더 많은 일반인들이 축구를 알아가고 직접 팀을 만들어 성장하는 재미를 느끼고 축구 팬이 되어간다면 좋겠다.

글=최인영(1994년 미국 월드컵 국가대표 골키퍼)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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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정수빈, 두산과 6년 총액 56억 원에 계약 (서울=연합뉴스) 프로야구 KBO리그 두산 베어스가 16일 "외야수 정수빈과 계약기간 6년 계약금 16억 원, 연봉 36억 원, 인센티브 4억 원 등 총액 56억 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했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이날 정수빈(오른쪽)이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과 FA 계약을 한 뒤 전풍 대표이사와 기념촬영 하는 모습. 2020.12.16      [두산베어스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photo@yna.co.kr
FA 정수빈, 두산과 6년 총액 56억 원에 계약 (서울=연합뉴스) 프로야구 KBO리그 두산 베어스가 16일 “외야수 정수빈과 계약기간 6년 계약금 16억 원, 연봉 36억 원, 인센티브 4억 원 등 총액 56억 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했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이날 정수빈(오른쪽)이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과 FA 계약을 한 뒤 전풍 대표이사와 기념촬영 하는 모습. 2020.12.16 [두산베어스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 ‘빅 4’의 마지막인 정수빈(30)이 두산 베어스에 잔류하면서 FA 시장이 사실상 막을 내렸다.

모그룹의 유동성 위기에도 두산은 이번 FA 시장의 최대어 허경민을 최대 7년간 85억원에 붙잡고 정수빈마저 6년 최대 56억원에 계약해 전력 누출을 최소화했다.

두산은 김재호, 유희관, 이용찬 등 남은 내부 FA 3명과의 계약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두산 출신 FA ‘빅 4’중 오재일은 삼성 라이온즈로, 최주환은 SK 와이번스로 각각 이적했다.

이로써 올 시즌 후 FA를 신청한 16명 중 7명이 둥지를 찾았다.

남은 관심사는 이대호(38·롯데 자이언츠)의 몸값과 양현종(32·KIA 타이거즈)의 복귀 여부다.

일본과 미국프로야구를 거쳐 2017년 6년 만에 KBO리그로 돌아온 이대호는 롯데와 4년간 150억원에 매머드급 계약을 했다.

그 계약이 끝난 뒤 이대호는 다시 FA 자격을 얻었다.

2타점 적시타 치는 이대호 [연합뉴스 자료사진]
2타점 적시타 치는 이대호 [연합뉴스 자료사진]

불혹을 바라보는 처지에서 또 4년 계약을 할 수 있을지, 몸값은 계속 리그 최정상을 유지할지 시선이 쏠린다.

이대호는 연봉 25억원으로 4년 내리 몸값 1위를 달렸다.

이대호보다 한 살 젊은 최형우가 KIA 타이거즈와 3년간 최대 47억원에 계약한 점이 이대호의 재계약에 기준이 될 수도 있다.

최형우는 2017년 KIA와 4년간 100억원에 FA 계약한 뒤 이번에 계약 기간을 다시 3년 더 늘렸다.

옵션 7억원이 걸렸지만, 최형우는 계약금 13억원과 연봉 9억원 등 40억원을 마흔살까지 보장받았다.

양현종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10월 2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0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KIA 선발투수 양현종이 6회 초 1사 후 마운드에서 내려오며 팬들에게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양현종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10월 2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0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KIA 선발투수 양현종이 6회 초 1사 후 마운드에서 내려오며 팬들에게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국외 진출을 추진하는 양현종이 KIA에 남을지도 궁금하다.

양현종은 메이저리그와 일본프로야구에 창구를 모두 열어두고 이적을 타진 중이다.

다만, 메이저리그 이적 시장도 아직 달아오르지 않아 양현종의 이름이 자주 거론되진 않는다.

KIA는 최형우와 양현종의 재계약을 염두에 두고 외부 FA 영입을 포기했다. 금전 부담이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주포 최형우와 3년 재계약에 성공한 KIA는 양현종도 팀에 남는다면 천군만마를 얻는다. KIA는 에이스 칭호에 걸맞게 양현종을 대우할 참이다.

양현종의 거취는 해를 넘겨 1월 중순께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KIA의 2021년 전력 청사진도 그때 완성된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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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KT 위즈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STN스포츠=박승환 기자]

KT 위즈가 올 시즌 ‘에이스’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와 재계약에 성공했다.

KT는 16일 “외국인 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Odrisamer Despaigne, 33)와 재계약했다”고 밝혔다. 데스파이네는 총액 110만 달러(계약금 30만 달러ㆍ연봉 50만 달러ㆍ인센티브 최대 30만 달러)에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KBO리그에 데뷔한 데스파이네는 35경기에서 15승8패, 평균자책점 4.33을 기록하는 등 4일 휴식 후 등판으로 리그에서 가장 많은 207⅔이닝을 소화하면서 안정적인 투수진 운용과 팀 승리에 기여했다.

이숭용 단장은 “데스파이네는 KT 창단 최다 선발승을 비롯해 리그 최다 이닝을 소화하며 선발 로테이션에 중심을 잡아줬고, 특히 순위 싸움이 치열할 때 ‘에이스’의 면모를 보여줬다”며, “내년에도 꾸준히 ‘이닝 이터(inning eater)’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재계약 이유를 밝혔다.

이로써 KT는 쿠에바스에 이어 데스파이네와 재계약을 하며 2021시즌 외국인 투수 구성을 완료했다.

사진=뉴시스

STN스포츠=박승환 기자

absolute@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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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예지 기자]

계속되는 현주엽 먹방에 시청자들은 뿔났다. 급기야 하차 요구까지 생겨났다.나눔로또파워볼

12월 13일 방송된 KBS 2TV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당나귀 귀’) 86회에서는 현주엽, 정호영, 박광재, 송훈이 ‘주엽TV’에 출연해 ‘먹지도 여수 편’을 촬영했다.

이날 방송에서 현주엽은 아침에 홍성 한우 4kg(약 20인분)을 먹었으며 점심에는 여수 양식 14인분을 먹었다. 현주엽은 하루 종일 끊임없는 먹방쇼를 펼쳤다.

계속되는 현주엽 먹방에 VCR를 보던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MC 전현무는 “삼시 세끼 먹방은 외국에도 없죠?”라며 신기해했다. 특별 게스트로 출연한 모델 아이린은 “중간에 (먹는 거) 쉬는 시간 없어요?”라며 궁금해했다. 송훈 셰프는 “차 안에서도 먹는다. 진짜 쉬지 않고 먹는다. 커피도 대용량으로 먹는다”며 현주엽 먹방에 대해 설명했다.

이에 아이린은 “그러면 뭔가 정보성 있게 얼마나 칼로리를 소비했는지 그런 걸 보여주는 것도 좋을 것 같다”며 대안책을 제시해 줄 정도. 결국 현주엽은 이날 방송에서도 처음부터 끝까지 먹방만을 선보였다.

계속되는 현주엽 먹방에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공식 홈페이지 게시판에서는 “현주엽 전 감독님 제발 하차해 주세요” “현주엽 이젠 너무 개인 방송 홍보하는 것만 같아요” “먹방은 유튜브에서나 하세요” 등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시청자들이 현주엽 먹방을 문제 삼은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불과 지난 12월 6일 방송된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85회에서도 시청자들은 현주엽 먹방에 대해 반감을 삼았다. 달라지지 않는 현주엽 모습이 결국 시청자들을 더 뿔나게 했다.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는 일할 맛 나는 일터를 만들기 위한 대한민국 보스들의 자발적 자아성찰 프로그램이다. 말 그대로 출연한 사장님이 어떤 리더십을 가지고 조직을 운영해나가는지 살펴보는 프로그램이다. 먹방 프로그램이 아닌 만큼 비판을 수용하고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사진=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방송화면 캡처)

뉴스엔 이예지 yaez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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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배우 정시아가 5년 만에 연기복귀를 꾀하던 백도빈이 아킬레스건 파열로 끝내 차기작을 놓쳤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파워볼실시간

14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너는 내 운명’에선 정시아가 스페셜MC로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이날 정시아는 살림 만렙 ‘백집사’로 통하는 남편 백도빈에 대해 “요즘 요리하는 남편들 많지 않나. 남편은 그뿐만 아니라 때 되면 이불 커버까지 스스로 교체하는 세세한 사람이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요즘은 아버님도 그렇게 하신다. 아이들 장난감을 세척하고 분리수거도 해주고 심지어 빨래도 정리해주신다”라고 덧붙이는 것으로 놀라움을 자아냈다. 정시아의 시아버지는 배우 백윤식이다.

정시아는 또 “이젠 백윤식 앞에서 부부싸움도 한다는데 진짠가?”라는 질문에 “결혼 12년차 아닌가. 난 할 말이 있으면 바로바로 해야 하는 스타일인데 신혼 초에는 못했다. 이젠 아버님이 계셔도 문자로 싸운다. 노하우를 터득한 거다”라고 웃으며 답했다.동행복권파워볼

백도빈과의 연애 시절 스킨십 일화도 소개했다. 스킨십이 없는 백도빈을 동성애자로 오해 했었다는 그는 “밤샘 영화관에서 데이트를 하는데 영화가 끝날 때까지 내 손을 안 잡는 거다. 그때 ‘동성애자인가?’라는 생각을 했다. 나름 조심스러웠던 것 같다”라며 웃었다.

반전은 현재 정시아 부부는 딸 서아 양도 질색할 정도의 스킨십을 즐긴다는 것. 정시아는 “처음엔 아버님도 계시고 하니까 스킨십을 안했다. 이젠 식탁 밑에서 몰래 손도 잡는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아울러 “운전할 때도 손을 잡는데 그 모습을 보면서 서우가 ‘둘이 아직 커플이라 사랑하는구나? 난 솔로인데’라 하더라”고 덧붙이며 웃음을 자아냈다.

5년 만에 복귀를 꿈꾸던 백도빈이 차기작을 놓친 사연도 전했다. 정시아는 “남편이 ‘무신’ 이후 5년간 드라마를 못했다. 이번에 오랜만에 작품이 들어왔고 임팩트 있는 역할이었는데 액션을 해야 해서 훈련에 매진했다. 그러다 아킬레스건이 끊어진 거다. 결국 시작도 못하고 하차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남편이 집안일을 열심히 하고 행복하게 지내고 있지만 본업은 배우니 본인도 얼마나 연기가 하고 싶겠나. 옆에서 보니 안타깝더라”며 안쓰러운 마음을 고백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동상이몽-너는 내 운명’ 방송화면 캡처

[뉴스엔 이민지 기자]

코로나19로 침체된 사람들에게 트로트가 흥과 위로가 되고 있다. 각종 차트에서, 시청률 기록에서 트로트 가수들의 맹활약이 눈에 띄었다. 다시 한번 트로트 신드롬이 시작됐다.

지난 2003년 장윤정 데뷔곡 ‘어머나’는 트로트 판을 바꿨다. 중장년층의 전유물로 여겨지고 비주류로 밀려났던 트로트의 세대 교체가 시작됐다. 이를 기반으로 박현빈, 홍진영 등 젊은 트로트 가수들이 대거 등장했다. 이후 인기 트로트 가수들이 다방면에서 활약했지만 예전 같은 열풍은 없었던 가운데 지난해부터 심상치 않은 트로트 신드롬이 태동했다.

▲ 송가인X유산슬, 다시 시작된 트로트 부흥기

지난해 방송된 TV조선 ‘미스트롯’과 MBC ‘놀면 뭐하니?’ 뽕포유 프로젝트는 트로트 열풍의 시작을 알렸다.

‘미스트롯’ 우승자 송가인은 화제성과 대중적 호감도를 쌍끌이 하며 트로트 열풍을 이끌었다. 오랜 무명을 딛고 미스트롯 진으로 올라선 송가인은 뛰어난 노래실력과 풍부한 감성 표현, 관객을 흔드는 무대 매너로 음악팬들의 마음을 빼앗았다. 여기에 사랑스럽고 털털한 성격은 대중을 매료 시켰다.

‘가인이어라’, ‘무명배우’ 등으로 큰 사랑을 받은 송가인 단독 콘서트 ‘가인이어라’는 치열한 티켓팅으로 경희대 평화의전당 전석 매진 기록을 세웠다. 송가인 단독 콘서트는 지상파 일요예능 황금시간대에 녹화 중계로 편성됐을 정도.

유재석 부캐인 산슬 역시 지난해 하반기 트로트 열풍의 시작점이 됐다. 유재석이 트로트 가수 유산슬로 데뷔하는 과정을 그린 ‘뽕포유’ 프로젝트가 화제를 모으며 프로그램 시청률이 급상승했다.

태진아, 김연자, 진성 등 트로트 대가들의 서포트, 트로트계 내로라 하는 작사, 작곡, 편곡자들의 의기투합 속에 ‘합정역 5번 출구’, ‘사랑의 재개발’ 등 트로트 곡을 발표했다. ‘합정역 5번 출구’, ‘사랑의 재개발’이 트로트 차트 정상을 차지하며 유산슬 열풍을 수치로 입증했다. 유산슬과 송가인은 듀엣곡 ‘이별의 버스 정류장’까지 발표하며 트로트 신드롬을 탄탄히 다졌다.

▲ 누가 뭐래도 ‘영웅시대’

TV조선은 ‘미스트롯’ 성공에 힘입어 올해 남자버전인 ‘미스터트롯’을 선보였다. ‘미스터트롯’은 마지막회 최고 시청률 35.711%(닐슨코리아 전국 유료방송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종편의 새 역사를 썼다. 이 프로그램의 우승자 임영웅은 ‘영웅시대’라는 말을 만들 정도로 신드롬의 중심에 섰다.

미스터트롯 우승자 특전곡인 임영웅 ‘이젠 나만 믿어요’는 발매와 동시에 주요 음원차트를 휩쓸며 트로트 가수로서는 역대급 기록을 세웠다. TV조선 ‘사랑의 콜센타’를 통해 그가 커버한 곡들은 차트에서 역주행 하며 재조명 받았다. 트로트 뿐 아니라 포크, 발라드, 댄스 등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며 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보여주며 다양한 팬층을 확보, 아이돌급 인기를 얻었다. 각종 가요 시상식에서 다관왕을 차지하며 그 인기를 입증하기도.

우승자 임영웅 뿐 아니라 ‘미스터트롯’ TOP7 모두 엄청난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성악을 전공해 ‘트바로티’로 불리는 김호중 정규앨범 ‘우리家’는 발매 첫날 40만장 이상의 앨범 판매고를 기록하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전공을 살린 클래식 미니앨범도 발표했고 2020년에만 음반 판매량 100만장을 돌파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이찬원, 영탁, 정동원, 장민호, 김희재 등 트롯맨들의 인기도 심상치 않다. 영탁은 ‘찐이야’, ‘니가 왜 거기서 나와’ 등 히트곡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으며 작곡가로도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임영웅을 포함 TOP6로 활동하며 마치 아이돌그룹 같은 시너지를 내기도. 이들이 함께 하는 ‘미스터트롯 콘서트’는 비록 코로나19 때문에 원활히 진행되지 못하고 연기와 취소를 반복하고 있지만 티켓팅이 진행될 때마다 그야말로 ‘피케팅’ 현상이 벌이지고 있다.

▲ 전설의 전설도 현재 진행형

젊은 트롯맨들이 트로트 신드롬을 이끌고 있는 가운데 오랫동안 대중의 사랑을 받았던 전설들의 행보도 현재 진행형이다.

지난 추석특집으로 KBS 2TV에서 방송된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나훈아’는 시청률과 화제성을 모두 잡았고 ‘역시 나훈아’라는 반응이 쏟아졌다. 대표적인 신비주의 스타 나훈아는 1980년대 후반부터 방송 활동 보다 공연에 집중해왔다. 특히 2008년 1월 괴소문을 해명하는 기자회견 후 대외적 노출이 거의 없었던 그는 지난 2017년, 11년만에 콘서트를 개최하며 팬들 앞에 섰고 공연계 최고의 티켓파워를 보여줬다. 이후에도 공연으로만 모습을 드러낸 그가 방송 무대에 올라 자신만의 쇼를 보여준 것.

‘대한민국 어게인-나훈아’는 나훈아의 카리스마와 노련한 무대 매너가 돋보인 공연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 시대를 풍미하고 수많은 히트곡을 만들어낸 나훈아는 중장년층 뿐 아니라 젊은 음악팬들까지 사로잡았고 이 무대에서 선보인 신곡은 ‘테스형 열풍’을 만들었다.

남진, 김연자, 설운도, 진성, 주현미, 장윤정 등 시니어 트로트 가수들의 활약도 돋보인다. 트로트 예능이 우후죽순 생겨나는 가운데 이들은 심사위원으로, 또 가수로 존재감을 보여주며 ‘왜 전설인가’를 보여주고 있다. 푸근하면서도 날카로운 심사평, 다양한 장르를 소화해내는 음악성과 가창력이 젊은 층에게도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젊은 트롯맨들의 커버 무대로 전설들의 명곡들이 재조명 받으며 트로트계 선순환이 일어나기도 했다. (사진=뉴에라프로젝트, KBS)

뉴스엔 이민지 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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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최민수 강주은 아들 최유성이 군입대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14일 방송된 SBS Plus 예능 프로그램 ‘밥은 먹고 다니냐-강호동의 밥心'(이하 ‘강호동의 밥심’)에서는 강주은과 최유성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주방을 빌려달라 요청한 최초의 손님’ 강주은은 환한 미소와 함께 주방으로 입성했다. 강주은이 이런 부탁을 한 이유는 입대하는 아들을 위해서라고. 강주은은 “어렸을 때부터 아들이 마카로니 치즈를 참 좋아했다”며 “저도 좋아하지만 자제하려고 한다. 이 나이가 되니까 좀 그렇다”고 강호동과 동갑임을 밝혔다. 강호동은 ‘주은아~’라고 불러보라는 말에 쑥쓰러워하며 호들갑을 떨었다.

그때 강주은과 최민수의 아들인 최유성 군이 등장했다. 아빠와 똑닮은 모습에 김신영은 “어머 최민수 씨”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강주은은 “바쁜 아빠 대신 제가 교육을 전담했지만 마치 아빠가 어렸을 때부터 키운 것처럼 (최민수와) 아들이 외모나 취향이 너무 닮았다. 피를 못속인다는 게 딱 자기 아빠다”라며 “웃긴 게 우리 집 남자들은 저를 보호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보호가 전혀 안된다. 제가 오히려 보호한다”고 농담했다.

최유성은 곧바로 부인하며 “나는 엄마를 보호한다. 누가 엄마를 너무 오래 쳐다보면 그분한테 눈치로 ‘뭘 보고 있어?’라고 한다. 그러면 엄마는 ‘하지마’라고 한다”고 말했고, 강주은은 “남편도 역시 그런 상황에서 ‘누가 내 아내를 함부로 봐’라는 게 있다. 그게 본능인가보다. 어렸을 때는 더 심했지만 성인이 되면서 나아졌다”고 덧붙였다.

군대 가기 까지 일주일 정도 밖에 남지 않았다는 최유성은 “방송 나가고 일주일 뒤다. 진짜 멍하다. 친구들도 안만나고 싶고 밥맛도 없다. 평소 게임을 많이 하는데 이제 게임도 재미가 없다”며 “군대 가는 꿈도 꾼다”고 말해 남창희를 공감하게 했다.

한국, 캐나다 국적을 모두 가지고 있는 최유성이지만 군대를 선택한 것에 대해 “아빠는 한국사람이고, 저는 한국말 잘 못하지만 한국사람이다. 그런 이유로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보내는 부모의 마음도 복잡하다고. 강주은은 “(어린 아이가) 뭘 알겠냐. 어린 나이에 군 입대를 하기로 결정했었다. 굉장히 고마웠다”고 고백했다.

입대날 부모님의 마음에 대해 최유성은 “엄마도 울고 아빠는 완전히 ‘야! 유성아! 사랑한다! 내 아들이야, 비켜비켜’ 하실 거다”라고 예상하며 최민수의 성대모사를 해 웃음을 안겼다.

최유성은 “아버지는 ‘겁내지 말라’고 한다. ‘즐겁게 생활하려고 해봐. 한국 남자들은 다 한다’고 조언해줬다”며 아버지의 사랑을 전했다.

강주은은 “요즘 걸어가는 군인을 보면 다 내 아들같다. 내가 만약 보게 되면 꼭 잘 해주고 싶다는 말을 하고 싶다. 밖에서 보면 꼭 햄버거 사주겠다”고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shyun@sportschosun.com

[OSEN=최나영 기자] 개그우먼 김민경이 “사랑이 너무 늦게 찾아온다”라고 토로(?)했다.

김민경은 14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이하 ‘컬투쇼’)에 스페셜DJ로 출연, 입담을 과시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민경은 첫 눈과 관련된 이야기가 나오자 “어제 아침 일찍 샵에 갔는데 입구 문 앞에서 어떤 신랑분이 신부 님을 위해 첫눈를 기념할 수 있는 노래를 불러주려고 연습하더 있더라”며 부러움을 드러냈다. 해당 곡은 ‘도깨비’ OST인 ‘첫 눈’.

어쩌다가 이 노래를 신부보다 빨리 듣게 된 김민경. 이에 김태균은 “곧 민경 씨도 좋은 짝 만날 거다”라며 “더디게 온 만큼 오래 머물 거다”라고 진심의 말을 건네며 응원을 보냈다.

그러자 김민경은 “40년이나 더디게 오는 건 너무한 거 아니냐”라고 억울해 해 폭소를 안겼다.

그런가하면 김민경은 이날 화제를 모으고 있는 ‘운동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그는 “회사에서 운동 방송만 계속 잡는다. 나도 따뜻한 곳에서 예쁘게 옷 입고 하는 방송을 정말 하고 싶다”라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이내 “저는 ‘운동뚱’으로 얻은 것이 정말 많다. 하기 싫어했지만 덕분에 속이 건강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몸살도 들고 힘들지만 내장이 좋아지는 기분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광고도 찍었다. 체중도 원하지 않았는데 10kg 빠졌다. 예뻐졌다는 말도 듣는다. 얻은 것이 정말 많다”라고 덧붙이며 흐뭇해했다.

그러면서 김민경은 청취자들에게 “여러분 모두 운동하세요. 집에 있으면 기분이 처지는데 요즘 홈트가 잘 돼 있다”라며 운동의 좋은 점에 대해 전파했다.

앞서 김민경은 OSEN과의 인터뷰에서 “‘운동뚱’을 하면서 삶에 많은 변화가 있다. 나는 정적인 사람인데, ‘운동뚱’을 하면서 나도 몰랐던 근력, 운동신경을 느끼고 있다. 그에 맞는 프로그램도 섭외가 많이 온다. 그리고 그 부분에 대해서 실망감을 끼치지 않기 위해 잘하지는 못하지만 열심히 하고자 한다. ‘나는 못한다’ 라고 먼저 이야기를 하지만 할 때는 어떻게든 해낸다. 하지만 그 이후에 후유증이 온다”고 말하기도 했다.

/nyc@osen.co.kr

[사진] OSEN DB,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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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 윤호21병원 큰불 나자 45m 고소 작업차로 출동 ‘헌신적 구조’
119 의인상 수상..”또 이런 일 발생하면 두말없이 달려 갈 것”

[※ 편집자 주: 2020년은 미증유의 코로나 사태 속에서 불행하고 안타까운 사건·사고들이 여느해보다 많았던 것 같습니다. 이같은 사건·사고 현장에서 의인들의 희생과 선행도 적지 않았습니다. 위험을 무릅쓰고 시민과 이웃의 목숨을 구한 이들의 활약은 우리에게 많은 감동과 위로를 주고 따뜻한 공동체 삶의 의미를 일깨워 주곤 했습니다. 연말을 맞아 작은 영웅들의 당시 활약과 소회 등을 들어보는 의인열전 7편을 소개합니다]

(고흥=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좀 더 빨리 갔으면 더 많이 구했을 텐데… 항상 아쉬움이 남습니다.”파워볼실시간

지난 7월 10일 새벽 전남 고흥군 윤호21병원 화재 현장에서 6명의 귀중한 목숨을 구한 신복수(59) 고흥 스카이 사장은 여전히 그날을 잊지 못했다.

밤새 내린 장대비로 몸을 뒤척이다 겨우 잠들었을 무렵, 신 사장은 함께 일하는 후배 이은수(57) 씨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읍내에 있는 윤호21병원에서 큰불이 났는데 자신의 카고 크레인으로는 역부족이라는 내용이었다.

45m 길이의 고소 작업차(스카이차)를 보유한 신 사장은 재빨리 옷을 주워 입고 화재 현장으로 출동했다.

구조 당시 설명하는 신복수(왼쪽), 이은수씨 [연합뉴스 자료]
구조 당시 설명하는 신복수(왼쪽), 이은수씨 [연합뉴스 자료]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세차게 쏟아지는 폭우를 헤치고 막상 도착해보니 병원은 한마디로 ‘아비규환’이었다.엔트리파워볼

시뻘건 불길은 건물 전체를 삼키며 1층 응급실부터 7층 위 옥상으로까지 치솟고 있었다.

병원 앞에는 벌써 화마에 목숨을 잃은 시신 2구가 놓여 있었다.

매캐한 연기속에서 진화 작업을 하다 유독가스를 마신 소방대원 2명도 거친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이때 어둠속에서 옥상 난간에 한 사람이 매달린 채로 “살려달라’며 외치고 있었다.

신 사장은 지체하지 않고 45m 길이의 스카이차를 펼치기 시작했고 119 소방대원 2명을 태워 곧바로 구조작업에 나섰다.

소방대원들은 먼저 6층에서 애타게 구조를 기다리던 3명을 구한 뒤 이어 8층에서 간호사 1명을, 7층에서는 창문에서 구조를 기다리던 2명을 잇달아 구했다.

구조작업 중인 고소 작업차 [이은수씨 제공.재판매 및 DB금지]
구조작업 중인 고소 작업차 [이은수씨 제공.재판매 및 DB금지]

발을 동동 굴리며 구조 장면을 지켜보던 주민들은 스카이차에 실려 환자와 의료진이 잇달아 내려오자 탄성과 함께 박수를 쳤다.

당시 현장에서는 응급실에서 올라온 불길에 고압선이 터지고 빗줄기는 더 굵어지고 있었다.홀짝게임

한 치 앞도 분간하기 어려운 암흑 속에서도 신 사장과 후배 이씨는 소방대원들을 도와 날이 밝을 때까지 구조작업을 벌였다.

구조된 사람들은 인근에 있는 택시회사 주차장으로 옮겨 응급조치를 받은 뒤 병원에 후송됐다.

병원에서 구조된 사람은 모두 66명인데 이 가운데 47명이 스카이차와 소방대의 사다리차를 통해 빠져나올 수 있었다.

이날 불로 끝내 4명이 숨지고 26명이 다쳤다.

신 사장과 이씨가 급히 현장으로 달려와 구조 활동에 나서지 않았더라면 더 큰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던 아찔한 순간이었다.

소방청은 지난 9월 신 사장과 후배 이은수 씨에게 헌신적인 구조활동에 보답하는 의미로 ‘119 의인상’을 수여했다.

신 사장은 “처음 전화를 받고는 비도 많이 내리는데 무슨 불인가 싶어 거짓말인 줄 알았는데 막상 가보니 아수라장이었다”며 “이것저것 생각할 겨를도 없이 먼저 사람부터 살려놓고 보자는 생각 밖에 나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어 “새벽 4시에 도착해 정신없이 구조하다 보니 어느새 날이 밝아 있었다”며 “좀 더 빨리 갔으면 더 많이 구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며 무척이나 안타까워 했다.

화재 이후 신 사장은 스카이차를 몰고 다시 병원을 찾았다.

검게 그을린 벽면은 말끔하게 단장됐고, 깨진 유리창도 새 유리가 끼워져 화재의 흔적조차 찾을 수 없었다.

사고가 있고 나서 그는 주변 사람들로부터 “잘했다”는 칭찬을 많이 들었다고 한다.

신 사장은 “구조 당시 소방관들도 ‘스카이차가 없었다면 큰일 났을 것 같다’며 고마워해 보람을 느꼈다”며 “지금도 당시를 생각하면 끔찍하고 눈물도 나지만, 또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두말할 것도 없이 달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minu21@yna.co.kr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국민청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국민청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연합뉴스) 홍현기 기자 = 어린이집 인근 놀이터에서 친구와 부딪히는 사고로 숨진 6세 아이의 어머니가 보육교사 정원 확대 등 재발방지책을 마련해달라며 제기한 청와대 국민청원에 20만명이 넘는 누리꾼이 동의했다.

1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전날 마감된 ‘놀다 친구와 부딪힌 사고로 우리 집의 6살 슈퍼 히어로가 하늘나라로 출동했습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은 20만6천63명의 동의를 얻어 청와대 답변 요건(30일간 20만명 이상 동의)을 갖췄다.

글쓴이는 지난달 13일 시작한 청원에서 “부모와 아이들, 보육교사 모두를 위해 연령별 담임 보육교사를 증원하는 법령을 만들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현행법상 어린이집 연령별 보육교사와 원아의 비율은 만 나이를 기준으로 2세 1:7, 3세 1:15, 4세 이상 1:20 등이다.

청원인은 “(만 4세 이상일 경우) 담임교사 1명이 뛰어노는 아이들 20명을 보게 되더라도 법적으로 괜찮다는 이야기가 된다”며 “사고 당시에도 담임교사 1명이 원아 19명을 돌보며 야외활동을 했다”고 전했다.

청원인의 아들 A군은 지난 10월 21일 오전 11시 30분께 인천시 연수구 연수동 한 어린이집 인근 놀이터에서 뛰어놀다가 친구와 충돌한 뒤 넘어졌다.

이 과정에서 바닥에 머리를 재차 부딪힌 A군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사고 이틀 만에 끝내 숨졌다.

사고 당시 A군은 같은 반 원아 10여명과 함께 야외에서 활동하는 ‘바깥 놀이시간’을 보내고 있었으며 보육교사 1명이 함께 있었다.

A군은 사고 직후 어린이집에서 1시간 정도 휴식을 취하던 중 어지럼증이 나타나 어린이집 관계자가 병원으로 데려간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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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에서 중국 제약사 시노팜의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임상시험 참가자가 팔을 움직이지 못하는 이상 증상을 보여 임상시험이 일시 중단됐다.

중국 베이징의 시노팜 백신 생산시설. /AP 연합뉴스
중국 베이징의 시노팜 백신 생산시설. /AP 연합뉴스

13일(현지 시각) AFP,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페루 국립보건원은 지난 11일 시노팜의 임상시험 참가자 중 1명이 백신을 투여받은 뒤 팔을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신경 관련 이상 증상을 보여 임상시험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페루 보건당국 관계자는 해당 참가자가 길랭-바레 증후군(Guillain-Barre syndrome)과 유사한 증상을 보인다고 전했다. 길랭-바레 증후군은 알 수 없는 원인으로 말초신경에 염증이 나타나 주로 팔다리 등에 통증과 마비 등이 일어나는 질환이다. 성인 100만명당 연간 10∼20건의 빈도로 나타나는데 독감(인플루엔자) 백신 부작용으로도 발병한 사례가 있다.

페루 보건당국은 해당 증상이 시노팜 백신으로 인한 부작용인지 정밀 조사 중이다. 당초 페루 정부는 자국민 약 1만2000명을 대상으로 시노팜 백신 임상시험을 실시해왔으며 이번 주 종료 예정이었다.

앞서 시노팜 측은 자사의 코로나 백신을 긴급 접종한 사람이 100만명에 가까우며 심각한 부작용은 1건도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시노팜 백신은 페루를 포함해 아르헨티나·러시아·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6만여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는 시노팜의 백신이 3상 임상시험 결과 86%의 효능을 보였다고 밝혔고, 먼저 임상시험에 참가했던 바레인은 이날 시노팜 백신 사용을 승인했다. 중국에선 시노팜 백신은 운송 훈련 등 본격적인 출시 준비에 들어갔다.ⓒ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뉴스투데이] ◀ 앵커 ▶

계경제의 중심에서 신선한 뉴스를 전해드리는 실리콘밸리 통신입니다.

미국 코로나 상황이 최악인데 한편 오늘부터 백신 접종이 시작됩니다. 경제 풍향계는 어떻게 움직일까요.

코로나로 문을 닫은 테마파크, 디즈니의 주가가 폭등하는 신기한 소식도 준비했습니다.

현지 언론인 연결돼 있습니다.

손재권 대표님 안녕하세요?

◀ 손재권 실리콘밸리 더밀크 대표 ▶

안녕하세요.

◀ 앵커 ▶

지난 주 뉴욕증시 주가가 살짝 떨어졌죠?

그 와중에도 여행 업체 에어비앤비가 대범하게 상장했고 또 ‘미국판 배달의 민족’ 도어대시라는 배달 업체도 상장했다고요.

◀ 손재권 실리콘밸리 더밀크 대표 ▶

지난주 뉴욕증시는 경기 부양책 조기 타결에 대한 불확실성 등의 여파로 3주 만에 소폭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다우지수는 0.6%, S&P500 지수는 약 1%, 나스닥은 0.7% 가량 내렸습니다.

지난주는 새로운 상장된 기업, 즉 IPO 기업들이 화제를 모았습니다.

한국에도 잘 알려진 숙박 공유기업 에어비앤비와 미국의 음식 배달 1위 업체 도어대시가 화제를 뿌리며 상장을 했습니다.

애어비앤비는 지난 10일 상장을 했는데요.

144.7 달러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는 전날 공모가 보다 두 배 이상 급등한 것입니다.

이에 따라 에어비앤비 시가총액은 우리 돈으로 110조원을 넘었습니다.

이는 메리어트, 힐튼 등 기존 호텔 업체들의 시가총액을 모두 합친 것보다 큰 규모입니다.

미국의 최대 음식배달 앱인 ‘도어대시’도 주가가 공모가 대비 약 86% 상승하는 흥행을 기록했습니다.

189.5 달러로 장을 마쳤습니다.

2013년 창업한 도어대시는 미국 음식 배달 시장 1위 업체로 미국 시장 점유율이 50%를 넘습니다.

이런 기업공개 성공은 지금 미국 증시가 얼마나 뜨거운지 보여주는 지표지만, 일각에서는 ‘버블’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 앵커 ▶

네, 전문가들도 ‘버블’을 염려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놀이공원이 문을 닫은 디즈니, 주가가 14퍼센트가 뛰었다면서요. 온라인으로 간 디즈니의 변신이 성공한 거네요?

◀ 손재권 실리콘밸리 더밀크 대표 ▶

디즈니 하면 디즈니랜드, 디즈니월드 등 테마파크로 유명한데요.

코로나19로 인해서 LA 디즈니랜드는 문을 닫은 상태입니다.

올해 ‘블랙위도우’ 등 디즈니의 블록버스터는 영화관에서 개봉조차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주가가 상승한 것은 바로 디즈니의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 플러스 때문입니다.

지난해 11월 시작한 디즈니 플러스는 현재 미국 등 30개 국에서 서비스하는데 구독자가 9천만 명에 육박합니다.

구독자 수치를 공개하자 월트디즈니 주가는 지난 11일 14% 폭등하며 사상최고치로 올라섰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타격을 오리지널 콘텐츠와 독자 플랫폼으로 극복한 것입니다.

디즈니 측은 디즈니 플러스를 한국에도 내년 오픈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지금 미국에서는 신작 마블 영화나 스타워즈 시리즈 등 디즈니 플러스 콘텐츠가 인기인데요, 한국에서도 내년에 디즈니 콘텐츠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앵커 ▶

다음 소식은 페이스북이죠.

좀 어렵게 들리지만 ‘독점법’ 때문에 주가가 한때 4퍼센트까지 폭락했는데 이걸 미국 정부가 주도하고 있죠?

◀ 손재권 실리콘밸리 더밀크 대표 ▶

미국 정부가 페이스북을 상대로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지난 9일이었는데요.

페이스북은 사업에 위협이 될 것으로 보이는 기업인 인스타그램과 왓츠앱을 인수·합병 하면서 경쟁을 저해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가 반독점소송에서 승소한다면 페이스북에서 인스타그램과 왓츠앱이 분리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페이스북은 성공한 기업전략을 반독점으로 처벌하려는 것은 부당하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경쟁에서 이긴 것이지 독점을 위해 인수합병한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래서인지 분할소송에도 불구하고 페이스북 주가는 2% 밖에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경쟁을 중시하는 미국은 과거에도 반독점 혐의로 스탠더드오일이나 AT&T 등의 기업을 분할시킨 경험이 있습니다.

◀ 앵커 ▶

네, 오늘도 다양한 소식, 감사드립니다.

실리콘밸리 더밀크 손재권 대표였습니다.

◀ 손재권 실리콘밸리 더밀크 대표 ▶

감사합니다.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0/nwtoday/article/6026797_32531.html저작권자(c) MBC (www.imnews.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이달 말 플래시 공식지원 종료 앞두고 막바지 작업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 보안에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는 인터넷 앱 어도비 플래시(이하 플래시)의 공식 지원 종료가 올 연말로 임박한 가운데 금융투자협회가 이 프로그램 기반의 통계정보서비스를 전면 개편, 플래시를 퇴출시키기로 했다.

금투협 관계자는 14일 “플래시에 기반하지 않은 종합통계서비스를 연내 오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투협은 지난 2010년부터 주식, 채권, 파생금융상품, 펀드 등 금융투자업계 관련 주요 통계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자본시장 통계포털서비스(FreeSIS)를 운영해오고 있다.

양질의 금융정보를 무료로 찾아볼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보안에 취약하다고 알려진 플래시를 기반으로 서비스가 제공돼 시스템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컸다.

플래시는 PC 웹브라우저에서 음악 재생·애니메이션·게임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재생하는 플러그인 소프트웨어다. 우리나라에선 인터넷이 대중화되기 시작한 2000년대부터 홈페이지에 보편적으로 쓰였다.

그러나 해커가 사용자 PC에 악성 코드를 감염시켜 놓고 이를 볼모 삼아 돈을 요구하는 ‘랜섬웨어’의 유포 경로로 플래시가 악용되면서 보안 문제가 널리 부각됐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기준 보안 취약점을 악용한 사이버 공격의 31%가 플래시를 통해 이뤄졌다.

결국 플래시 개발사 미국 어도비는 이달 31일부터 플래시에 대한 공식 지원을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내년부터는 플래시의 보안 취약점이 새로 발견되더라도 이를 보완하는 패치가 나오지 않는다는 뜻이다. 이에 어도비는 사용자의 PC에서 플래시를 삭제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구글 크롬 등 대다수 브라우저도 내년 초부터 플래시 이용을 차단할 예정이다.

금투협 관계자는 “플래시 공식 지원 종료 전 새 시스템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현재 막바지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국내 금융회사들의 홈페이지에서 현재 플래시가 어느 정도 남아 있는지 현황이 파악된 자료는 없는 상황이다.

KISA는 민간 500대 웹사이트 중 28.4%인 142곳이 플래시를 쓰고 있다고 지난해 6월 조사·발표했지만, 이후에는 다시 실태 파악에 나서지 않고 있다.

일각에선 플래시 지원 공식 종료를 앞두고 정보기술(IT)보안업계가 나서 플래시 퇴출을 위해 적극적인 홍보와 안내를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pan@yna.co.kr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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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
사진=AFP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11일(현지시간)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파워볼사이트

의료진을 포함해 코로나19 감염 위험군을 중심으로 우선 수백만 명에 대한 접종이 수일내 시작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중계된 영상에서 “첫 백신 접종이 24시간 내에 이뤄질 것”이라며 “페덱스, UPS 등과 협조해 이미 미국 전역에 배송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미국은 영국·캐나다·바레인·사우디아라비아·멕시코에 이어 화이자 백신을 승인한 6번째 국가가 됐다. 유럽연합(EU)은 수주 내에 사용을 승인할 계획이다.

백신 접종은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예비접종자문위원회(AICP)가 사용을 권고하면 CDC가 이를 받아들인 후 시작한다.

미 정부는 의료진과 장기 요양 시설 입소자에게 첫 주에 300만 회분을 공급키로 했다. 화이자는 내년 3월까지 1억 회 분량의 백신을 공급키로 했으며, 일반 국민은 무료로 접종할 수 있다.

백신 안전성 확보를 위해 보관 온도가 영하 70도를 유지해야 함에 따라 드라이아이스 등과 함께 특별 포장을 해서 유통하게 된다. 백신 박스에는 추적 장치와, 온도 이력도 확인할 수 있는 장비도 부착된다.

화이자 외에 모더나의 백신도 FDA의 사용 승인 심사를 받고 있으며 조만간 시중에 유통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모더나와도 1억 회분의 백신 공급 계약을 이미 체결했다.

이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을 통해 스티븐 한 FDA 국장에게 백신 긴급승인을 하지 않으면 사표를 쓰라고 압박한 것으로 전해졌다.임소연 기자 goatlim@mt.co.kr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사진=연방대법원 앞에서 행진하는 트럼프 지지자들. UPI/연합
▲사진=연방대법원 앞에서 행진하는 트럼프 지지자들. UPI/연합

[쿠키뉴스] 강한결 기자 = 미국 연방대법원이  4개 경합주 대선 결과 무효 소송을 기각했다. 대선 결과에 불복해 미 전역에서 소송전을 벌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측이 가장 주력했던 소송이었던터라 트럼프 측으로서는 큰 희망을 하나 잃게 됐다.파워볼

워싱턴발 연합뉴스와 AP통신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연방대법원은 텍사스주가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이긴 4개 주(펜실베이니아, 조지아, 위스콘신, 미시간)의 대선 결과를 무효로 해달라며 지난 8일 제기한 소송을 기각했다.텍사스주가 다른 주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법적 권한이 없다고 판단해 소송 제기 불과 3일 만에 결론을 내린 것이다. 대법원은 “텍사스가 다른 주의 선거 방식에 대해 재판을 제기할 위치에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대선 승부를 결정짓는 경합주였던 이 4곳의 결과가 무효화하면 바이든이 당선 요건인 선거인단 과반을 맞추지 못하는 점을 노린 것이지만, 대법원은 소송 제기 불과 3일만에 결론을 내렸다.

이번 패배로 소송으로 뒤집기를 노렸던 트럼프의 전략은 큰 타격을 입게 됐다. 이미 수십건이 넘는 소송에서 패소했으나 이번 연방대법원 소송은 역점적으로 추진했던 건이기 때문이다. 

경합주 4곳의 결과가 무효화 되면 바이든 당선인이 선거인단 과반을 얻지 못해 승리할 수 없다는 점을 노려 제기된 소송으로, 공화당이 장악한 17개 주가 동참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원고로서 참여를 요청하기도 했다. 126명의 공화당 연방 하원의원은 이에 호응하는 법정 소견서도 법원에 제출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는 “매번 법원에서 기각된 소송전을 이어 온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번 패소는 가장 최근이자 가장 중대한 차질”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측은 위스콘신주 개표 결과에 대해 제기한 소송에서도 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직전 보수 성향 에이미 코니 배럿 대법관 임명을 강행해 보수 절대 우위 구도로 바꿨지만 이는 모두 허사로 돌아간 셈이다. 현재 9명의 대법관 중 배럿과 닐 고서치, 브렛 캐버노 대법관 등 3명을 자신이 임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이번 판결로 대선 결과를 뒤집을 법적 구제 절차가 사실상 막히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지지자들이 대선 이후 제기한 50여 개의 대선 불복 소송은 대부분 패소했다. 그나마 법원에서 받아들여진 것은 공화당 참관인의 접근권을 보장해 달라는 주장 정도였다.

sh04khk@kukinews.com갓 구워낸 바삭바삭한 뉴스 ⓒ 쿠키뉴스(www.kuki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4개 경합주 선거결과에
무효소송 낸 텍사스주 및 트럼프
연방대법원, 정당성 부족 지적
“텍사스주 선거로 인한 피해 입증 못해”
블룸버그 “트럼프측 노력 종말 전조될 것”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대선 뒤집기를 위한 법적 노력이 수포로 돌아갔다. 수십건이 넘는 하급심 소송에서 패소한 가운데 연방대법원마저 트럼프의 손을 져버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궁지에 몰리게 됐다.파워볼실시간

미국 다수 외신에 따르면 미국 연방대법원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측이 경합 4개주의 개표 결과를 무효로 해달라고 제기한 소송을 기각했다.

연방대법원은 이날 텍사스주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8일 펜실베이니아, 조지아, 위스콘신, 미시간 등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이긴 4개 주 대선 결과를 무효로 해달라는 소송을 기각했다.

연방대법원 측은 “텍사스주는 다른 주들이 선거를 수행한 방식에 있어서 사법적으로 인지할 만한 법적 이익을 증명하지 못했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텍사스주가 사법 심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정도의 피해를 입증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트럼프 측은 대선 핵심 경합주였던 이 4곳의 선거 결과가 무효화하면 조 바이든 당선인이 당선 요건인 선거인단 과반을 맞추지 못하게 된다는 점에 주목했다. 대선 결과에 불복하고 있는 상황에서 합법적 뒤집기를 시도한 셈이다.

해당 소송에는 공화당이 주도하는 17개 주가 추가로 동참하면서 판이 커졌다. 100명이 넘는 공화당 연방 하원의원 역시 이에 호응하는 법정 소견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자신이 원고로 참여하게 해달라고 요청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트럼프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지난 9일(현지시간) “우리나라는 승리를 원한다” 텍사스주와 트럼프 본인의 승리가 미국 시민들의 뜻인 것처럼 사실을 호도하기도 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판결은 미 대선에서 조 바이든의 승리를 전복시키기 위한 노력들의 종말을 알리는 전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백신 최고회의'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백신 최고회의’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최은영 기자]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일부 반발에도 불구하고 퇴임 전 잇따라 사형을 집행하고 있다. 지난 7월 연방정부 차원의 사형 집행이 재개된 이후 10번째 사형집행이다.

11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은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퇴임 전 잇따라 사형을 집행함에 따라 연방정부 차원의 열 번째 사형 집행이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날 10번째 사형 대상자는 어린 딸을 가혹하게 학대하고 살해한 56살의 흑인 남성 알프레드 부르주아다. 그는 독극물 주사 방식으로 처형된다.

부르주아는 루이지애나주의 트럭 운전사였으며 지난 2002년 두 살 딸을 심각하게 학대하고 머리를 차창에 내리쳐 숨지게 한 혐의로 2004년 사형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미국 정부가 2003년부터 연방 사형 집행을 중단했기 때문에 계속 미결수로 남아 있었지만 앞서 지난 7월 트럼프 행정부는 17년 동안 중단했던 연방정부 차원의 사형 집행을 재개했다. 또 다른 사형수 40대 브랜던 버나드 역시 전날 인디애나주 테러호트 연방 교도소에서 약물 주입 방식으로 처형됐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행보는 매우 이례적이다. 미 대통령 가운데 권력 이양기인 ‘레임덕’ 기간에 사형을 집행한 것은 131년 만에 처음이기 때문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이번에 정권교체기에는 사형을 집행하지 않는다는 전통을 깨뜨린 셈이다.

연방대법원이 개입하지 않고 트럼프 대통령이 공언한 대로 진행된다면 알프레드 부르주아는 지난 7월 사형 집행 재개 이후 연방정부 차원에서 10번째로 처형당한 사람이 된다. AFP통신 등 외신은 트럼프가 100년 만에 사형 최다 집행 미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최은영 인턴기자 cey1214817@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연합]
[연합]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해도 일상 정상화는 내년 여름은 돼야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파우치 소장은 11일(현지시간) CNN에 출연해 “모든 사람이 빠르게 타석에 들어서며 백신 접종 프로그램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조금 빠르면 여름으로 들어서며, 그리고 가을로 들어서면서는 확실히 어떤 형태의 정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NN은 이에 대해 미국이 얼마나 빨리 (정상으로) 복귀할지는 미국인들이 얼마나 빨리 백신을 접종하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백신을 맞을 의향이 있느냐에 달렸다는 뜻이라고 풀이했다.

보건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이 시작되더라도 당장 코로나19의 확산세가 꺾이거나 마스크를 쓰고 모임을 피해야 하는 사람들의 일상생활에 큰 변화가 찾아오지는 않는다고 지적하고 있다.

인구의 약 70∼80%가 백신 접종이나 코로나19 감염 후 회복 등으로 코로나19에 대해 면역력을 갖게 돼야 코로나19의 전파력이 떨어지는 ‘집단면역’이 형성된다는 것이다.

로버트 레드필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도 10일 “아마도 앞으로 60∼90일간 우리는 9·11 (테러) 때 있었던 것보다 더 많은 하루 사망자를 보게 될 구간에 지금 우리는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백신 접종이 시작돼도 당분간은 코로나19의 확산 사태가 오히려 더 악화된다는 것이다.

파우치 소장은 미국 최고의 전염병 분야 권위자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이어 조 바이든 차기 행정부에서도 코로나19 대응을 이끌 예정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미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긴급사용승인(EUA) 절차를 밟고 있다. 최종 승인이 나면 곧바로 백신 배포와 접종이 시작될 전망이다.

FDA는 미 제약업체 모더나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에 대해서도 오는 17일 EUA 승인 여부를 살펴볼 예정이다.

min3654@heraldcorp.comⓒ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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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나누는 추미애 장관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0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2020.12.10 zjin@yna.co.kr
인사나누는 추미애 장관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0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2020.12.10 zjin@yna.co.kr

(서울=연합뉴스) 민경락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10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출범하면 내부적으로 검찰의 조직문화가 완연히 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사나누는 추미애 장관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0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2020.12.10 zjin@yna.co.kr
인사나누는 추미애 장관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0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2020.12.10 zjin@yna.co.kr

(서울=연합뉴스) 민경락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10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출범하면 내부적으로 검찰의 조직문화가 완연히 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추 장관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쓴 글에서 “검사동일체 원칙이라는 구시대적 명분을 뿌리 삼는 지배와 복종의 일사불란한 지휘체계가 힘을 잃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추 장관은 공수처가 출범하면 검찰과 상호 견제 역할을 하면서 ‘조직 내 이의를 제기하는 문화’가 생겨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쁜 손버릇으로 여검사를 괴롭히고 극진한 접대를 받고도 기발한 산수를 고안해 불기소 처분하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했다.

또 공수처의 수사 대상이 될 수 있어 권력이 검찰을 이용하는 시도도 불가능하며, 무리한 짜맞추기 수사나 표적 수사 등 억지 수사관행도 타파할 수 있다고 했다.

추 장관은 이어 “초대 공수처장은 선진 수사를 도입해 인권 수사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수 있는 리더십을 갖춘 분이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rock@yna.co.kr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추 장관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쓴 글에서 “검사동일체 원칙이라는 구시대적 명분을 뿌리 삼는 지배와 복종의 일사불란한 지휘체계가 힘을 잃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파워볼게임

추 장관은 공수처가 출범하면 검찰과 상호 견제 역할을 하면서 ‘조직 내 이의를 제기하는 문화’가 생겨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쁜 손버릇으로 여검사를 괴롭히고 극진한 접대를 받고도 기발한 산수를 고안해 불기소 처분하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했다.

또 공수처의 수사 대상이 될 수 있어 권력이 검찰을 이용하는 시도도 불가능하며, 무리한 짜맞추기 수사나 표적 수사 등 억지 수사관행도 타파할 수 있다고 했다.

추 장관은 이어 “초대 공수처장은 선진 수사를 도입해 인권 수사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수 있는 리더십을 갖춘 분이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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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 분야 내년도 세법개정안..22건 국세·지방세 특례 연장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2020.12.10/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2020.12.10/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세종=뉴스1) 박기락 기자 = 내년부터 농촌 주택을 취득할 경우 규모와 관계 없이 양도소득세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자경농 농지 취득세 50% 감면 특례를 받기 위한 소유 농지로부터 농업인 거주 요건도 20km내에서 30km내로 완화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0년 농업분야 세법개정안이 지난 9일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돼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된다고 10일 밝혔다.

농업분야 국세·지방세 특례 개정 내용 중 조세특례제한법상 국세 특례는 11건이 일몰 연장됐다. 앞서 농촌 주택 취득 양도세 감면 조치와 함께 양도세 면제 혜택 제외지역이 현행 투기지역에서 조정대상지역으로 변경된다.

또 농협 조합원·준조합원의 3000만원 이하 예탁금 이자소득 비과세의 경우, 현행 20세 이상 가입 조건이 19세 이상으로 완화돼 더 많은 농업인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된다.

이 밖에 농기자재 부가가치세 영세율·면제, 농어가목돈마련저축 이자소득 비과세, 영농자녀 농지 증여세 면제, 폐업용 축사용지 양도소득세 면제 등 총 11건의 농업분야 국세 특례의 일몰 기한이 2022년 12월31일까지 2년 연장된다.파워볼실시간

지방세특례제한법상 지방세 특례는 11건이 일몰 연장 조치가 결정됐다. 세목별로 농업용 시설 취득세 감면, 농기계류 취득세 면제, 농업법인 부동산 취득세 감면 등 8개 지방세 특례가 2023년 12월 31일까지 3년 연장된다.

이와 함께 농협 법인지방소득세 특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유통 시설 취득세 감면 특례는 2022년 12월 31일까지 2년, 농협의 융자 담보물등기 등록면허세 감면 특례는 2021년 12월 31일까지 1년 각각 연장된다.

농식품부 농업정책국장은 “농업분야 조세특례 연장이 코로나19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인들의 경영안정에 보탬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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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 분석 결과 환풍기 배관에서 ‘쥐’ 떨어져 혼입 영상 확인
이물 종류 따라 행정처분 강화..1차 적발부터 영업정지 5일

© News1 장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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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음상준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최근 배달음식 족발에서 쥐 이물이 발견됐다는 보도와 관련 10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대표자를 수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원인 규명을 위해 부추 세척과정부터 무침, 포장과정까지 음식점에서 확보한 CCTV 등 자료를 분석한 결과, 천장에 설치된 환풍기 배관으로 이동 중인 ‘어린 쥐(5~6㎝)’가 배달 20분 전에 부추무침 반찬통에 떨어져 혼입되는 영상을 확인했다.

식약처는 해당 음식점이 쥐의 흔적(분변 등)을 발견했음에도 불구하고 비위생적 환경에서 영업을 계속한 것에 대해 행정처분과 별도로 시설 개·보수 명령을 내렸다.

현재 해당 음식점은 휴업 중으로 전문 방역업체를 통해 방역·소독을 실시하고 지난 5일부터 약 25일 동안 천장 등 전반에 걸쳐 보수 공사를 실시중이다.

식약처는 “지금까지 음식점에서 발생하는 이물의 원인 조사를 지자체에서 전담해왔으나 앞으로는 쥐, 칼날 등 혐오성·위해성 이물이 신고되는 경우 식약처에서 직접 원인조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해당 음식점에서 사용하는 조리기구(행주, 가위, 집게 등) 6점을 현장에서 수거해 대장균, 살모넬라균 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적합한 것으로 확인됐다.

식약처는 또한 음식점에서 이물이 혼입되는 경우 이물 종류(칼날 또는 설치류·양서류·파충류 및 바퀴벌레의 사체)에 따라 행정처분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현재는 1차 시정명령, 2차 영업정지 7일, 3차 영업정지 15일로 되어 있지만, 1차 적발 시점부터 영업정지 5일, 2차 영업정지 10일, 3차 영업정지 20일로 개정할 계획이다.

식약처는 “불량식품으로 의심되는 제품에 대해서는 불량식품 신고전화 1399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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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6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싱가포르에서 만났습니다. 북미 간의 역사적인 첫 정상회담이었습니다. 북미는 네 가지를 약속했습니다. 새로운 관계 수립, 한반도의 평화체제 구축,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그리고 미군 유해 송환.

이 합의를 구체적으로 이행하기 위해 투입된 게 바로 스티븐 비건 당시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였습니다. 비건 대표는 2년 반 동안 북한과의 협상을 이어갔지만, 결과는 하노이에서의 ‘노딜’로 끝났습니다. 미국 바이든 대통령 당선으로 이제 국무부를 떠나는 비건 국무부 부장관. 오늘(10일) 한국 아산정책연구원 강연에서 그동안 북한과의 협상에 대한 소회를 밝히고, 새 행정부에 조언을 남겼습니다.

비건 부장관이 직접 말하는 ‘하노이 노딜’의 교훈은 무엇일까요?


■ “하노이에서 시간 부족했고, 협상 권한도 없었다”

“미국은 왜 하노이에서 북한이 제시한 ‘영변 핵시설 폐기’ 카드를 받지 않았나요?”

강연에서 나온 질문입니다. 2019년 2월 북한은 하노이에서 “영변 핵시설을 폐기하겠다”며, 북한 민생과 관련된 대북제재 5개의 해제를 요구했습니다. 당시 미국은 이를 거부했습니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영변 핵시설이 북한 핵 능력의 핵심인 만큼, 일단 북한의 카드를 받고 추가적인 협상을 진행했다면, 지금쯤 큰 진전이 있었을 것이라고 평가합니다.

이이 대해 비건 부장관은 “일단 당시에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고 말했습니다. 비건 부장관은 “영변 핵시설 폐기는 완전한 비핵화의 중요한 요소라는 점을 알고 있지만, 그게 다가 아니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물론 어느 한쪽이 모든 걸 다 하길 기대했던 건 아니었고, 공동의 목표가 중요했다”고 회고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시간이 너무 촉박했고, 무엇이 가능한지 사전에 모색해볼 시간이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협상팀에 ‘권한’이 전혀 없었던 것도 문제였다고 지적했습니다. 비건 부장관은 “당시 협상팀이 하노이에 도착했을 때, 북한의 카운터파트는 그런 논의를 할 권한이 전혀 없었다”고 했습니다. 결국,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모든 결정 권한이 쏠려 있었다는 점을 꼬집은 겁니다.

비건 부장관은 “하노이 노딜의 교훈은 실무 협상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정상 간의 협의도 중요하지만, 그 전에 정상이 서로 동의할 수 있는 진전 방안을 실무팀이 먼저 만들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하노이에서는 실무팀이 서둘러 만든 방안에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동의하지 못했다는 취지로 읽힙니다. 그러면서 만약 북측 협상팀에 조금만 더 권한이 있었다면 더 큰 진전이 있었을 것이라고 ‘하노이 노딜’의 책임을 북한으로 넘겼습니다.

비건 부장관은 “협상 대표가 권한을 위임받고 함께 로드맵을 만든 뒤, 정상이 이를 확정하는 게 중요하다”며, “이것이 내가 2년 반 동안 배운 교훈”이라고 말했습니다. 한순간에 모든 걸 결정짓는 게 아니라, 지속적으로 서로 ‘주고받기’를 하면서 합의로 나아가야 한다는 겁니다.


■ “2018년 싱가포르 합의는 여전히 유효”

비건 부장관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8년 6월 싱가포르 합의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비건 부장관은 “싱가포르 합의 내용을 진전시키는 데는 실패했지만, 싱가포르 정상 합의의 잠재력은 여전히 살아 있다”고 말했습니다.

비건 부장관은 “지난 2년간 후퇴, 실망, 놓친 기회들에도 불구하고 내가 대북특별대표를 맡은 첫날과 마찬가지로, 지금도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공유한 한반도를 위한 비전이 실현 가능하다고 믿으며 우리 일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이러한 경험과 노하우 등을 새로운 바이든 행정부에도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바이든 행정부에 전할 조언은?…”과감한 아이디어 필요”

“이제 전쟁은 끝났습니다. 갈등의 시간은 끝났고 평화의 시간이 도래했습니다.”

비건 부장관은 바이든 행정부의 새로운 협상팀에게 이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앞으로 미국, 한국, 북한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미국도 북한도, 한쪽이 모든 걸 다 하기를 기대해선 안 된다고 조언했습니다. 일단 ‘로드맵’을 만들고, 서로 만족할 방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크고 과감한 아이디어’가 필요하다고도 했습니다. 궁극적으로는 북한과의 ‘경제 협력’도 고려해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 시작은 ‘싱가포르 합의’가 되어야 한다는 점도 거듭 강조했습니다. 싱가포르 합의를 기준으로 협상을 시작하면 “모든 것이 가능하다”면서, 바이든 행정부가 일단 북한 핵 문제 해결의 시급성과 중요성을 인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런 면에서는 과거 70년 역사를 새롭게 본 트럼프 대통령의 과감한 결정을 높게 평가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북한도 ‘사람’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했습니다. 여러 제약 조건이 있지만, 북한도 똑같이 사람이 사는 곳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북한 카운터파트들과의 개인적인 교류 경험을 소개하면서 “북한 사람들도 진정성이 있었다”고 회고했습니다. 북한 사람들도 인간적인 면모가 있는 만큼 인간적인 교류를 지속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 북한에 던지는 메시지 “외교가 유일한 살길”

비건 부장관은 “안타깝게도 북한의 카운터파트는 지난 2년간 너무 많은 기회를 낭비했다”면서 “북한은 대화의 기회를 움켜쥐는 대신 협상 장애물을 찾는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회고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을 향해 “외교가 북한 문제를 해결할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다음 달 있을 예정인 북한의 8차 당대회를 언급하면서, 북한이 외교를 재개할 수 있도록 경로를 설정하기를 강력히 권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과 지속적으로 협상을 하는, 그런 진지한 외교를 시작해달라고 했습니다. 그것만이 북한과 미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는 겁니다.

김경진 기자 (kjkim@kbs.co.kr)저작권자ⓒ KBS(news.kbs.co.kr)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우분투 협치’ 기대됐지만 與공수처법 강행으로 극한 대치
코로나19 추경·예산안 합의 처리는 성과

(서울=연합뉴스) 이대희 홍규빈 기자 = 21대 첫 정기국회가 100일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협치를 다짐한 국회는 역대 최대인 558조원의 예산안을 국회선진화법 시행 첫해인 2014년 이후 처음으로 법정 시한 내 처리하는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공수처법) 개정안 처리를 두고 여야가 첨예한 대립을 이어갔고, 결국 거대 여당의 단독 법안 처리와 야당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인 의사진행 방해)로 막을 내리며 오점을 남기게 됐다.

권력기관 개혁 논란에 함몰돼 정작 중대기업재해처벌법과 같은 민생 법안은 뒷전으로 밀렸다는 비판을 받는다.

교섭단체 대표연설하는 이낙연 대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지난 9월 7일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2020.9.7 seephoto@yna.co.kr
교섭단체 대표연설하는 이낙연 대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지난 9월 7일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2020.9.7 seephoto@yna.co.kr

‘우분투’로 시작한 정기국회…공수처법 대립으로 또 협치 실종

이번 정기국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한 입법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됐다.

이낙연 대표는 같은 달 7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당신이 있어 내가 있다’는 의미의 아프리카 반투족의 말 ‘우분투’를 언급해 협치 기대감도 높였다.

일단 여야의 협치는 예산 측면에서는 소기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2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4차 추경안은 여야 합의로 역대 최단기간 내 처리됐다.

하지만 공수처법 등 개혁 입법을 둘러싼 여야의 극한 대치는 이러한 협치 분위기를 금세 얼어붙게 했다.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회를 4차례 열어 후보를 도출하고자 했으나 야당의 거부권으로 끝내 불발됐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이 절대 다수 의석을 앞세워 거부권을 무력화하는 공수처법 개정안 처리를 밀어붙이고, 야당이 필리버스터와 정권 퇴진 구호로 대응하면서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공수처법 무제한 토론하는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이 9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대안)에 대해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하고 있다.  2020.12.9 zjin@yna.co.kr
공수처법 무제한 토론하는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이 9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대안)에 대해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하고 있다. 2020.12.9 zjin@yna.co.kr

또다시 뒷전으로 밀린 민생법안…공정3법은 여당 내서도 비판

국회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여야는 이번 정기국회에서 총 400건의 법안을 가결했다. 대안 반영까지 합하면 총 1천293건의 법률안을 처리했다.

국회 관계자는 “공수처법 등 쟁점 법안을 뒤로 미루고 미쟁점 법안을 먼저 통과시키면서 실질적으로 법안 처리 수는 역대 최대 성과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공수처를 둘러싼 갈등 속에 정작 민생 법안은 외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입법의 첫 문턱인 법안소위도 여당의 중점법안이 걸린 상임위에 집중됐다.

총 28개 법안소위가 정기회 100일간 평균 4.5회 열렸지만 법사위(8회), 행안위(1소위 13회·2소위 7회), 정보위(7회) 등에선 평균을 크게 상회했다.

반면 복지위(1소위 3회·2소위 2회), 과방위(정보통신방송소위 3회·과학기술원자력소위 4회), 산자위(중소벤처기업소위 4회·산업통상자원특허소위 4회), 교육위(4회) 등 중점 법안이 없는 곳은 법안 논의가 상대적으로 활발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노동자의 사망사고 등이 발생했을 때 사업주나 기업을 처벌하는 내용의 중대재해기업처벌법, 택배 노동자의 과로를 막기 위한 생활물류서비스산업발전법, 환경미화원 등 필수노동자를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담은 필수노동자보호법 등은 본회의에 부의되지도 못했다.

대표적인 개혁 법안인 공정경제 3법을 두고서는 “입법 취지에서 크게 후퇴했다”는 여당 내 비판까지 제기되고 있다.

2vs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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